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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조선사 > 조선전기(개국~임진왜란 이전)
· ISBN : 9791156122029
· 쪽수 : 280쪽
책 소개
목차
머리말
들어가기 전에 _ 자료, 충돌하는 증언
01 _ 16세기 대구 사족의 일상
02 _ 사라진 유유
03 _ 떠도는 유유, 적장자가 된 유연
04 _ 가짜 유유, 채응규
05 _ 채응규, 유씨 집안 사람들과 만나다
06 _ 엇갈리는 진술들
07 _ 백씨 부인과 채응규의 편지
08 _ 서울로 온 채응규, 1차 관문 통과
09 _ 형제의 상봉
10 _ 반전, 가짜인가 진짜인가
11 _ 또 한 번의 반전, ‘월사’와 ‘검은 점’
12 _ 백씨 부인과 채응규, 공모의 이유
13 _ 형제 살인극으로: 유연, 악인으로 만들기
14 _ 날조된 유연의 유언 편지
15 _ 재심으로 부활한 사건: 대사간 박계현의 계사
16 _ 삼성추국에서의 공초
17 _ 유연의 초사
18 _ 유연 죽음의 두 가지 이유
19 _ 남은 두 아내, 이씨와 백씨의 삶
20 _ 진짜 유유의 등장
21 _ 또 다른 ‘악인’, 이제
22 _ 미스터리로 남은 백씨 부인
23 _ 공모자 춘수의 최후 진술
24 _ 사법장치 오작동의 이유
25 _ 문학과 은폐의 언어,〈유연전〉
나가며 _ ‘매끈한’ 조선 사회의 인간상
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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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유예원의 삶은 당시 지방 사족의 전형이었다. …… 유연도 마찬가지였다. 스승을 찾아가 기본적인 학문 텍스트를 공부하고 조용한 사찰을 찾아가 따로 공부를 하고, 때로는 친구들과 어울려 개고기를 먹는 등 그 역시 평범한 사족의 일상을 한 치도 벗어나지 않았다.
‘유유 사건’은 지방의 안정된 사족가문의 맏아들로서 과거를 준비하던 유유가 1558년 33세의 나이에 집을 뛰쳐나가 돌아오지 않으면서 시작되었다. 유예원과 유유의 처인 백씨는 유유가 정신이상으로 집을 나갔노라고 말했고 사람들은 그 말을 믿었다. 이상한 것은 그들이 아들과 남편을 찾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별로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1579년 유유 사건의 재조사 때 추관이 유유에게 가출한 이유를 묻자, 유유는 이렇게 답했다.
아내를 맞이한 지 3년이 넘었지만 아들이 없어 아버지가 업業이 박하다며[업박業薄] 나무라고 슬하에 가까이 오지 못하게 하셨습니다.
유유는 결혼한 지 3년이 지나도 자식이 없었다고 말하며 이것이 자신이 가출한 이유라고 진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