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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사상가/인문학자
· ISBN : 9791159000379
· 쪽수 : 194쪽
책 소개
목차
옮긴이의 글
1. 미국의 학자 : 1837년 8월 31일, 캠브리지 대학(하버드대 전신) 우등생 모임인 ‘파이 베타 카파 소사이어티(Phi Beta Kappa Society)’에서 행한 강연
새로운 시대를 맞은 미국의 학자 / 인간의 개념과 학자의 본분 / 자연과 학자의 관계 / 과거의 정신, 책을 대하는 학자의 태도 / 행동하는 학자, 창조하는 학자 / 학자의 역할과 책무 / 학자가 갖추어야 할 미덕 / 미국 학자에게 주어진 시대적 사명
2. 신학부 강연 : 1838년 7월 15일, 캠브리지 대학교(현 하버드대) 신학부 4학년생들에게 행한 강연
위대한 자연, 우주의 보편적 법칙 / 미덕의 정서, 그리고 예언자 예수 그리스도 / 전통적 기독교의 첫 번째 오류 : 왜곡과 변질 / 전통적 기독교의 두 번째 오류 : 미덕의 결핍, 목회자의 무능 / 교회의 변화와 목회자의 자세
3. 문학의 윤리 : 1838년 7월 24일, 다트머스 대학교(Dartmouth College) 문학협회 모임에서 행한 연설
학자의 특권과 시대의 요구 / 학자의 자원과 영혼의 확신 / 학자의 과제 : 정신의 자립, 새로운 문학의 추구 / 학자가 품어야 할 꿈과 삶의 법칙 / 젊은 학자에게 필요한 신념
4. 자연의 섭리 : 1841년 8월 11일, 메인 주 워터빌 대학교(Waterville College) 아델피 협회(Society of Adelphi)에서 행한 연설
물질만능주의와 영적 권능의 상실 / 인간과 자연의 관계 / 자연의 섭리와 엑스터시 / 위대한 인간의 영혼, 하늘과 땅의 매개자 / 자연을 대하는 태도 / 미덕의 법칙과 천재성의 발휘 / 영혼의 신성한 사명과 믿음의 부활
책속에서
학자가 갖추어야 할 미덕
자기 신념 안에는 모든 덕목(德目)이 포함됩니다. 학자는 자유로워야 합니다. 자유롭고 용감해야 합니다. 자유의 정의(定意)를 ‘자신의 본성으로부터 생성되지 않은 방해가 전혀 없는 상태’로 규정할 만큼 자유로워야 합니다. 용감해야 합니다. 학자는 자신의 본분에 충실하면 두려움을 느끼지 않습니다. 두려움은 언제나 무지에서 생겨납니다. 위험한 시기에도 학자가 평온함을 느끼는 이유가 어린이나 여성처럼 자신도 보호 받는 부류에 속한다고 추정했기 때문이라면, 그것은 학자에게 수치입니다.
교회의 변화와 목회자의 자세
자, 이제 여러분은 한 가지 의문이 떠오를 것입니다. ‘이 암울한 시기에 우리는 과연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치료법은 우리가 교회를 비판하는 근거 안에 이미 밝혀져 있습니다. 우리는 교회와 영혼을 대비해 보았습니다. 그러면 구원의 길은 영혼에서 찾아야겠지요. 인간이 가는 곳마다 변혁이 일어납니다. 낡은 것은 노예들의 몫입니다. 인간이 등장하면 모든 책들이 읽을 수 있는 것이 되며, 모든 것이 명쾌해지고, 모든 종교가 형식을 갖추게 됩니다. 인간은 신앙심이 깊습니다. 인간은 놀라운 일을 해냅니다. 기적들 속에 인간이 존재합니다. 모든 인간들이 축복하고 저주합니다. 인간은 다만 ‘네, 아니요’라고만 말합니다. 종교의 정태(靜態), 영감의 시대는 지나간 과거이며, 성경은 이미 결말이 난 이야기라는 전제, 그리고 ‘예수’라는 인물을 하나의 인간으로 표현하면 그를 모욕하는 것이라는 두려움 등은 우리 신학의 오류를 극명하게 보여줍니다. 하나님은 과거에 존재하신 것이 아니라 지금 존재하신다는 사실, 하나님은 과거에 말씀하신 것이 아니라 지금 말씀하신다는 사실을 우리에게 보여주는 것이 진정한 목자(牧者)의 책무입니다.
젊은 학자에게 필요한 신념
세상의 평가를 받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평가하는 것이 지식인의 책무요, 권리입니다. 자연의 모든 사물로부터 여러분에게로 흘러들고 있는 설득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그 소리를 인간의 마음에 말로 전달하는 혀가 되어, 순간의 아름다움이 어떻게 지혜가 되는지 어리석은 세상에 보여주세요. 지나친 권리 요구가 시대와 국가의 악이라는 사실을 명심하면서, 우리 함께 그림자를 쫓아가며 무관심 속에 버려져 있는 지혜를 찾아봅시다. 희미한 한 줄기 빛에도 만족한다면, 그 빛은 여러분의 것이 될 것입니다. 탐구하고, 또 탐구하세요. 끊임없이 진실을 추구해야 하는 여러분의 본분 때문에 세상 사람들이 비난을 하거나 혹은 아첨을 하더라도 신경 쓰지 마세요. 독단(獨斷)에 빠져서도 안 되고, 다른 사람의 독단을 받아들여서도 안 됩니다. 왜 땅과 집, 축사 같은 성급한 안락함을 좇느라 별빛이 빛나는 진리의 사막을 횡단할 여러분의 권리를 포기해야 하나요? 진리에도 지붕과 침대와 식탁은 있습니다. 세상에 꼭 필요한 존재가 되세요. 그러면 인류가 여러분에게 빵을 줄 것입니다. 쌓아 놓을 만큼 많지는 않더라도, 결코 모든 인간들의 소유물들, 모든 인간들의 애정, 예술, 자연, 희망 안에 있는 여러분의 몫을 빼앗아가지는 않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