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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읽는 한국어학의 이해

쉽게 읽는 한국어학의 이해

(개정2판)

홍종선, 신지영, 정명숙, 황화상, 김원경, 도원영, 한정한, 김의수, 변정민, 유혜원, 최경봉, 이동혁, 김혜영, 차준경, 차재은, 김윤주, 김서형, 김지혜, 박병선, 이봉원 (지은이)
한국문화사
2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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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읽는 한국어학의 이해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쉽게 읽는 한국어학의 이해 (개정2판)
· 분류 : 국내도서 > 대학교재/전문서적 > 어문학계열 > 국어국문학 > 국어학개론/정서법
· ISBN : 9791166850820
· 쪽수 : 452쪽
· 출판일 : 2022-03-18

책 소개

시대적 변화를 반영하면서도 배우기 쉽고 가르치기 쉬운 한국어학 입문서다. 음운론, 문법론, 의미론, 방언학, 국어사와 같은 한국어학의 주요 영역을 모두 포함하고 국어 교육, 한국어 교육, 국어정보학, 언어치료학과 같은 관련 분야도 별도의 장으로 독립시켜 17개의 장으로 편성하였다.

목차

개정 2판 머리말
개정판 머리말
초판 머리말

00 총론: 한국어와 한국어학
1. 한국어와 한국어학
2. 한국어학의 하위 분야
3. 한국어의 특징

01 음성학
1. 음성의 개념
2. 발음 기관
3. 음성 산출 과정
4. 분류
자음과 모음: 조음적 분류 | 공명음과 장애음: 음향적 분류

02 음운론
1. 음운론의 개념
2. 국어의 분절음 체계
3. 국어의 운율 체계
4. 국어의 음운 규칙
음운론적 조건에 따른 음운 규칙 | 형태론적 조건에 따른 규칙

03 형태론
1. 단어와 형태소
단어 | 형태소
2. 형태소의 유형
3. 형태소와 형태, 이형태 교체
형태소와 형태 | 이형태 교체 | 기본형
4. 형태소 분석
5. 단어 구조의 분석과 단어의 유형
단어 구조의 분석: 직접 구성 요소 분석 | 단어의 구성 요소: 어근과 어간, 접사와 어미 | 단어의 형태론적 유형
6. 단어 형성
합성 | 파생

04 품사론
1. 품사의 개념
2. 품사 분류 기준
3. 국어의 품사 체계
4. 국어의 품사
명사 | 대명사 | 수사 | 관형사 | 부사 | 감탄사 | 조사 | 동사 | 형용사

05 어휘론
1. 어휘와 어휘소
2. 어휘의 체계와 분류
3. 어휘의 양상
고어, 이전 말, 신어 | 지역 방언 | 사회 방언 | 문어와 구어 | 높임말과 낮춤말 | 비속어, 완곡어, 관용 표현 | 전문어 | 비표준어와 순화 대상어
4. 기초 어휘
기초 어휘 선정의 필요성 | 기초 어휘 선정 시 고려 사항
5. 사전을 통한 어휘의 탐색
어휘 사전과 사항 사전 | 일언어 사전과 대역사전 | 대사전, 중사전, 소사전 | 특수 목적용 사전과 부문 사전

06 문장의 구성
1. 문장 성분
문장의 성분과 종류
2. 기본 문형
주어 | 서술어 | 목적어 | 보어 | 관형어 | 부사어 | 독립어

07 문장의 종류
1. 문장의 종결
2. 내포와 접속

08 문법 요소의 기능과 의미
1. 피동
피동의 의미와 구성 | 다양한 피동법
2. 사동
사동의 의미와 구성 | 다양한 사동 표현
3. 높임법
주체 높임법 | 객체 높임법 | 상대 높임법
4. 시제, 상 그리고 양태
5. 부정 표현
‘안’ 부정문 | ‘못’ 부정문 | ‘말다’ 부정문

