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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너 마리아 릴케

라이너 마리아 릴케

(누가 릴케를 함부로 노래하나)

박홍규 (지은이)
푸른들녘
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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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너 마리아 릴케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라이너 마리아 릴케 (누가 릴케를 함부로 노래하나)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인문 비평
· ISBN : 9791159252945
· 쪽수 : 344쪽
· 출판일 : 2017-11-27

책 소개

박홍규의 호모 크리티쿠스 3권. 릴케의 재조명을 시도한 것으로 한국 최초로 릴케를 비판하는 시도이다. 하지만 편협한 이데올로기적 매도가 아니라 릴케의 삶과 작품을 일일이 분석하면서 충분한 이해를 바탕으로 균형을 잃지 않고 릴케를 보려고 노력했다.

목차

저자의 말
인용 범례
여는 글_누가 릴케를 함부로 노래하나?

1장 왜 릴케인가?
과연 릴케를 읽어야 하나? | 한국인들은 릴케를 어떻게 받아들였나? | 릴케의 삶은 모순적이다 | 릴케 고독의 모순 | 릴케의 사랑법 | 릴케는 동성애자인가? | 릴케 ‘여성성’의 모순 | 릴케는 신을 어떻게 이해했을까? | 릴케 ‘내면성’의 모순

2장 영웅주의자 소년군인
릴케의 자기소개 | 시대 배경 | 어린 시절 | 육군소년학교 | 린츠 시절 | 프라하 시절 | 영웅주의 | 첫 시집 『가신에게 바치는 제물』 | 릴케 작품에 드러난 민중 멸시와 현실 도피 | 니체의 영향

3장 청년 귀족
뮌헨 시절 | 루 살로메 | 릴케의 초기 예술론 | 『백의의 후작부인』과 『기수 크리스토프 릴케의 사랑과 죽음의 노래』 | 『피렌체 일기』 | 러시아 여행 | 러시아 여행은 릴케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을까? | 『기도시집』 제1부 | 결혼 | 『기도시집』 제2부 | 『형상시집』 | 유겐트슈틸 | 소외된 사람들

4장 파리의 반도시주의 영웅
대도시 파리를 혐오하다 | 표범 예찬과 흑인 혐오 | 『로댕』 | 『기도시집』 제3부 | 로마와 북구 | 『신시집』 | 세잔과 유대인

5장 반도시주의자 영웅 말테
『말테의 수기』는 어떤 책인가? | 두 가지 죽음 | 시인과 빈민 | 새롭게 보는 법 | 어린 시절, 사랑, 시간 | 대중, 고독, 빈민 | 소유하지 않는 사랑 | 돌아온 탕아

6장 두이노의 성주 영웅시인
두이노 성 | 이슬람 환상 | 제1비가 | 제2비가 | 제3비가

7장 전쟁주의자 시인영웅
전쟁 예찬 | 사랑과 징집 | 전후의 영웅 찬양 | 제4비가 | 제5비가 | 제6비가 | 제7비가 | 제8비가 | 제9비가 | 제10비가

8장 최고의 시인영웅 오르페우스
소네트 제1부 | 기념비를 세우지 마라 | 소네트 제2부 | 「젊은 노동자의 편지」 | 고유한 죽음 | 「묘비명」 | 「묘지에서의 명상」 | 내가 가장 좋아하는 릴케의 시

9장 왜 다시 릴케인가?
릴케 삶과 문학의 개관 | 한국의 릴케 | 김춘수

닫는 글_‘마지막’이 되어야 할 귀족 영웅시인 릴케

저자소개

박홍규 (지은이)    정보 더보기
세계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바탕으로 글을 쓰는 저술가이자 노동법을 전공한 진보적인 법학자이다.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시골에서 아내와 함께 작은 농사를 지으며 자유·자연·자치의 삶을 실천하고 있다. 오사카시립대학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았고 오사카대학 등에서 강의하고 하버드로스쿨, 노팅엄대학, 프랑크푸르트대학 등에서 연구했다. 1997년 『법은 무죄인가』로 백상출판문화상을 수상했고, 2015년 『독서독인』으로 한국출판평론상을 수상했다. 『우정이란 무엇인가』 『내 친구 예수는 아나키스트』 『간디 평전』 『유일자와 그의 소유』 『오월의 영원한 청년 미하일 바쿠닌』(2023 경기도 우수출판물 제작지원 선정) 『밀레니얼을 위한 사회적 아나키스트 이야기』(2022 중소출판사 출판콘텐츠 창작지원사업 선정) 『카뮈와 함께 프란츠 파농 읽기』(2022 세종도서 교양부문) 『표트르 크로포트킨 평전』(2021 중소출판사 출판콘텐츠 창작지원사업 선정) 『비주류의 이의신청』(2021 우수출판콘텐츠 선정) 『내 친구 톨스토이』 『불편한 인권』(2018 세종도서 교양부문) 『인문학의 거짓말』 『놈 촘스키』 『아나키즘 이야기』 외 다수의 책을 집필했으며, 『오리엔탈리즘』 『간디 자서전』 『유한계급론』 『자유론』 『존 스튜어트 밀 자서전』 『법과 권리를 위한 투쟁』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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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릴케를 포함한 모든 사상가나 예술가들에 대한 나의 관심은 민주주의에 있다. 즉, 모든 인간의 자유와 평등을 비롯한 인권, 권력 분립과 시민 자치를 믿는 민주주의에 있다. 물론 모든 사상가나 예술가들의 관심이 반드시 민주주의에 있는 것은 아니다. 그들의 사상을 민주주의라는 하나의 잣대만으로 평가할 수도 없고 그렇게만 평가해서도 안 된다. 그러나 내가 관심을 갖는 민주 시민의 소양 내지 교양의 범주에서라면 반민주주의적인 모든 사상가나 예술가들이 철저히 재검토되고 비판을 받는 것이 마땅하다. 아무리 위대한 사상가나 예술가들이라고 해도 그들이 반민주적이라면 충분히 비판할 필요가 있으며, 이것이 그들을 받아들이기 위한 최소한의 기본 전제다. 우리 모두 민주주의에 동의하지 않는 한 함께 살아갈 수 없기 때문이다. 진보든 보수든, 개혁이든 수구든, 좌든 우든 간에 민주주의는 인정해야 한다. 그것을 부정하는 전체주의적 공산주의는 물론 파시즘이나 독재 전체주의도 인정할 수 없다. 나는 아무리 위대한 사상가나 예술가라고 해도 그들이 전체주의를 찬양한다면 받아들이기 싫다. 그런 사람들의 사상이나 예술엔 가치가 없다. 위대하다고 찬양할 수 없음도 물론이다. (……) 그러나 릴케 삶의 본질에는 그가 평민 출신이었으면서도 평생 귀족을 자처했고, 거의 언제나 귀족들과 함께 살면서 시인인 자신을 신이니 영웅이니 표범이라고 묘사했으며, 그런 영웅이 주인공인 전쟁을 예찬하면서 민중과 노동자를 멸시했고, 귀족 부인들을 포함한 무수한 여인을 사랑했던 사실도 포함된다. 그가 노래한 삶, 사랑, 고독, 죽음, 신이란 바로 그런 귀족 영웅들의 것이기도 했으므로 그는 귀족적이라느니 보수적이라느니, 심지어 히틀러의 선구자라는 평까지 들었다. 꼭 그런 이유가 아니라 해도 릴케가 노래한 삶, 사랑, 고독, 죽음, 신에 관한 내용은 브레히트(Bertolt Brecht, 1898~1956)나 벤야민(Walter Bendix Schoflies Benjamin, 1892~1940)을 비롯한 많은 이들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억압과 가난을 비롯하여 세상에는 수많은 문제가 산적해 있는데, 그것을 전혀 모른 체하고 추상적인 내면에 숨어서 헛소리만 했다는 비판들이다._<여는 글> 중에서


