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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한국근현대사 > 한국전쟁 이후~현재
· ISBN : 9791155222874
· 쪽수 : 248쪽
· 출판일 : 2021-09-10
책 소개
목차
들어가면서 / 4
1_ 제14연대 주둔지의 역사성 / 11
2_ 봉기군, 여수역으로 향하다 / 33
3_ 봉기군, 북상 길에 오르다 / 57
4_ 함성 가득한 여수 시내 / 79
5_ 바다로 들어오는 토벌부대 / 101
6_ 굽이친 길에서 만난 첫 전투 / 121
7_ 여수, 초토화 작전이 시작되다 / 139
8_ 포격으로 불타는 여수 시내 / 159
9_ 손가락총에 피로 물든 학교 / 179
10_ 형제묘, 잔학한 학살의 진실 / 205
11_ 여순항쟁의 영향과 여파 / 221
-역사적으로 중요한 사건-
여순항쟁 일지 / 237
저자소개
책속에서
14연대 주둔지 안내판에는 여순항쟁을 ‘여수 비극의 시작’이라고 표현하면서, 14연대 주둔지는 ‘비극의 현장’이라고 기록하였다. 민주주의 체제, 민주공화국에 살면서도 여전히 봉건시대의 ‘난’으로 인식하고, 피해자 관점으로 여순항쟁을 답사객에게 안내하고 있다. 지금도 여순항쟁의 역사적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사람이 있지만, 역사의 상처를 넘어 민주주의의 가장 소중한 권리이며 의무인 저항에서 비롯된 역사라는 인식이 필요하다.
당시 서국민학교에서는 여수 시내가 한 눈에 내려다 보였다. 함포사격과 토벌군의 방화로 시내와 집이 불타고 있었다. 가재도구 몇 개만 간신히 건져 나온 시민들은 발만 동동 구르며 불타는 광경을 지켜봐야만 했다. 시민을 향한 토벌군의 기관총과 사적 감정을 내세운 손가락총에 시민들은 겁을 먹고 휑한 눈동자만 굴렸다.
민주공화국은 ‘저항이 사회 전반에 내재되어야 하고, 민중이 권력에 대항하고 비판하는 과정’이 이어질 때만 그 체제가 유지된다. 여순항쟁은 저항정신의 표출 그 자체였다. 저항은 때때로 자주정신과 부합했으며, 위민정신과도 함께하였다. 여순항쟁은 대한민국 민중 항쟁 역사의 첫 서막이었다. 이제 여순항쟁은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로 평가되고 그 의의를 새롭게 새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