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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학 > 사회학 일반
· ISBN : 9791155311073
· 쪽수 : 432쪽
책 소개
목차
글쓴이 소개
감사의 말
서문
1장 노동과 자연 사이의 단절 고치기 ― 환경주의 노동 연구의 경우|데이비드 우젤, 노라 래첼
1부 노동조합은 환경을 어떻게 바라보는가
2장 국제노동조합총연맹과 지구적 환경 노조 정책의 발전|아나벨라 로젬버그
3장 지속 가능 발전에서 녹색 공정 경제로 ― 환경을 노조의 쟁점으로 만들기|로라 마틴 무리요
4장 국제노동기구와 환경 ― 노동자를 위한 사회적으로 정의로운 전환으로 가는 길|레네 올센, 도릿 켐터
5장 저탄소 농업과 식품 노동자의 권리|피터 로스만
6장 생태-노조주의를 향해 ― 스페인의 경험을 성찰하기|베고냐 마리아-토메 질(오귀스탱 곤잘레스 옮김)
7장 자동차, 위기, 기후변화, 계급투쟁|라르스 헨릭손
2부 전세계 노동조합들은 어떤 환경 정책을 펼치는가
8장 신자유주의적 세계 경제와 자연 ― 노동조합의 역할을 재정의하기|재클린 콕, 로브 램버트
9장 땅, 생존, 일자리에 관해 노동조합에 던지는 질문들|앤드류 베니
10장 아마존 우림의 노동-환경 동맹 속에서 기후변화, 노동조합, 농업 노동자|주앙 파울루 칸디아 베이가, 스코트 비 마틴
11장 ‘일자리 대 환경’에서 ‘그린칼라 일자리’로 ― 오스트레일리아 노조들과 기후변화 논쟁|베리티 버그만
12장 오스트레일리아의 정의로운 전환과 노동자 환경주의|다린 스넬, 피터 페어브러더
13장 매듭을 묶을 수 있을까 ― 대만과 한국에서 드러나는 노동과 환경의 궤적들|화-젠 리우
14장 녹색 일자리? 좋은 일자리? 정의로운 일자리? ―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미국 노동조합|디미트리스 스테비스
15장 미국 노조와 ‘극단 에너지’의 도전 ― 트랜스캐나다 키스톤 엑스엘 파이프라인의 경우|숀 스위니
16장 청색에서 녹색으로 ― 기후변화에 맞선 미국과 스웨덴의 블루칼라 노동조합|메그 깅그리치
17장 노동조합 그리고 ‘현실의 지속 불가능성’에서 전환하기 ― 경제 위기에서 성장을 넘어선 새로운 정치 경제로|존 배리
18장 지역적 장소와 지구적 공간 ― 국경을 넘는 연대와 환경의 문제|데이비드 우젤, 노라 래첼
옮긴이 말 _ 기후변화의 시대가 불러내는 ‘정의로운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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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우리는 그저 ‘녹색 일자리’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그런 과제는 농업 고용을 물과 토양 자원의 보전에서 핵심 요소로 지켜내는 문제이기도 하다. 한 가맹 조직은 브라질에서 혼작을 활용하는 소농이 경작하는 8헥타르마다 하나의 일자리가 만들어진다고 얘기한다. 대규모로 기계화된 단작은 67헥타르마다 하나의 일자리를 만들어낸다. 농업이 화석연료에 의존해 온실가스를 더 많이 만들어내게 될수록, 교외는 텅 비게 되고 주민들은 일자리가 드물거나 아예 없는 도시의 초슬럼으로 밀려들게 된다. 지구 온난화를 멈추고 역전시키는 일은 인권의 문제다. 식량권은 세계의 식량을 생산한 이들의 권리에 관한 것이기도 하다. 이 일은 농업 노동자들이 모든 수준에서, 농업 노동자들에 특화된 것들을 포함해 ILO 협약의 완전한 이행을 통해 좀더 큰 조직력과 교섭력을 얻기 위한 조직화 의제를 함의한다. 또한 이 일은 토지, 물, 생물 자원에 대한 평등한 접근권을 보장하기 위한 투쟁을 의미하기도 한다.
‘녹색 일자리’라는 수사는 노동조합 활동가들 사이에서 광범하게 받아들여졌는데, 그것은 고용 안정에 대한 노동조합의 전통적인 강조에서 벗어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죽어버린 지구에서는 일자리도 존재하지 않을 뿐 아니라, 지속 가능한 녹색 경제에는 ‘갈색’ 경제보다 일자리가 더 많다는 것이 점점 더 많이 받아들여지고 있다. ‘경제와 생태라는 쌍둥이 위기’를 겨냥하는 것은 필요하고도 가능하다(Butcher and Stilwell 2009, 121). 자원보다 노동력의 이용을 우선시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녹색 경제는 갈색 경제에서 고용 안정을 침식하던 전반적으로 유해한 경제 성장과 팽창의 필요성 없이 안정적으로 높은 고용 수준을 보장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일자리 그리고 환경’의 기획들은 불완전하고 자본주의에 대한 어떤 근본적 도전을 제기하는 데에는 언제나 미치지 못하지만, 노동과 자연 모두의 착취에서 이윤을 얻어온 이들을 오래도록 강화시켜준 노동조합 활동가들과 환경주의자들 사이의 분할을 허무는 데 확실히 도움을 준다.
적록 동맹에 관심을 가진 이들에게 주는 교훈은 노동과 환경운동이 ‘서로 상대방을 향해 이동’해갔다는 것이다. 나는 노동과 환경운동들 사이에 동맹을 만들 수 있는 가장 우호적인 시기는 노동이 이데올로기적 힘을 추구하고 환경운동이 영향력을 찾고 있는 단계, 곧 각자가 다른 쪽의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찾아 움직일 때라고 주장한다. 다른 쪽의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획득하고 경제 투쟁과 이데올로기 투쟁의 영역을 횡단함으로써, 상대의 운동이 특정한 승리를 거둔 새로운 전투에 들어섬으로써, 노동과 환경운동의 활동가들은 서로 상대방이 직면한 난관을 이해하고 기술을 쌓아가기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런 과정을 통해 제대로 된 적록 동맹을 형성할 가능성도 커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