나는 이 같은 노골성보다도 이 시가 지독한 남성중심주의 시라는 점이 마음에 걸린다. 설령 그 시가 성기의 시적인 묘사라고 해도 그 전체가 남녀 성기의 묘사가 아니라 남성 성기 중심으로서 여성의 자궁(모태)은 그저 무수한 전사이자 군사인 정자를 내뿜을 음경이 지나는 곳으로만 묘사되어 있다. 여기서 시인이 노래하는 것은 ‘한 사람을 위대하게’ 하는 것, 즉 남자를 성적으로 위대하게 하는 것이지 여인과의 사랑을 성적으로 노래하거나 그 사랑의 완전함 혹은 절대성을 찬양하는 게 아니다. 게다가 자신의 수많은 왕성한 정자를 무수한 전사와 군사 무리라는 대단히 군사적이고 전투적인 비유로 찬양하고 있다. 이 시를 어떻게 보아야 할까? 이런 성적인, 관능적인, 에로틱한, 군사적인 릴케에게 도리어 매력을 느낄 분이 계실지도 모르겠지만 이는 적어도 일반적인 릴케 이미지와는 다르다. 고독하고 성스럽고 내면적이며 정신적이라는 등의 릴케 이미지와 변강쇠 같은 릴케를 일치시키기란 성에 대한 우리의 터무니없는 이중 잣대를 감안한다고 해도 받아들이기 힘들지 않을까? 설령 그 두 가지가 일치한다고 보려 해도, 위의 시 어디에서 고독하고 성스럽고 내면적이며 정신적인 요소를 찾을 수 있단 말인가? 물론 섹스를 하는 남자는 고독하고, 섹스는 성스러운 것이며, 내면 및 정신과 일치되는 것이라는 등 철학이나 정신분석학을 동원하면 가능할 수도 있으리라. 그러나 우리는 시는 그냥 시로 읽도록 하자._<과연 릴케를 읽어야 하나?> 중에서


시인은 오래된 집을 찬양하면서 그 밑으로 보이는 임대 연립주택에 등골이 오싹해진다고 느낀다. 이러한 태도는 릴케가 뒤에 파리나 이탈리아, 러시아와 북독일, 북아프리카와 스페인을 여행하면서 보게 되는 거대한 신전이나 스핑크스 등에 대한 찬양으로 이어짐과 동시에 파리를 비롯한 대도시의 서민주택이나 공공건물에 대한 혐오와 짝을 맞추게 된다. 즉, 릴케 시의 중요한 주제의 하나인 도시 혐오다. 또한 시인은 「야만인들」이란 제목의 시에서 바로크시기에 지어진 궁전을 “임대 아파트 단지에 자리를 내놔야 할 운명”이라며 개탄하고 “속된 무리들이 그곳을 덮치고 있”다고 탄식한다.(전집1, 56) 또한 시인은 「돌출창이 있는 구석방에서」라는 제목의 시에서 “일상의 번잡한 일들을 보지 않으려”, “그 오래고 오랜 집으로 도망”치고 “더 이상 바깥을 내다보지 않”는다(전집1, 22)고 노래한다. 그래서 시인은 「의심스런 경우엔」에서 당시의 체코민족과 독일민족의 투쟁에 대해서도 다음과 같은 애매한 태도를 보인다.

민족들끼리 싸우는 거친 소리는
내게 한마디도 들리지 않네.
나는 그 어느 편에도 서지 않으리.
정의는 이쪽에도 저쪽에도 있지 않으니까.(전집1, 55)_<릴케 작품에 드러난 민중 멸시와 현실 도피>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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