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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의 똘똘하고 경이로운 것들

이 세상의 똘똘하고 경이로운 것들

제임스 헤리엇 (지은이), 김석희 (옮긴이)
도서출판 아시아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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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의 똘똘하고 경이로운 것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이 세상의 똘똘하고 경이로운 것들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91156623144
· 쪽수 : 424쪽
· 출판일 : 2017-06-30

책 소개

‘수의사 헤리엇의 이야기’ 3편으로, 헤리엇이 제2차 세계대전으로 공군 입대해 훈련을 받으며 대러비와 아내를 그리고 과거를 회상하는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저자는 아름답고 외딴 요크셔 지방의 골짜기를 돌아다니며, 가장 작은 동물부터 가장 큰 동물에 이르기까지 모든 환자를 치료하고, 애정이 담긴 예리한 눈으로 관찰한다.

목차

목차가 없는 도서입니다.

저자소개

제임스 헤리엇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16년 영국 잉글랜드의 선덜랜드에서 출생하여 한 살 때 스코틀랜드 글래스고로 이주하여 성장했다. 그곳의 수의과대학을 졸업한 후 수의사 조수로 일을 시작해서 제2차 세계대전 때 영국 공군으로 복무한 것을 제외하고는 평생을 요크셔 푸른 초원의 순박한 사람들과 더불어 살았다. 헤리엇은 50세가 된 1966년부터 비로소 그곳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자신의 이야기들을 풀어내기 시작해 다수의 책을 펴냈는데, 써낸 책마다 사람과 동물에 관한 재미있고 감동어린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그의 책은 26개국 언어로 번역되어 50여 년 동안 전 세계 독자의 사랑을 받아왔으며, 영어권에서만 수천만 부가 팔려나갔다. 영국 BBC에서 TV시리즈로도 제작되어 1,800만 시청자를 감동시키기도 했다. 따뜻한 가슴을 지닌 헤리엇의 진솔한 글은 저자 특유의 유머와 여유 있는 위트, 삶에 대한 정감어린 시선과 통찰로 새로운 세대의 독자들에게까지도 널리 사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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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희 (옮긴이)    정보 더보기
제주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불문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국문학과를 중퇴했으며, 1988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소설이 당선되어 작가로 데뷔했다. 한때 창작과 번역을 병행했으나 2000년 이후에는 번역에만 종사하여, 영어·불어·일어를 넘나들면서 허먼 멜빌의 『모비 딕』, 헨리 소로의 『월든』, 알렉상드르 뒤마의 『삼총사』, 쥘 베른 걸작선(20권),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 등 많은 책을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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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공원 둘레길을 비틀비틀 달리는 동안 나는 거의 줄곧 눈을 감고 있었다. 어쩌다 눈을 뜨면 붉은 안개가 눈앞에서 소용돌이쳤다. 하지만 인간의 몸이 얼마나 강인한지는 참으로 놀랄 만하다. 이윽고 나뭇가지 저편에 다시 철문이 보이기 시작했을 때는 내 눈을 믿을 수 없을 정도였다.
그리하여 두 바퀴째 달리는 동안에도 무사히 살아남긴 했지만, 이제 앉아서 쉬는 정도로는 턱없이 부족했다. 아무래도 땅바닥에 드러누워야 할 것 같았다. 구역질이 났다.
“잘했다!” 하사가 유쾌한 목소리로 말했다. “다들 아주 잘했어. 그럼 이제부터 제자리뛰기를 하겠다.”
사기가 땅에 떨어진 소대는 신음 소리를 냈지만 하사의 귀에는 들어가지 않았다.
“자, 두 발을 모으고 제자리에서 뛴다. 하낫! 둘! 셋! 동작 봐라! 더 높이! 하낫! 둘!”
이건 정말 말도 안 돼. 내 가슴은 고통의 불길이 활활 타오르는 난로였다. 우리 몸을 단련해야 할 사람이 내 심장과 허파에 돌이킬 수 없는 손상을 주다니.
“언젠가는 나한테 감사하게 될 거야. 내 말을 믿으라고. 자, 더 높이 뛰어! 하낫! 둘!”
맙소사. 하사는 웃고 있었다. 저놈은 새디스트야. 동정심을 기대하는 게 잘못이지.
젖 먹던 힘까지 짜내어 펄쩍 뛰어오른 순간, 간밤에 블로섬의 꿈을 꾼 이유를 깨달았다.
나도 집으로 돌아가고 싶은 것이다.
- ‘1’ 중에서