09 의미론
1. 의미론이란?
2. 의미의 의미
의미의 정의 | 의미의 유형
3. 의미의 분석
4. 의미의 관계
계열적 의미 관계 | 결합적 의미 관계
5. 의미의 체계
6. 의미의 변이
7. 의미의 해석
문장의 중의성 | 함의와 전제

10 화용론
1. 화용론의 개념
2. 직시: 대상 지정하기
3. 화행: 발화의 실천적 기능, 발화의 행위
4. 함축: 숨겨진 뜻

11 방언학
1. 방언의 개념과 가치
방언과 언어 | 방언과 표준어 | 방언의 가치
2. 지역 방언의 특성
방언 조사와 언어 지도 | 방언 구획 | 지역 방언의 음운적 특성 | 지역 방언의 어휘적 특성 | 지역 방언의 문법적 특성
3. 사회 방언의 특성
계층과 언어 변이 | 나이와 언어 변이 | 성별과 언어 변이

12 우리말의 변화
1. 우리말 표기 방법의 변화
훈민정음과 우리말 표기 | 차자 표기와 그 원리
구결, 이두, 향찰
2. 말소리의 변화
말소리의 변화를 연구하는 방법 | 자음 체계의 변화 | 모음 체계의 변화 | 초분절 음소의 변화 | 형태 변화와 말소리 변화
3. 어휘의 변화
어휘의 소멸과 생성 | 어휘 의미의 변화 | 외래 어휘의 차용
4. 문법 범주와 문법 형태의 변화
문법 형태와 문법 범주의 소멸 | 문법 형태의 기능 변화

13 국어 교육
1. 국어 교육의 성격과 목표
2. 국어과 교육과정
국어과 교육과정의 변천 | 2012 개정 국어과 교육과정
3. 국어과 교과서
교과서의 위상 | 국어 교과서의 기능 | 국어 교과서의 활용
4. 국어과 교수․학습 방법
교수․학습 모형 | 국어 수업 설계와 실행
5. 국어 교육의 변화와 발전

14 한국어 교육
1. 한국어 교육의 개념과 범위
2. 한국어 교육의 목표 및 교육 원리
3. 한국어 교육의 내용과 방법
4. 한국어 교육의 현황 및 전망

15 국어정보학
1. 국어정보학의 정의
언어학과 컴퓨터과학 | 컴퓨터와 소통하기 | 자연언어처리
2. 자연언어처리의 분야
음성 처리 | 문자 처리
3. 언어 자료, 코퍼스
코퍼스(corpus, 말뭉치) | 코퍼스의 규모 | 대표성과 균형성 | 코퍼스(말뭉치)의 구조
4. 국어정보학 응용 시스템
음성 인식 프로그램 | 기타 응용 프로그램
5. ‘21세기 세종계획’과 국어정보학의 미래
‘21세기 세종계획 | 국어정보학의 미래

16 언어 치료
1. 의사소통 장애와 언어 치료
의사소통 장애∙| 언어 치료학의 정의
2. 언어 치료학의 영역
조음 음운 장애 | 언어 장애 | 음성 장애 | 유창성 장애 | 청각 장애
3. 국어학과 언어 치료
음성학과 음운론 | 형태론과 통사론 | 의미론과 화용론 | 국어 지식의 이용
4. 언어 치료학의 현황과 전망

