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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정치학/외교학/행정학 > 외교정책/외교학
· ISBN : 9791157062942
· 쪽수 : 248쪽
· 출판일 : 2023-06-20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_ 가장 어두운 새벽, 여명
Chapter 1 문재인 정부 5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01 전쟁과 평화 / 02 평화를 원하거든 전쟁을 준비하라? / 03 소극적·적극적 평화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 04 문재인 정부 5년, 평화를 위한 노력 / 05 평화로운 방법으로 위기를 다루는 능력 / 06 남북·북미·한미의 삼각구도 / 07 우리는 실패했는가?
Chapter 2 남북군사합의
01 1,292개의 말뚝, 한반도 비무장지대 / 02 대북 확성기와 4·27 판문점선언 제2조 1항 / 03 남북군사합의를 이끌어 내다 / 04 성공적인 군사합의 이행 과정 / 05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와 군사합의
Chapter 3 한반도 비핵화
01 한반도 비핵화의 정의 / 02 북한의 핵, 얼마면 비핵화할 수 있을까? / 03 평화체제와 종전선언 / 04 6·25 전쟁을 끝낸다 / 05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 06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 07 만약 하노이에서 합의를 했다면?
Chapter 4장 대통령과 평화
01 대한민국의 핵무장은 가능한가? / 02 평양 능라도경기장 / 03 진짜 안보, 가짜 안보 / 04 평화적 통일을 위한 대화와 협상 / 05 정상외교, 대통령의 시간
에필로그_ 평화의 미래, 용기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이 책은 공개된 사건과 문건, 합의문과 보도 내용 등을 활용해 집필했고, 평화를 만들기 위한 그간의 노력과 함께 현장에 있었던 비서관으로서의 내 관점과 생각을 담았다. 현장의 에피소드들을 모아 놓기는 했으나, 담백한 글을 쓰기 위해 노력했다. 안보 환경이 너무 척박해 한반도의 전쟁을 걱정해야 했던2017년 여름과 청와대에서 평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던 시간들을 더 명확히 규명하기 위해 이 책에서는 평화 프로세스를 주로 다루었다.
‘평화란 무엇인가?’, ‘왜 평화가 한반도에 중요한가?’, 그리고 ‘평화 프로세스란 우리에게 무엇이어야 하는가?’ 등의 질문을 던지면서 여러 정책과 그 이행 과정을 재조명했다. 역사란 발생한 일들의 기록일 뿐만 아니라 발생하지 않은 일들, 합의하지 못한 합의문들, 그와 함께 좌절된 꿈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용기를 내어 결단했던 순간들, 언젠가는 다시 꺼내어 활용해야 할 아이디어들의 총합일 것이다. 이 책은 그런 책이다.
- <프롤로그> 중에서
2017년 12월 19일 문 대통령의 평창 올림픽을 계기로 한미 연합훈련의 연기를 논의 중이라는 발언과 2018년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북한을 대화에 나서게 하고 대화의 틀에 안착시키기 위해 연합훈련을 전략적으로 활용한 한미 정상의 공조라고 할 수 있다.
사실 5월 26일 판문점 북측에서 남북정상회담이 소위 ‘번개팅’ 형식으로 열리지 않았다면, 북미정상회담은 불가능했다. 실제로 평양정상회담 1차 회담 날인 9월 18일 오후 조선노동당 중앙위 본부청사에 마련된 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장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역사적인 조미대화의 불씨를 문 대통령께서 찾아 줬습니다. 조미상봉의 역사적 만남은 문 대통령의 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 덕분에 주변지역 정세가 안정되고, 더 진전된 결과를 예상합니다. 문 대통령께서 기울인 노력에 다시 한번 사의를 표합니다.”라며 우리의 역할을 인정했다. 북미회담을 주선한다? 우리 외교가 한 번도 해 보지 못했던 어려운 일이었다. 취소된 북미정상회담을 다시 재개시킨 일은 우리 외교사에서 명확히 높게 평가해야 마땅하다. 그만큼 서울-평양, 서울-워싱턴 간의 신뢰 구축이 중요함을 증명한 순간이었다.
- <남북·한미·북미의 삼각구도> 중에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는 북미·남북 간의 작은 결실들을 차근차근 쌓아 가는 과정이다. 그 과정에는 서로 신뢰를 형성하고 한반도의 안보 상황을 적극적 평화로 전환하려는 노력이 담겨 있다. 2017년 우리 정부가 미국의 최대 압박 전략을 따라만 했다면, 북한에 대해 강압적 태도로만 일관했다면, 그래서 그런 정책들이 한반도의 전쟁으로 이어졌다면, 그나마 오늘날의 평화는 없었을 것이다. 평화를 위한 노력을 비판하는 것만큼 무모한 일은 없다. 그 무모함을 어떻게 책임질 것인가? 또 다시 전쟁을 할 것인가?
문재인 정부의 평화 프로세스를 통해 한반도의 평화는 바로 우리가 만든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대한민국 정부가 주도적으로 뚜벅뚜벅 평화 프로세스를 진전시켜 나아갈 때, 비로소 평화는 차곡차곡 쌓여 간다는 뜻이다. 한반도에 평화를 구축하기 위한 정책적 선택과 이를 이행하기 위한 노력은 대한민국 정부가 주도해야 한다. 대한민국 정부가 움직이지 않으면, 미국을 포함한 주변국들은 현상 유지를 선택할 뿐 아무도 움직이지 않는다. 남북관계와 북미관계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보조를 맞출 때만 지속적 평화 프로세스가 가능하다.
- <우리는 실패했는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