일단 대러비를 벗어나자 나는 액셀을 힘껏 밟았다. 이런 일은 극히 드물었다. 시속 60킬로미터 이상으로 차를 몰면 엔진과 차체가 요란하게 항의하는 소리를 냈기 때문이다. 그러면 나는 차가 금방이라도 분해되어버리지나 않을까 하는 두려움에 사로잡히곤 했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에는 그게 문제가 아니었다. 나는 이를 악물고 눈을 크게 뜨고 앞으로 돌진했다. 하지만 쏜살같이 차 옆을 스쳐 지나가는 돌담이나 포장도로는 전혀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내 주의는 온통 뒷좌석에 쏠려 있었다. 벌떼는 점점 가까이 다가오고 있었고, 소리는 더욱 사나워지고 있었다.
윙윙거리는 소리가 으르렁거리는 소리로 바뀌고, 그와 더불어 튼튼한 발톱으로 골판지를 찢어대는 소리가 들렸을 때, 나는 부들부들 떨기 시작했다. 굉음을 내며 레이턴 마을로 들어가면서 뒤를 힐끔 돌아보니 조지나는 상자에서 반쯤 빠져나와 있었다. 나는 뒤로 손을 뻗어 녀석의 목덜미를 움켜잡았다. 그러고는 ‘재스민 코티지’ 대문 앞에 차를 세운 순간, 한 손으로는 사이드브레이크를 잡아당기고, 또 한 손으로는 녀석을 상자에서 들어 올려 내 무릎 위에 올려놓았다.
나는 시트에 깊이 몸을 묻었다. 입에서 안도의 한숨이 폭발하듯 새어나왔다. 정원에서 빈둥거리고 있는 베크 부인을 보았을 때는 긴장으로 잔뜩 굳었던 내 얼굴에 거의 미소가 떠오를 뻔했다.
- ‘11’ 중에서


우리는 말없이 팔을 닦고 셔츠를 입었다. 외양간을 떠나기 전에 그는 송아지를 살펴보았다. 송아지는 벌써 일어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어미가 송아지를 핥아주고 있었다.
“팔팔하군.” 에드워즈 씨가 말했다. “그런데 하마터면 저 녀석을 잃었을지도 몰라. 정말 고맙네.” 그는 내 어깨를 끌어안았다. “어쨌든 가서 저녁을 먹음세, 수의사 선생.”
마당을 반쯤 질렀을 때 그가 갑자기 우뚝 멈춰 서서 침울한 눈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자네한테는 내가 지독한 바보처럼 보였겠지? 나는 한 시간 동안이나 소와 씨름하느라 죽을 뻔했는데, 자네가 나서서 순식간에 일을 끝냈으니…… 내가 계집애처럼 연약해진 기분이야.”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에드워즈 씨. 문제는……” 나는 잠시 머뭇거렸다. “문제는 힘이 아니라 요령이죠.”
그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뚫어지게 나를 바라보았다. 그렇게 몇 초가 지났다. 갑자기 그의 이가 하얗게 빛났다. 갈색 얼굴이 활짝 웃고 있었다. 미소는 점점 커져서 폭소가 되었다.
우리가 집에 도착했을 때에도 그는 여전히 웃음을 멈추지 못했다. 내가 부엌문을 열었을 때 그는 벽에 기대어 눈물을 훔치고 있었다.
“제기랄! 그런 식으로 나한테 앙갚음했군!”
- ‘21’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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