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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56341765
· 쪽수 : 252쪽
· 출판일 : 2017-01-31
책 소개
목차
펴내는 글
띄엄띄엄 징검돌 닮은 궤적의 소묘 04
Ⅰ. 새 빛 누리
유진이 출생과 개벽 04
시련과 신의 질투 18
준비 안 된 만남 20
허둥대며 다시 배웠던 육아의 지혜 23
‘궁하면 변하라’의 철학 터득 25
서툴기만 했던 우유 먹이기 28
기저귀 갈기 31
어렵기만 했던 목욕 시키기 33
견디기 어려웠던 시련의 세월 36
밤새 안녕과 잦은 잔병치레 39
백신의 접종 41
넘어져 골절로 깁스를 하고 44
Ⅱ. 시련을 딛고 좌충우돌
인고의 세월은 가고 50
육아의 철학 단동십훈 53
첫돌 치레 59
콧바람 쐬러 나가요 62
정신적 위안과 기댈 언덕 65
공원에서 만난 할머니들의 정 69
옷이 날개라지만 73
참고 또 참을 걸 76
교육일까? 천성일까? 79
나쁜 버릇은 고쳐야 하고 82
그래도 세월은 쏜살같았다 87
Ⅲ. 노랑 병아리의 삐악삐악
꿈돌이들의 푸른 세상 91
한글전용 방침에 어깃장 지르기 94
무보수 가정교사 97
파랑 자전거 101
설렘과 두려움의 여름 캠프 105
꼬마 곤충 도사 108
게임을 경계하며 111
산을 좋아하는 아이 114
미카엘 117
설국의 동화 121
Ⅳ. 예닐곱의 화려한 외출
도의 길 태권도 126
다정이 병이 되어 130
달갑지 않았던 수두 133
책을 완독하는 기적 136
봄맞이 쑥 뜯기 139
손발이 시려요 142
꿈꾸는 싱그러운 오월에 145
마음이 아프다는데 청맹과니는 149
동물원 타령 152
뿌리를 이해할까? 155
Ⅴ. 배움의 세계와 상견
학교야 꿈을 꾸련다 160
줄탁동시의 철학을 깨우치면 얼마나 좋을까! 163
엎어져 째진 상처의 의미 166
큰코다칠 초등 새내기 교과 171
바다쓰기와 받아쓰기 175
책 읽기 과제 178
때늦은 계곡 물놀이 181
내 존재는 뭘까! 184
여덟 살 도령의 증조부 제사 188
달갑지 않은 첫 시험 191
젖니 빼기 195
가을 운동회를 참관하며 198
갈고닦은 재능의 경연 201
학교는 왜 인기가 없을까! 204
기말 학력평가 207
Ⅵ. 꿈꾸는 파랑새의 비상
혼이 출장 나간 장난감 212
떠밀려 출발한 일기 쓰기 215
독수리 타법을 닮으려 해서 217
시험적인 선행학습 220
신 학년 부적응 223
학부모 면담을 하며 226
우정의 밤 229
손주가 주는 용돈을 받으며 231
손주가 건넨 카네이션 234
푸른 오월에 딸기농장 체험 237
마산 연안 크루즈 체험 239
봄과 산채 242
빗나간 독감백신 접종 245
열 살의 생일에 부쳐 248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육아 무능력자 멍청이
아내가 유진이를 품에 안고 우유를 먹인 뒤에 트림을 시키는 행동은 물이 흐르듯 자연스럽고 편안해 보인다. 나이 때문에 체력이 따르지 않아 힘겨워하는 점을 제외하면 양육을 전담할 자질과 능력을 지닌 모성이 넘쳐났다. 아내가 하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면 어려울 게 하나도 없었다. 그렇게 곁눈질하면서 어깨너머로 제대로 익혔다고 쾌재를 불렀었다. 하지만 혼자서 집을 지키다가 우유를 먹일 때면 하나에서 열까지 손에 익지 않아 쩔쩔매며 진땀을 뻘뻘 흘리는 곤혹을 되풀이해서 겪었다.
적당한 양의 분유를 따스한 물에 타서 아이가 먹기에 적합한 온도로 맞추는 일은 땅 짚고 헤엄치기였다. 하지만 아이를 어느 정도 곧추안아야 편한 자세로 우유를 먹을 수 있으며, 목으로 잘 넘어갈 상태인지 도통 알 수 없어 답답했다. 그런 설움을 겪은 뒤에는 늘 아내에게 물으며 다시 이론적인 학습을 거듭해도 실전에서는 대책없이 헤매고 또 헤맸다. 게다가 어렵사리 우유를 모두 먹이고 나서 트림을 시키는 문제는 더욱 어려웠다. 마치 고난도의 수학 문제를 푸는 것보다도 어려워 쩔쩔매는 등신과 다를 바 없었다는 고백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내가 안으면 왜 불편해 할까?
또 하나 면목이 서지 않는 고백할 일이 있다. 나는 지금도 어린아이를 품에 안으면 어깨에 힘이 잔뜩 들어가 옆에서 보는 사람이 불안하다고 얘기한다. 그런 한심한 내 모습을 지켜보던 아내가 어깨에 힘을 빼라고 잔소릴 해대도 효과는 그 순간뿐으로 고쳐지지 않아 고질병에 가깝다. 그동안 손주를 적지 않게 안아 줬었다. 그런데도 유감스럽게도 단 한 번도 편안한 표정을 짓는 모습을 봤던 적이 없다.
이런 연유였을까? 그동안 숱하게 손주를 품에 안고 집안 여기저기를 오가며 잠을 재우려고 시도를 했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성공에 이르렀던 적은 손가락을 꼽을 정도이다. 단적으로 내가 안아 주면 편치 않아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했다는 방증이다. 이럴 줄 알았다면 내 두 아들을 키우던 젊은 시절 연습을 많이 해서 익혀 둘 걸 하는 후회막급이었다.
분유와 이유식 찬가
그 옛날 핏덩이 갓난아기인 손주를 양육했다면 젖어미를 구하거나 동네에서 비슷한 또래를 키우던 집을 찾아다니며 젖동냥을 하려면 예삿일이 아니었을 것이다. 다행히 요즈음은 질 좋은 분유가 넘쳐나고 양질의 이유식이 즐비하다. 그래서 양육이 한결 편리하고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어 한시름 놓고 양육할 환경이 조성되어 우리에게 큰 부조를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