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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한국고대~고려시대 > 한국고대사 > 신라/통일신라
· ISBN : 9791156122654
· 쪽수 : 188쪽
책 소개
목차
으뜸홀에서
01 신라실 속의 신라사
신라실에 이르다|신라실에 들며|1901번 진열장|경주의 관들|비슷한 듯 다른 금관들|‘마립간’이라는 자리|힘의 바탕, 7개의 진열장
02 전시실이 품은 마립간의 무덤
거대한 무덤|첫 번째 마립간|무덤에 들다|무덤을 열다|금관을 둘러싼 어처구니없는 이야기|우리 손으로 이뤄진 호우총 발굴
03 전시품이 담은 마립간의 권력
다시 무덤을 열다|황남‘대’총의 권력|정치적 대세 속의 일시적 갈등|관념의 정치에서 현실의 정치로|금빛의 역설
04 전시품 너머의 상상
은관 속의 암호|이사지왕의 칼|금접시 은접시|장신구의 힘|땅과 물을 건넌 물품들|경옥제 곱은옥이 묶은 역사|자유로운 영혼, 토우 장인들
05 경주 안의 사로, 경주 밖의 신라
주변으로 내려간 금공 위세품|신라를 빚다|힘의 현실|중심에서 중앙으로, 주변에서 지방으로
06 전시품에 쓰인 신라 6세기
중앙의 무거운 원리|율조의 마련|쪽지 속의 행정|짧은 굽다리의 암시|새로운 믿음이 아우른 사람과 공간|국왕 말씀이 나라 곳곳에
신라실을 나서며
쓰며 읽은 책들, 읽어보면 좋을 책들
찾아보기
책속에서
관람객들과 서로 믿고 공감해야 하는 박물관의 교육 담당 연구사로서, 지성 대신 지식으로 능력을 채우거나 그릇된 지식으로 신뢰와 공감의 균형을 어그러뜨릴까봐 두려움이 크다. 그래서 스스로를 관람하는 사람이라 여기며 전시실을 다니고 전시품을 감상한다. 이 책은 그렇게 관람객의 입장에서 본 박물관 속의 신라 이야기이다.
박물관의 동선을 따라 걷는다. 이 선은 전시기획자가 의도적으로 설계한 가상의 경로이다. 기획자는 전시품을 배치하는 순서로 의도를 표현한다. 대개 역사적 시간, 문화적 주제를 축으로 동선을 만든다. 박물관의 무게감과 관람의 피로감에 항복한 관람객과 자신의 감각을 우선해 새 길을 만드는 관람객을 제외하면, 대다수는 이 경로를 신뢰하며 걷는 편이다.
국립중앙박물관 신라실은 통일 이전 신라의 역사 가운데서도 마립간麻立干 시기의 역사를 비중 있게 전시하고 있다. 해당 시기 제작된 금공金工 위세품威勢品들이 가득 진열된 공간이 압권이다. 국보로 지정된 금관(191호)과 금허리띠(192호)가 전면 배치된 신라 영내의 도입부는 신라실이 품은 신라사의 주요 일면을 압축한다고 봐도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