용어대조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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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유혜원 (지은이)    정보 더보기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후 현재 단국대학교 자유교양대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한국어학 분야의 주요 학회 이사로 활동하면서 국립국어원과 MBC와 공동으로 〈구어적 의사소통 능력 향상을 위한 기초 연구〉를 수행한 바 있다. 대표 저서와 논문으로는 《쉽게 읽는 한국어학의 이해(공저, 2022)》 , 〈불완전동사에 대한 통사 의미적 특성 연구(2022)〉, 〈‘이/가’와 ‘을/를’ 교체 구문에 대한 연구(2009)〉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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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봉 (지은이)    정보 더보기
어휘의미론, 국어사전학, 국어학사, 국어정책과 관련한 연구를 하면서, 『국어 명사의 의미 연구』, 『어휘의미론』, 『의미 따라 갈래지은 우리말 관용어 사전』, 『우리말 강화(講話)』, 『우리말의 탄생』, 『한글민주주의』, 『근대 국어학의 논리와 계보』 등을 저술하였다. 같이 쓴 책으로는 『우리말의 수수께끼』, 『한글에 대해 알아야 할 모든 것』, 『한글과 과학문명』, 『국어 선생님을 위한 문법교육론』, 『한국어, 그 파란의 역사와 생명력』, 『한국어 어휘론』, 『우리말이 국어가 되기까지』 등이 있다. 현재 원광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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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종선 (지은이)    정보 더보기
고려대학교 문과대학 동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졸업(문학박사) 전주대학교 국어교육과 조교수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겨레말큰사전 남북공동편찬위원회 편찬위원장 역임 현재 고려대학교 명예교수 저서 『국어 체언화 구문의 연구』(1990) 『국어 문법사』(2019) 『현대국어의 형성과 변천 1,2,3』(공저, 2000) 『Hangeul in the World』(공저, 2008) 『현대 한국어 구어의 형성과 변천 1,2』(공저, 2016) 외 역서 『장벽 이후의 생성문법』(공역, 1993) 『연행가』(공역, 2005) 『만보전서』(공역, 2009) 외 논문 개화기 시대 문장의 문체 연구(1996) 중세 한국어의 상대높임법 ‘니체’의 설정(2004) 국어 시제 형태소 체계와 그 기능 변이(2008)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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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영 (지은이)    정보 더보기
언어의 세계를 탐구하는 언어 탐험가. 언어 탐험을 통해 인간을 이해하려는 인문학자.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베이스캠프로, 빛나는 학생들과 함께 언어의 세계를 더 멀리 더 깊이 탐험하고 있는 행복한 언어학자다. 고등학교 때 한글 창제의 원리를 배운 후 국어학자가 되겠다며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 진학해 공부를 이어갔다. 박사 과정 수료 즈음 말소리의 세계를 더 깊이 탐구하고자 런던대학교에서 다시 박사 과정을 시작했고, 박사를 마치고 서울로 돌아와서는 음성공학과 언어병리학의 세계로 탐험의 영역을 확장했다. 2000년대 초반, 시민들이 언어에 민감도를 좀더 발휘하기를 바라며 ‘언어감수성’이라는 표현을 처음 만들어 사용하기 시작했다. 후학 양성에 힘쓰는 한편 사회 곳곳에서 만나는 언어의 문제에 목소리를 내고 있으며, 행복을 위해 관계의 관점에서 말하기를 다시 바라봐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파하고자 애쓰고 있다. 다행히 그 노력에 공감하는 많은 사람의 지지와 응원으로 활동 영역을 더욱 넓히는 중이다. 