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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철학 일반 > 교양 철학
· ISBN : 9791157832279
· 쪽수 : 232쪽
· 출판일 : 2022-01-02
책 소개
목차
서론 삶이 역겨워질 때
1장 결정론과 절망
2장 자유와 삶
3장 심리학과 건강한 정신
4장 의식과 초월
5장 진리와 귀결들
6장 경이와 희망
감사의 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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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제임스는 차분하면서도 집요하게 촉구한다. “삶을 두려워하지 말라. 살 가치가 있다고 믿어라. 그러 면 당신의 믿음이 사실의 창조를 도울 것이다.” 나 자신의 아픈 영혼이 작은 목소리만 내는 좋은 날에는 제임스의 주장이 아주 잘 실현된다. 나쁜 날에는 그 주장이 나를 도와 버틸 수 있게 해 준다. 제임스의 철학을 삶의 구원자로서 존중하고 소중히 여기면 서 나는 또한 깊은 곤경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친구, 이웃, 학생, 낯선 사람과 점점 더 자주 마주쳤다.
‘삶은 살 가치가 있을까?’ 자살을 고민한 후 25년이 흐른 1895년에도 제임스는 여전히 이 질문을 붙들고 씨름했다. 제임스에 따르면, 로즈의 죽음이라는 현실에 충실한 동시에 그의 삶을 구할 수도 있었을 단 하나의 대답은 ‘어쩌면’이다. 어쩌면 삶은 살 가치가 있다. “사는 사람에게 달렸다.” 어쩌면 일부 삶은 정말 터무니없거나 견딜 수 없어서 일찍 끝내는 편이 더 나을 것이다. 어쩌면 스티븐 로즈의 삶도 그러했을 것이다. 하지만 어쩌면 그렇지 않을지 모른다고 제임스는 주장한다. 어쩌면 삶의 의미를 성취할 시간이 여전히 있었을 것이다. 가치 있는 무언가를 발견할 (혹은 더 높은 확률로, 그것을 만들어낼) 시간이 여전히 있었을 것이다.
1860년대 중반에 제임스는 자주 흔들렸다. 그는 1867년에 의과 대학에서 또 한 번 휴학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모험을 추구하기 위해서가 아니었다. 건강이 극적으로 악화되었기 때문이다. 그는 부분적 시각 장애, 두통, 메스꺼움으로 학업을 이어갈 수가 없었다. 그가 ‘등쪽 질환dorsal condition’이라고 부른 정체불명의 허리 통증 때문에 당시 스물다섯이었는데도 똑바로 앉거나 걸을 수 없을 때가 잦았다. 그는 옴짝달싹 못 하고 붙박였으며 무능력했다. 전혀 자유롭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