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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과학소설(SF) > 외국 과학소설
· ISBN : 9791156759843
· 쪽수 : 524쪽
· 출판일 : 2022-09-06
책 소개
목차
- 본문
- 감사의 말
리뷰
책속에서
“이 세상에서 네가 자리한 위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제이슨?”
나는 천천히, 신중하게 대답한다.
“당신이 오늘 밤 내게 겪게 한 일을 생각하면 상당히 흥미로운 질문이군요.”
“사는 게 행복해?”
이 순간의 그늘 속에서 바라본 내 삶은 가슴 저미도록 아름답다.
“내게는 멋진 가족이 있어요. 만족스러운 직업도 있고. 우린 불편함 없이 살고, 아픈 사람도 없어요.
“연구를 왜 그만뒀어?”
“찰리가 태어나서부터 생후 1년까지 많이 아팠어요. 난 무균실에서 보낼 시간이 절대적으로 필요했지만 제시간에 갈 수가 없었죠. 다니엘라에겐 내가 필요했고, 우리 아들에게도 내가 필요했으니까. 그러다 지원금이 끊겼어요. 추진력을 잃었죠. 한때 나는 새롭게 부상한 젊은 천재였지만 내가 주춤하는 사이 다른 누군가가 내 자리를 차지했어요.”
“다니엘라를 떠나지 않고 인생을 함께하기로 한 결정을 후회해?”
“아니요.”
“전혀?”
다니엘라를 생각하자 이 순간의 생생한 공포를 동반한 감정이 또다시 솟구친다. 두려움이 되살아나고, 그와 함께 집을 향한 그리움이 뼛속까지 사무친다. 지금까지 살면서 필요로 했던 그 어떤 것보다도 지금 이 순간 내게는 그녀가 필요하다.
현재 나를 괴롭히고 있는 중대한 질문은 내게 무슨 일이 있었느냐다. 이 질문에 답할 길이 없다. 아직까지는. 물론 막연한 의심은 품고 있지만, 의심은 편견을 갖게 하고 편견은 진실로 이어지지 않는다.왜 어젯밤에 다니엘라와 찰리가 우리 집에 없었을까? 왜 그 집에 내가 혼자 사는 것처럼 보였을까? 아니다, 이 질문 역시 너무 크고 너무 복잡하다. 데이터의 영역을 좁혀보자. 다니엘라와 찰리는 어디에 있을까?
조금 나아졌지만 더 줄여보자. 다니엘라는 우리 아들이 어디 있는지 알 것이다. 그렇다면 내가 출발점으로 삼은 질문은 이것이다. 다니엘라는 어디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