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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엔딩 2

모두의 엔딩 2

벤 윈터스 (지은이), 곽성혜 (옮긴이)
지식의숲(넥서스)
1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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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엔딩 2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모두의 엔딩 2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영미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91157524365
· 쪽수 : 384쪽
· 출판일 : 2015-07-05

책 소개

미국 최고의 미스터리.SF 작가 중 하나로 꼽히는 벤 윈터스의 대표작. 매 편마다 세상의 종말을 앞두고 벌어지는 각각의 사건들을 중심으로 하여, 다양한 인간들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목차

Part 1. 사라진 남자
Part 2. 기나긴 여정
Part 3. 신호와 암호들
Part 4. 그가 죽었다, 그가 죽었다, 정말로 죽었다
Part 5. 흉포한 땅
에필로그

저자소개

벤 윈터스 (지은이)    정보 더보기
메릴랜드에서 자랐고 세인트루이스에 있는 워싱턴 대학교를 졸업했다. 2015년 현재 버틀러 대학교에서 강의를 하고 있으며, 인디애나폴리스에서 법학 교수인 아내, 세 아이와 함께 살고 있다. 그가 쓴 소설로는 《빈대(Bedbugs)》, 《센스 앤 센서빌러티, 그리고 바다 괴물》, 안나 카레니나를 패러디한 작품 《안드로이드 카레니나(Android Karenina)》와 《핑클맨의 비밀 생활(The Secret Life of Ms. Finkleman)》, 《잃어버린 모든 것의 미스터리(The Mystery of the Missing Everything)》, 《모두의 엔딩(원제:Last Policemen)》 시리즈(전 3권)가 있다. 어른과 아이들을 위한 희곡과 뮤지컬을 쓰기도 했으며, <시카고 트리뷴(Chicago Tribune)>, <슬레이트(Slate)>, <허핑턴 포스트(The Huffington Post)> 등 각종 매체의 자유기고가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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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성혜 (옮긴이)    정보 더보기
잡지사 기자와 대안 학교 글쓰기 교사로 일했다. 서강대학교 영어영문학 대학원에서 수학하다가 현재는 이날코대학원에서 번역학을 전공 중이며 영어와 불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요점만 말하는 책》, 《지구 걱정에 잠 못 드는 이들에게》, 《사마아》, 《일과 사랑의 기술》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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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브렛을 찾는다면 내가 어떻게 했으면 좋겠어요?”
그녀는 잠시 말없이 있다가 내 쪽으로 몸을 숙이면서 그윽하게, 거의 애정 어린 눈빛으로 내 눈을 보았다.
“집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말해 줘. 그래야 그이가 구원받을 수 있다고.”
“구원……이요?”
“말해 줄 거야, 헨리? 구원 말이야.”
내가 중언부언하다가, 뭐라고 했는지는 나도 모르겠지만, 조금 당황스러워서 수첩을 내려다보았다. 열렬한 신앙은 새로운 면이었다. 어렸을 때는 마사 밀라노에게 그런 모습이 없었다. 그저 그녀가 남편을 사랑하고 그리워하는 문제가 아니었다. 그녀는 이 남자가 자기를 버림으로써 죄를 지었고 그 죄 때문에 다가오는 세상에서 고통을 겪으리라 믿었다. 다가오는, 예정보다 훨씬 빨리 들이닥치게 된 세상에서.


나는 가던 길을 재촉하며 점점 속도를 냈다. 고꾸라진 남자를 머릿속에서 떨쳤다. 도주하던 가족을 머릿속에서 떨쳤다. 산탄총을 든 여자를, 음흉하게 뭔가 암시하던 조단을, 헬리콥터에 있던 니코를, 퀸시 스트리트 운동장에 있던 알리사와 미카를, 전부, 전부, 전부 머릿속에서 떨쳤다. 고개를 숙이고 그저 사건에만 신경을 집중했다. 내가 왜 이 일을 하는지, 내가 왜 상관하는지 고민하는 데 이제 진력이 났다. 그냥 이게 내가 맡은 일이고, 내가 하는 일이다.


그 끔찍한 바다 여행을 감행한 사람들, 총에 맞거나 그물에 잡혀 물 밖으로 끌려 나온 사람들, 그렇게들 목숨을 걸고 낯선 이국의 해안으로 몰려온 사람들. 다들 무엇을 찾고 있었던가? 내 여동생이 훔친 헬리콥터를 타고 온 나라를 뒤지며 찾는 것과 같은 그것. 구원이었다. 찬란한 내일을 약속하는 그것 말고, 까마득히 높은 하늘나라에 있는 그것 말고, 여기서의 구원이었다. 내게는 수첩이 없었다. 연필도 없었다. 눈을 질끈 감고 시간 순서대로 사건들의 조각을 맞추어 말이 되는지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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