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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여성학/젠더 > 여성학이론
· ISBN : 9791155310397
· 쪽수 : 231쪽
· 출판일 : 2014-03-28
책 소개
목차
편집자의 말
머리말 고잉 가가
들어가며
1장 초보자를 위한 가가 페미니즘
2장 가가 젠더
3장 가가 섹슈얼리티 ― 정상성의 종말
4장 가가 관계 ― 결혼의 종말
5장 가가 선언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주
리뷰
책속에서
이런 페미니스트들은 자각을 통해 ‘여성이 되는(becoming)’ 게 아니라, 모든 의미에서 여성에 ‘적절하지 않게 된다(unbecoming).’ 이 페미니스트들은 범주를 완성하기보다는 범주를 해체하며, 범주를 입었다 벗었다 하고, 자동차 엔진처럼 떼었다 붙였다 하면서 더욱 크고 빠르게 다시 만든다. 이 페미니즘은 즉흥과 커스터마이징과 혁신에 관한 페미니즘이다. 말하자면 가가 페미니즘은 문화가 자기를 위해 만들어놓은 집에는 정착할 수 없다. 그/그녀는 그 집을 파괴할 수밖에 없으며, 집의 형태와 기능에서 그 의미를 다시 상상해야만 다시 지을 수 있다. 이 ‘풰미니스트(pheminist)’는 우리 시대의 정치적 상황을 반영한 새로운 용어 식으로 표현하자면, 독자적으로 ‘젠더를 점령하기’로 한다.
나는 아이가 둘 있다. 파트너의 아이들인데, 처음 만난 때 꽤 어려서 3살, 5살이었다. 둘 다 젠더가 확실해진 나이가 아니었고, 처음 만나자마자 내가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질문을 했다. 바로 “여자예요? 남자예요?”였다. 내가 확실한 답을 하지 않자 아이들은 남/녀 모두 들어맞는 범주를 생각해냈다. 아이들은 ‘보이걸(boygirl)’이라고, 마치 한 단어처럼 말했다. 게다가 이미 잘 알려진 확실한 용어인 것처럼 사용했다. 이름 붙이기는 내 인생의 화두였으므로(어릴 때 끊임없이 소년으로 오인받았고 성인이 된 뒤 내 젠더는 처음 만나는 사람들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젠더의 모호함을 푸는 간단한 해결책이 된, 보이와 걸을 짜깁기한 이 용어는 과장 없이, 해방이었다. 보이걸은 나고, 앞으로도 나는 보이걸일 것이다.
결과적으로 팔루디에 따르면, 엄마-딸의 유대, 엘리자베스 캐디 스탠턴과 딸 해리엇의 관계를 통해 팔루디가 성공적으로 연구한 그 유대는 한 세대의 이익이 다음 세대에게 전해지게 한다. 그러나 팔루디는 한 세대의 백인 여성이 누리는 이익이 정말로 다음 유색 인종 세대에도 이득이 되는지, 아니면 백인 중간 계급 여성의 목표가 그 계급의 인종적, 계급적 이해관계를 넘어서는 요소를 반영할 수 있는지 결코 질문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