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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기호학/언어학 > 한국어/한문
· ISBN : 9791156122470
· 쪽수 : 384쪽
· 출판일 : 2023-04-19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_근현대 국어 만들기의 역사를 되짚어보다
I. 일제 말 조선인의 삶과 조선어 그리고 조선어학회
_일제의 조선어 정책과 조선어 학계의 대응
1. 조선인 ‘광김민수光金敏洙’의 학교생활
2. ‘마포국민학교’ 조선인 교원의 수업과 조선인의 언어생활
3. 강원도 홍천의 청년 김윤수와 조선어학회
4. 한 청년의 삶을 바꾼 조선어학회와의 만남
5. 일제강점기 조선어학회의 위상
II. 해방 그리고 ‘국어’가 된 조선어
_해방 직후 국어 회복 운동의 방향성과 갈등 양상
1. 해방 직후의 국어 회복 활동
1-1. 조선어학회의 재건 활동
1-2. 조선어학회의 국어 강습 활동
1-3. 국어 규범 정립 활동
2. 조선어학회 중심의 국어 정책과 갈등 양상
2-1. 해방 직후 국어 정책의 방향
2-2. 한글 전용 정책
2-3. 국어 정화 운동
3. 조선어학회 활동의 역사적 위상과 공헌
4. 분단과 조선어학회의 내적 갈등
III. 대한민국 정부 수립, 국어 정책과 국어학의 새 출발
_국어 정책의 체계화와 국어학계의 재편
1. 정부 수립 이후의 국어 정책
1-1. 대한민국 정부 수립의 의미
1-2. 정부 수립 직후 국어 정책 양상
2. 대학의 설립과 국어국문학과의 개설 과정
2-1. 일제의 대학 제도와 조선어문학 전공자의 육성
2-2. 국어국문학 1세대의 활동과 신세대의 출현
2-3. 제2세대의 국어국문학 전공 이수 과정―해방 이후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상황
3. 신세대가 주도하는 국어국문학 연구회
3-1. 초기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재학생 및 졸업생의 활동
3-2. 서울 각 대학 조선어문학연구회의 조직과 활동
IV. 한국전쟁기, 국어학의 모색
_혼란의 수습과 학풍의 혁신
1. 전쟁의 폐허 속 대학의 정비
1-1. 대학의 혼란과 국어학자의 선택
1-2. 부산 피란 시절의 대학과 국어학
2. 학풍의 혁신과 국어국문학회의 출범
2-1. 국어국문학회의 창립과 학회지 발간 과정
2-2. 국어국문학회의 연구 활동과 성과
V. 《큰사전》의 완간 그리고 국어 정책과 국어학의 전환
_근대적 과제의 완결과 새로운 문제 제기
1. 전후 국어학계의 재건과 국어 정책적 대응 활동
1-1. 환도 후 국어학계의 재건 활동
1-2. ‘한글 간소화’ 파동과 국어학계의 대응
1-3. 로마자 표기법에 대한 의견
2. 국어 규범 사전의 출판
2-1. 한글학회 편 《큰사전》의 완간과 규범 사전 시대의 개막
2-2. 《큰사전》 이후 사전의 출판과 성과
2-3. 한일 국어학자의 교류와 한일사전의 발간
3. 학교문법의 통일과 문법 파동
3-1. 학교문법 통일 문제가 부각된 계기
3-2. 학교문법 통일 논의의 전개 과정과 그 평가
4. 국어 정책과 국어학의 전환 맥락
4-1. 근대적 과제의 완결 후 국어 정책과 국어학의 전개
4-2. 국어 정책 연구 기관의 설립 모색
4-3. 남북 언어 통일을 위한 모색
4-4. 한국어의 세계화를 위한 모색
에필로그
주석
참고문헌
인명 색인
찾아보기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국어 회복을 위한 활동은 일제강점기에 훼손되었던 우리말을 되살리는 일이었다. 우리말 되살리기는 우리말 교육을 통해서만 이루어질 수 있는 일이었다. 국어 회복을 위한 국어학계의 활동은 우리말 교육의 기반을 닦는 데로 모아졌다. 맞춤법과 표준어 등 일제의 조선어 정책 안에서 우리말의 활로를 모색하며 이루었던 성과들을 독립 국가의 어문 규범으로 재정립했고, 일제의 탄압으로 중단되었던 우리말 사전 편찬 사업을 재개했다.
국어의 미래를 계획하는 활동은 해방 후 등장한 신세대 국어학자들의 주도로 국어 연구 및 정책의 방향을 모색하는 것이었다. 우리말 문법 연구가 양적․질적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규범문법의 틀로서 〈학교문법통일안〉(1963)을 제정했고, 합리적 국어 정책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정책의 근거가 될 국어 사용 현황에 대한 조사 방안을 구체화했다. 그리고 대학 교육에서 국어학과 국어 교육의 전공 영역을 확정하면서, 국어학 연구와 교육 그리고 국어 정책을 이끌 후속세대를 키워냈다. 해방 직후 대학에 입학한 신세대 국어학자들은 국어국문학과에서 국어학을 체계적으로 공부한 세대라는 점에서 이전 세대와 구별되었다.
국어학자 김민수는 신세대 국어학자를 대표하는 인물이었다. 그는 1946년에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조교로 근무하면서 국어학자 이희승을 도와 국어국문학과의 설립과 관련한 행정 업무를 수행했고, 곧이어 대학에 입학해 국어학을 체계적으로 공부했다. 1950년대에는 학풍의 혁신을 주창하며 국어국문학회와 국어학회의 창립을 주도했고, 국어국문학회를 대표하여 문교부 심의위원으로 활동하며 〈학교문법통일안〉(1963)을 제정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