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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58544041
· 쪽수 : 232쪽
· 출판일 : 2023-01-15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글_국어 선생보다 시골 책방지기가 더 좋다고요?
책세권 입문기
아이들, 도서관 귀신을 물리치다
책방지기로 이끈 책 몇 권
책세권 조성기
터 무늬를 만들어 가며
삶을 디자인하는 건축 설계
‘없애고 치워야 다시 세울 수 있다’는 시공의 원칙
막히지 않는 공간, 건축적 산책로
마침내 완성된 마당놀이터
따라 하고픈 세상의 책방 구경
책세권 성장기
책방지기가 되어가며
활용 기본 – 일상에서
활용 중급 1 – 책 모임
활용 중급 2 – 나눔과 보탬
활용 중급 3 – 배움과 가르침
활용 확장 – 유서 깊은 마을에 스며들기
책세권으로 이끈 사람들
친구들, 그들의 꿈도 여기·함께
계면활성제와 연리목, 웅숭깊은 손
나가는 글_‘만물이 조화로운’ 복합문화공간 만화리 책세권을 꿈꾸며
리뷰
책속에서
『건축가, 빵집에서 온 편지를 받다』는 건축가 나카무라 요시후미가 빵집 주인 진 도모노리와 함께 쓴 책이에요. 나카무라 요시후미는 “건물의 주인공은 그곳에 사는 사람들이고 그곳에서 이루어지는 생활”이라는 자신의 건축 철학을 잡지에 기고한 적이 있는데 그 글을 읽은 진 도모노리가 가족이 평화롭고 검소하게 살아갈 빵집을 지어달라고 손 편지로 설계를 부탁했다네요.
주로 살림집을 짓던 건축가는 빵집이라는 새로운 내용을 담을 집을 위해 도쿄에서 홋카이도까지 몇 번이나 찾아가고 편지를 주고받으며 ‘그곳에 살 사람’의 이야기를 경청했고요. 그 후 나카무라는 의논하고 또 의논하면서 빵집을 설계해 나갔어요. 집을 완성해 갈 무렵, 나카무라는 도모노리에 대해 의뢰자이자 공동 설계자였다고 편지에 씁니다. 책을 덮으며 저도 깨달았지요. 집이란 삶을 담는 그릇이다, 그곳에 사는 사람의 라이프스타일이 충분히 반영되어야 한다는 걸 말이에요.
- 책세권 조성기, ‘삶을 디자인하는 건축설계’ 중에서
며칠을 재다가 우리 부부는 결심했습니다. 어반건축에 설계를 맡기기로 하고 설계자에게 편지를 썼어요. 『건축가, 빵집에서 온 편지를 받다』의 진 도모노리처럼 우리 가족이 원하는 모습을 A4용지 7쪽 정도로 적었어요. 설계자의 답은 그것을 바탕으로 공간구획을 그려낸 기초배치도였고요.
저는 그 배치도에 따라 생활 동선을 상상해 보았어요. 이쪽에서 저쪽으로 걸어보고, 저쪽에서 이쪽으로도 걸어보고, 어느 공간에서 어떤 활동을 할지도 상상했어요. 그러면서 수정할 점과 보완할 점을 색깔 펜으로 메모해서 다시 의논했고요.
공간에 대한 희망 사항이 너무 많았을까요? 옆에서 지켜보던 K는 설계자 눈치가 보일 지경이었다고 말하더군요. 그래도 저는 공간에 대한 욕심을 거둘 수 없었어요.
다행히 설계자는 전문적인 식견으로 가능한 것과 불가능한 것, 가성비 등을 설명해 주더군요. 그 설명이 설득력 있게 들렸으므로 추천하지 않는 공간은 즉시 포기했어요. 그럴 만큼 신뢰가 쌓였던 거죠.
- 책세권 조성기, ‘삶을 디자인하는 건축설계’ 중에서
결심은 섰지만 참으로 막막하더군요. 일단은 동네책방을 많이 다녀봤어요. 책방의 서가를 구경하다 보면 책방지기의 취향도 보이고 서가의 배치도 보이고 책방의 프로그램도 보이더군요.
저 많은 책은 어디서 얼마에 사 오는 걸까? 몹시 궁금했지만, 쉽게 물어볼 수는 없는 영업비밀이겠지요. 저는 대전 우분투북스 도움을 받았어요.
우분투 주인장답게 책을 구입할 수 있는 도매처-송인서적, 북플러스, 북센 등등을 주르륵 설명해 주셨어요. 책방 창업 과정이 모두 정리되어 있는 책방지기 블로그 도움도 받았고요. 우분투 만세!!
- 책세권 성장기, ‘책방지기가 되어가며’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