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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학 > 사회학 일반
· ISBN : 9791155251690
· 쪽수 : 280쪽
· 출판일 : 2023-12-07
책 소개
목차
추천의 말
시작하며
1부 만 년 동안 사는 가운데
황금의 몸과 만 년의 마음이 눈뜰 때
무덤가에서 숨을 쉬다
아무도 오지 않은 운동회
첫사랑과 불법 침입
미치코 이모
독
리텐교와 유령
떨리는 입술
영감, 이지메, 수업 참관
만 년의 아이를 그만두었을 때
2부 평생 만 년을 살았던 아이
인생 전체가 후유증
엄마와 일
여자 친구들
유급
여성혐오
나는 환자
역시 도와주지 않는구나
마의 서른세 살
엄마, 약을 끊다
현재의 나
혼자서는 힘겹다
마치며
옮긴이의 말
리뷰
책속에서
누군가의 취약함에 반응하기 위해 밀쳐 두었던 나의 취약함에 반응해야 하는 시간은 필연적으로 찾아왔고, 박탈당한 돌봄의 시간을 되찾기 위한 분투가 많은 영 케어러들에게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났다. 우리가 만약 이 시간이 얼마나 혹독한지, 그리고 얼마나 고유한지를 안다면 ‘효자’나 ‘효녀’라는 칭찬이 얼마나 무신경한 폭력일 수 있는지, 또 영 케어러라는 용어조차 얼마나 납작한 호명인지 알게 될 것이다.
- ‘추천의 말’에서
그때부터 어른이 되기까지, 나는 황금의 몸과 함께 ‘만 년을 살아온 사람의 마음을 지닌 아이’로 살았습니다. 어른들이 미숙하고 불쌍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여덟 살 남짓한 나이에 자신이 신에 가까운 완벽한 존재라는 의식을 얻었죠. 내 안에서 ‘살고 싶다’는 생명력이 폭발했습니다. 조현병에 걸린 어머니, 우울증에 걸린 언니, 슈퍼마켓 점장으로 일하느라 거의 집에 없는 아빠. 그런 환경을 살아 내려면 그 외에는 방법이 없었습니다. 나는 어린 시절을 버리고 생존 전략을 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