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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91156332763
· 쪽수 : 176쪽
· 출판일 : 2020-01-25
책 소개
목차
Ⅰ 걷는 법•9 언어•13 침묵•15 한 발 앞•17
Ⅱ 속도•21 불편함•24 미지•26 걷지 않는 사람들•28 관찰•30 갈망•33 발견•36 하얀 운동화•41 느림•42 속박•44 경험•47 아담•54 소설•57 발•63 기분•66 지위•70 걸음걸이•73 집중•75 맨발•81 길•83 약•87 해답•90 권력자•94 극복•98 긴장감•102 건포도•106 산림욕•108 바이에른의 여인들•111 해소•113 경험의 방식•124 기적•128 목적•132 낙원•136 내가 있는 곳•140 목표•141 한 걸음•143 자연•147 조화•150 일탈•153 가능론•154 준비•159 호모 사피엔스•161 기억•166
책속에서
우리는 왜 걷는가? 우리는 어디서부터 걷기 시작해 어디로 가는가? 우리는 모두 각자의 답을 가지고 있다. 내가 다른 사람과 나란히 걷는다고 해도 우리는 그 걷기에 대해 완전히 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신발을 신고 생각이 자유롭게 흐르도록 하고 나면 한 가지는 분명해진다. 한 발을 다른 한 발 앞에 두는 것이 우리가 하는 가장 중요한 행위라는 것이다.
어린 시절 남동생 군나르와 외스트마르카 숲에서 길을 잃은 적이 있었는데 그때 동생은 이렇게 말했다. “예전에도 여기서 길을 잃었어. 그래서 지금은 우리가 어디 있는지 알아.”
운전석에 앉아 터널이나 고속도로를 빠르게 지나갈 때면 모든 것이 평소와 똑같이 보인다. 목적지에 도착했을 때도 무언가를 경험했다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다. 빠른 속도는 기억에 방해가 된다. 기억을 좌우하는 시간과 공간 인식이 빠르게 움직이는 차 안에서는 제한되기 때문이다.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목소리나 음악도 그저 소음처럼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