그간의 노력을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2020년), 한국아나운서대상 장기범상(2020년), 한국어문기자협회장상(2021년) 등을 수상했고, 현재 국립국어원 국어규범정비위원회 위원, 옥스퍼드 영어사전 자문위원, 대검찰청 과학수사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 책에서 그는 일상의 대화는 물론 직장 내 호칭 문제, 세대 간 소통법, 지양해야 할 차별적 언어 표현 등 좋은 관계를 맺고, 그러한 관계를 바탕으로 궁극적으로는 행복에 이르는 실용적인 방법을 다양하게 풀어내려고 애썼다. 간절한 마음을 담아 쓴 만큼 더 많은 사람에게 이 책의 목소리가 가 닿아, 대한민국의 언어감수성이 한층 더 높아졌으면 하는 것이 그의 바람이다. 저서로 《언어의 높이뛰기》, 《언어의 줄다리기》, 《한국어 문법 여행》, 《한국어의 말소리》, 《말소리의 이해》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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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화상 (지은이)    정보 더보기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1994)하고 같은 대학의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1996)와 박사 학위(2001)를 받았다.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 기계번역실 연구원으로 있으면서 영한?한영 기계번역기 개발에 참여했다. 창원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서 부교수로 있었고, 현재 서강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서 국어 문법 분야의 강의를 하고 있다. E-mail: hshwang@sogang.ac.kr 주요 논저 국어 형태 단위의 의미와 단어 형성(2001) 한국어 전산 형태론(2004) 국어 조사의 문법(2012) 한국어 표준 문법(2018, 공저) 「단어형성 기제로서의 규칙에 대하여」(2010) 「어휘부의 구조, 그리고 단어의 분석과 형성」(2013) 「어근 분리의 공시론과 통시론」(2016) 「접미 한자어의 형태와 의미」(2017) 「접사의 지배적 기능에 대하여」(2018) 「‘하다’ 없이 나타나는 ‘않다’에 대하여」(2021)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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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원영 (지은이)    정보 더보기
고려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국어사전, 중국어사전, 테툼어사전 등 평생 사전을 편찬하고 연구하는 일을 업으로 삼고 있다. 틈틈이 대학생들에게 유쾌하고 즐거운 언어생활을 위한 강의를 계속해 온 덕분에 이 책을 기획하게 되었다. 여러 전문가와 함께 《디지털 시대의 사전》, 《한국어 어휘론》, 《열려라, 말》 등을 썼다.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 교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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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개정 2판 머리말
초판이 나온 지 10년, 개정판이 나온 지 7년이 흘렀다.
2015년에 개정판을 내면서는 초판에 없던 ‘총론: 한국어와 한국어학’과 13장 ‘국어 교육’을 추가함으로써 명실상부한 한국어학 개론서의 면모를 갖추게 되었다. 이후 쇄를 거듭하며 한국어학을 전공하는 학생들의 입문서로 자리를 잡는 동안, 한국어 문법 전반에 걸쳐 축적된 성과를 반영하고 한국어의 변화 양상에 대한 분석과 설명이 추가되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이에 따라 각 장의 내용을 수정보완하기로 한 후 1년의 작업 끝에 2021년 가을 개정 원고를 완성하였다.
코로나 시기에도 원고의 수합과 편집, 마지막 갈무리까지 도맡아 주신 한국문화사의 박훈식 선생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언어는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아주 중요한 요소라고 한다. 한국어는 한국인을 한국인답게 만드는 중요한 요소이며 특성이 된다고 하겠다. 이러한 언어에는 자연의 모습과 인간 사회의 문화 내용이 담겨 있지만, 그것은 언어적인 굴절을 통해 체계화한 또 하나의 세계이다. 즉 자연과 사회의 현상 등이 언어적인 인식 체계로 재구성되는 것이다. 가령 불가역적인 시간의 흐름이 언어에서 문법적 시제 범주로 수용될 때 반드시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로 체계화하지 않을 수 있고, 회상적인 표현도 가능하며, 또 언어에 따라서는 이것이 문법 범주로 실현되지 않을 수도 있다. 이와 같이 사용하는 언중들의 언어적 인식에 따라 그 언어의 체계가 형성되므로 한국어에는 한국인의 사고와 정서를 바탕으로 하는 사회와 문화가 반영된다.
