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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여성학/젠더 > 여성학이론
· ISBN : 9791155311011
· 쪽수 : 432쪽
· 출판일 : 2018-10-26
책 소개
목차
그림 차례
20주년 기념판 서문
10주년 기념판 서문
초판 서문
넬리 맥케이가 쓴 서문 ― 페미니스트는 유머 감각이 없다
감사의 말
25주년 기념판 감사의 말
1부 고기의 가부장제 텍스트들
1장 육식의 성정치
2장 동물 성폭행, 여성 도살
3장 은폐된 폭력, 침묵의 목소리
4장 말이 살이 되어
2부 제우스의 복부에서
5장 해체된 텍스트들, 분해된 동물들
6장 빅터 프랑켄슈타인이 창조한 채식주의자 괴물
7장 페미니즘, 1차 대전, 현재의 채식주의
3부 쌀을 먹는 것이 여성을 믿는 것
8장 채식주의 신체에 관한 왜곡
9장 페미니즘-채식주의 비판 이론을 위하여
에필로그 가부장제의 소비문화 뒤흔들기
25주년 기념판 후기
참고 자료
그 밖의 참고 자료
25주년 기념판 참고 자료
저작권 협조에 드리는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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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책속에서
지난 20년 동안 《육식의 성정치》는 독자들의 삶을 바꿔왔다. 독자들은 이 책을 읽고 억압의 또 다른 측면에 기반하는 세계의 가능성을 납득했다. 그리고 이 세계를 존재하게 하는 행동주의의 중요성을 이해했다. 몇몇 사람에게 《육식의 성정치》는 여성, 동물, 환경을 위한 오랜 실천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한 책이었다. 또 다른 사람들에게는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가 그토록 소외돼온 이유를 깨달을 수 있는 새로운 생각을 소개해줬다. 우리들의 삶이 지닌 의미를 이해시킨 셈이다.
《육식의 성정치》는 우리가 먹는 어떤 것, 더 정확히 말해 어떤 존재가 우리의 가부장제 문화에 따라 결정된다고, 또한 육식에 부여된 의미가 사나이다움의 의미를 함축한다고 주장한다. 우리는 인종주의와 가부장제의 세계에 살고 있다. 그 세계에서는 남성들이 공적 영역(고용과 정치)이나 사적 영역(하루 평균 네 명의 여성이 구타로 사망하는 미국의 가정)에서 여성보다 큰 권력을 행사한다. 《육식의 성정치》에서 하려는 주장은 성정치학이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에서 구조화되는 방식이 우리가 동물, 특히 소비되는 동물을 바라보는 시각에 연관된다는 사실이다. 가부장제는 인간/동물 관계 속에 내재돼 있는 젠더 체계다. 더욱이 이 젠더 구조는 성별에 따라 알맞은 음식을 교육하는 교육 체계도 포함한다. 우리 문화에서 남자라는 존재는 스스로 인정하든 부인하든 여러 가지 정체성을 공유한다. 그 정체성은 ‘현실의’ 남성들이 공유하기도 하고 공유하지 않기도 한다.
무엇이 고기를 남성 지배의 상징이자 이 지배를 찬양하는 도구로 이용되게 만들었을까? 이유야 여러 가지일 테지만, 젠더 불평등이 육식이 선포하는 종 불평등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사실에서 한 가지 이유를 찾을 수 있겠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문화에서 고기를 수중에 넣는 쪽은 남성이기 때문이다. 고기는 가치 있는 경제 상품이었다. 이 상품을 통제하는 사람들이 권력을 획득했다. 그리고 남자들이 여성보다 훌륭한 사냥꾼이기 때문에 이 경제적 재화를 통제하는 일도 남자들의 수중에 들어가게 됐다. 전근대 사회에서 여성의 지위는 고기가 차지하는 사회적 비중하고 반비례 관계에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