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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야기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가족이야기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권명아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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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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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야기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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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가족이야기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문제 > 가정문제
· ISBN : 9791159316968
· 쪽수 : 168쪽
· 출판일 : 2021-10-01

책 소개

우리 문학에서 가족 문제는 어떤 식으로 투영되고 그것은 근대 이후 어떤 과정을 거쳐 나타나는가를 살피고 있다.

목차

책을 쓰게 된 동기

제1장 근대적 관계의 상상적 준거, 가족
1. 왜 가족을 말하는가
2. '가족 문제'는 '여성문제'인가
3. 가족 모델에 입각한 근대적 관계

제2장 근대의 '무의식'으로서 파시즘과 가족 이데올로기
1. 위기는 가족을 부른다
2. 세계 상실의 체험과 '해체된 가족'의 표상
3. '상실된 전체'의 대리적 보상물, '모성의 집'
4. '모성의 집'에 대한 콤플렉스
5. '훼손된 누이'에 대한 콤플렉스
6. 모성 신화와 가족주의, 그파시즘적 형식

제3장 가족의 기원과 역사에 대한 소설적 탐구
1. '가족의 품'은 따뜻한가
2. home sweet home!
3. 피는 물보다 진하지 않다

제4장 '근대 극복'의 기획과 가족 로망스
1. '집단적 주체'로서 민중과 여성, 그리고 차이와 정치학
2. 소년과 소년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나
3. '새로운' 권력 관계의 상상적 구조로서 가족
4. 오누이의 권력학
5. '성장'이라는 가족 로망스의 악몽
6. 불륜의 플롯과 가족 해체의 소문들

맺는말 - 가족을 역사적으로 사유하기 위하여

용어해설
이 책에서 다룬 작품들
더 읽어야 할 자료들

저자소개

권명아 (지은이)    정보 더보기
“삶-연구-글쓰기의 인터페이스” 아프꼼의 래인커머(來人comer)이다. 동아대학교 한국어문학과에 재직 중이며 젠더 어펙트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파시즘과 젠더 정치, 페미니즘의 관점에서 한국 근현대사와 문화, 문학을 해석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1990년대 페미니즘 정치를 다룬 『맞장뜨는 여자들』(2001)은 단독자로서의 여성 주체가 부상하는 역사적 순간을 기록한 책이다. 단독자로서 여성 주체가 부상했던 짧은 정치적 순간은 외환위기로 인해 급격하게 진부한 삶의 양태로 회귀했다. 『가족 이야기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2000)는 이 퇴행과 반복의 한국사를 다룬 책이다. 이후 젠더 정치로 본 한국 근현대사 3부작인 『역사적 파시즘 : 제국의 판타지와 젠더정치』(2005), 『식민지 이후를 사유하다』(2009), 『음란과 혁명 : 풍기문란의 계보와 정념의 정치학』(2013)을 냈다. 파시즘과 젠더 정치 연구는 매혹, 열광 등 파시즘과 정념의 특별한 관계를 해명하는 일이기도 했다. 『음란과 혁명 : 풍기문란의 계보와 정념의 정치학』이 『무한히 정치적인 외로움 : 한국 사회의 정동을 묻다』(2012)와 짝을 이루는 연구서인 이유다. 『여자떼 공포, 젠더 어펙트 : 부대낌과 상호작용의 정치』는 이런 필자의 연구 여정의 결과이자, 다른 삶을 향한 발명과 실패의 개인적이고도 집단적인 실험의 결과이다. 『여자떼 공포, 젠더 어펙트』는 헤이트 스피치(혐오발화)와 젠더 정치에 대한 후속작과 나란히 읽혀지면 더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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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우리 사회에서 가족은 철저하게 혈연주의적 배타성을 보이는 동시에 본질적으로는 계급적 차별화의 재생산 기제로 작동한다. '단란한 가족'이란 (남녀로 구성된) 부모가 모두 존재하고 아들딸의 비례가 맞는 가족의 특정한 유형을 뜻하는 것이다. 따라서 고아는 단란한 가족의 구성원들에 비해 사회적으로 열등한 개인으로 상정되며, '고아는 고아끼리'. '하인은 하인끼리' 가족을 이루어야 한다. 물론 작품에서 오목이와 수지, 수철은 모두 혈연적 차원에서는 고아이지만 현실적으로는 그렇지 않다. 수지와 수철이는 경제적 힘이라는 '부모'를 갖추고 있으므로 정상적이고 단란한 가족의 대열에 합류할 수 있었다. 이런 점에서 우리 사회의 가족주의의 표면을 이루는 혈연주의는 동질적 집단끼리의 배타적 권력에 대한 애착의 표현이다. 남아선호 사상 역시 대를 잇는다는 봉건적 인식뿐 아니라 본질적으로는 남성성이라는 동질성을 중심으로 권력화되어 있는 - 따라서 여성성은 열등한 것이자 이질적인 것으로 배척되는 - 사회적 구조에 의해 규정되는 것이다. 이러한 모든 의미에서 가족은 계급적 기구이며 구성원에게 최초의 계급적 지위를 선사하는 것이다.


따라서 한 사회의 파시즘화를 경계한다면 보수 이데올로그의 준동에 격분하기 전에 그 사회의 집단적 원한의 수위를 살펴야 할 것이다. '남성을 적으로 돌린 여성운동이 성취한 것이라고는 노후 대책없는 사회에서 불행한 이혼녀나 가난한 독신여성을 양산한 것이 고작'이라는 식의 페미니즘에 대한, 또는 여성의 권리 주장에 대한 반동적 담론들이 보여주는 바는 역설적으로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원한의 위험수위이다. 불행한 이혼녀, 가난한 독신녀, 사회적 경제적 무능력자라는 자책감과 사회에 대한 환멸만을 키워가는 고학력 실업자들, 착실하게 직장생활을 해도 남들이 하루에 버는 돈을 평생 만져 보지도 못하는 사람들, 기성 정치를 불신하고 진보 진영에 대해서 회의하는 사람들, '자기'를 주장하는 여권 운동가와 신세대들 사이에서 이도 저도 못하는 수많은 '아줌마들', 거리로 내몰려 '삐끼', 폭주족이 되거나 룸살롱과 단란주점에서의 하루벌이로 오늘이 인생의 전부인 삶을 사는 아이들, 이들의 존재가 바로 우리 사회의 원한의 수위를 높여가는 것이다. 낙관적인 혁명가들은 혹시 이들의 원한이 최대 수위에 도달하는 순간이 '혁명'의 순간이라고 은근히 기대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역사의 거울에 비춰보면 이들의 원한은 파시즘이라는 혁명의 순간을 불러내기도 한다. 따뜻한 가족의 품이 안전지대가 되는 것은 바로 이러한 현실적 강제 덕분이다. 가족의 경계 바깥에 어떠한 안전지대도 마련하지 않는 사회, 이 사회가 수많은 사람들을 무사회적 고립자, 거리의 사람들로 만든다. 전후의 작품들을 통해 확인할 수 있듯이 이러한 무사회적 고립자들의 원한이 그들로 하여금 따뜻한 가족의 품 외에는 어떠한 탈출구도 찾을 수 없게 만드는 현실, 바로 그 현실이 위험사회로 달려가는 지표인 것이다.
--- 모성신화와 가족주의, 그 파시즘적 형식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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