한국인이라면 거의 누구나 다 한국어를 익숙하고 자연스럽게 주고받는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라면서 별 어려움 없이 자신의 모국어를 터득하여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것이다. 이처럼 손쉽게 다가와 불편 없이 사용되는 언어는 그러나, 매우 정밀하고 체계적인 구조와 높은 생산성을 가지고 있다. 언어의 이러한 체계 구조와 생산성을 분석하고 이해하는 학문이 언어학이며, 그것이 한국어를 대상으로 할 때 한국어학이 된다. 따라서 한국어를 잘 말하고 쓰는 것과 한국어학을 충실히 공부하는 것은 다른 문제가 되는 것이다.
우리는 ‘한국어’를 ‘국어’라고도 부르는데, 이는 한국 안에서만 가능한 용어이다. 이처럼 국어는 국가를 배경으로서 존재하지만 각 개별 언어가 반드시 국가 단위로 나뉘는 것은 아니어서, 하나의 언어가 여러 나라나 지역에서 쓰이기도 하고, 한 나라 안에서 여러 언어가 일상적인 세력을 갖기도 한다. 영어나 스페인어 등이 여러 나라에서 사용되고, 인도나 스위스 등에서는 여러 개의 언어가 공용되고 있음을 우리는 알고 있다. ‘한국어’는 우리나라에서 쓰이는 말이지만, 북한에서 부르는 명칭인 ‘조선어’, 중국이나 일본에서 우리 동포들이 쓰는 ‘조선어’와 ‘한국어’, 러시아나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동포들이 사용하는 ‘고려어’를 다 포괄하여 그 범위로 삼는 것이 일반적이다.
한국어에는 하나의 언어로서 다른 언어들에서도 보이는 여러 가지 공통적인 요소들이 있으며, 그것은 한국어학에서 중요한 연구 대상이다. 한편, 한국어에는 다른 언어와는 다른 개별적인 특징이 있기도 한데, 이러한 개별성은 한국어학에서 더욱 세밀하게 연구하는 내용이 된다. 흔히 전자를 보편 문법(UG), 후자를 핵심 문법(CG)이라고 한다. 한국어학에서는 한국어에 나타나는 보편 문법과 핵심 문법을 함께 살핌으로써 한국어의 언어적 질서와 그 실현 양상을 이해하고자 한다. 이는 인간이 갖는 보편적인 언어 인식의 세계와 더불어 한국어 언중들이 갖는 개별적인 언어 인식 내용을 통찰하여 인문학과 철학에 이르는 과정이기도 하다.
언어 행위는 말소리(음성 언어)나 문자(문자 언어)로 나타내는 언어 내용을 눈과 귀를 통해 받아 이해하는 과정 전체를 말한다. 이렇게 생각이나 느낌, 사실 등을 언어로 표현하고 인식하는데, 그것은 혼잣말일 수도 있고 대화, 강연, 저술 등 여러 가지 형태로 나타나며 또 각종 전자 매체를 통해 다양하게 응용되기도 한다. 이와 같은 언어 행위를 하면서 지내는 생활은 곧 그들의 언어문화를 이루어 삶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그러므로 어떤 사회나 나라 등의 문화를 고찰할 때 그 구성원들의 언어문화 양상은 무엇보다도 중요한 논의 내용이 된다고 할 것이다. 언어에 의해 문화의 교류와 축적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문화 전반의 발전에도 기여하는 것이다. 하나의 개별 언어학인 한국어학 연구도 한국어의 언어적 체계와 더불어 한국어 사용자들의 언어문화에까지 관심을 가지며, 이런 점에서 한국 인문학의 기초가 되고 있다.
오늘날 언어가 반드시 국가나 민족을 배경으로 하지는 않지만 대다수의 나라에서는 자신들의 언어를 사용하고 있고, 여러 나라에서 공용되는 언어라 하더라도 나라별로 다소 특색을 달리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언어가 그를 사용하는 집단이나 사회의 특성을 어느 정도 보여주며, 특히 언어문화에 이르면 이러한 특성은 좀더 많이 나타내기도 함을 의미한다. 각 언어의 형태나 체계는 그를 사용하는 언중들에 의해 형성되지만, 이렇게 이루어진 언어는 또한 언중들의 사고와 정서를 지배하기도 하는 것이다. 한국어를 언어학적으로 분석하고 고찰하는 한국어학은 한국인과 한국 사회의 특성 곧 정체성을 연구하는 학문이 되는 셈이다.
또한 앞서 말했듯이 한국어학은 개별 언어학으로서, 한국어 연구에서 거둔 성과는 한국어학의 구조를 튼실하게 할 뿐만 아니라 일반 언어학에 주요한 정보를 제공해 준다. 개별 언어학은 일반 언어학의 이론을 기반으로 개별 언어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현상들을 고찰하지만, 개별 언어학에서 검증 설명된 결과들은 일반 언어학을 형성하는 데에 기여하는 것이다. 이처럼 일반 언어학과 개별 언어학은 서로 정보를 주고받으며 함께 발전해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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