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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다시는 세상을 보지 못할 것이다

나는 다시는 세상을 보지 못할 것이다

아흐메트 알탄 (지은이), 고영범 (옮긴이)
  |  
알마
2021-09-06
  |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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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다시는 세상을 보지 못할 것이다

책 정보

· 제목 : 나는 다시는 세상을 보지 못할 것이다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인문 에세이
· ISBN : 9791159923470
· 쪽수 : 216쪽

책 소개

저자 아흐메트 알탄은 언론의 자유, 표현의 자유, 생각의 자유를 꾸준히 추구해온 작가다. 그는 권위주의적 정부의 억압으로 억울하게 투옥되지만, 지식인이자 작가로서의 사명과 정체성을 잊지 않으려 애쓰며 계속해서 저항하고 쓰겠노라고 외친다.

목차

서문
영문 옮긴이의 글


문장 하나
유치장에서의 첫날 밤
거울과 의사
교사
핑크색 폴더들의 공동묘지
부정
시간과의 조우
내 감방 주변에서의 여행

연쇄 살인범
메리엠
자기 자신의 운명을 써 내려간 소설가
심판
재판관의 걱정
나무의 정령들
공고
수갑

작가의 역설

옮긴이의 글

저자소개

아흐메트 알탄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50년에 태어났다. ‘터키의 밀란 쿤데라’로 불리는 터키의 대표 작가 중 한 사람. 스물네 살에 신문사에 입사해 편집국장을 역임한 뒤 TV방송국으로 진출하여 다양한 시사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한편 ‘여성 심리 묘사의 대가’라는 찬사를 받는 터키의 대표작가로 1999년 터키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유느스나디 소설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는 언론의 자유와 사상의 자유를 강력히 옹호하면서 그에 대한 모든 억압에 저항해왔다. 2016년 7월 쿠데타 세력에게 “은밀한 메시지”를 보냈다는 혐의로 체포되어 기소되었고, 2018년 2월 정부 전복을 시도했다는 죄목으로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이에 2018년 3월, 에르도안 대통령에게 노벨상 수상자 51명이 서명한 ‘알탄 석방 촉구 공개서한’이 전달되기도 했다. 지금까지 일곱 권의 에세이, 열 권의 소설을 출간했다. 우리나라에도 《감정의 모험》(이난아 역, 황매), 《위험한 동화》(이난아 역, 황매)가 번역 출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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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범 (옮긴이)    정보 더보기
평안북도 출신의 실향민 부모님 밑에서 1962년 서울에서 나고 자랐다. 한국에서는 신학을, 미국에서는 다큐멘터리 제작을 공부했다. 대학원을 마친 뒤 십수 년 동안은 이런저런 방송용 다큐멘터리와 광고, 단편영화를 만드는 한편, 영화와 광고 등의 편집자로 일했고, 그후로는 번역과 글쓰기를 주로 하고 있다. 번역한 책으로는 《시나리오 어떻게 쓸 것인가 1, 2》(이승민과 공역) 《레이먼드 카버: 어느 작가의 생》 《불안》 《별빛이 떠난 거리》 《나는 다시는 세상을보지 못할 것이다》 《스웨트》 《예술하는 습관》 《우리 모두》 등이 있고, 쓴 책으로는 《레이먼드 카버》, 장편소설 《서교동에서 죽다》와 희곡 <태수는 왜?> <이인실> <방문> <에어콘 없는 방>, 단편소설 <필로우 북_리덕수 약전> 등이 있다. 현재 미국에 살면서 집안의 실향민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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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내 마음속 불의 근원은 때때로 죽음에서 얻어질 것이고, 때로는 내가 마음속으로 쓰는 이야기들에서, 때로는 내 이름 위에 겁쟁이라는 낙인을 허락하고 싶지 않은 자존심에서 비롯될 것이고, 때로는 가장 과격한 상상을 풀어놓는 섹스가, 때로는 평화로운 몽상이, 때로는 새로운 진실을 만들어내기 위해 뜨겁게 달아오른 두 손으로 세상의 진실을 잡아당기고 비트는, 작가들에게 고유한 분열증이, 때로는 희망이 그 근원이 될 것이다.
이 두 개의 장벽 사이에서 벌어지는 이 보이지 않는 전투를 치르는 동안 내 삶은 지나갈 텐데, 나는 그 심연의 가장 끄트머리에서, 내 정신 속에서 자라는 나무의 가지에 매달려서, 제정신을 잃게 만드는 나약함에 투항하지 않음으로써 살아남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그가 느꼈을 것을 느끼는 데에서 그치지 않았다. 다른 이들의 체취를 훔치는 쥐스킨트의 주인공처럼 나는 그 젊은 교사의 모험을 취해 나만의 감정으로 채우고 그의 기억으로부터 나를 둘러쌀 몽상의 망토를 직조해낸 뒤, 그걸 뒤집어쓰고 그 안에 숨었다.
나는 눈 내리는 바깥에 서 있었다. 나는 얼어 들어가고 있었다. 나는 내 의지로 나를 둘러싸고 있던 껍질을 깨고 나온 자였고, 이 세계의 쾌락을 버려 둔 채 영원을 향해 눈송이처럼 흩날리는 자였다. 내 존재의 모든 부분이 생생하게 살아나 그 탈주에서 오는 고통스러울 정도의 충일감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다.
나는 삶과 죽음으로 만들어진 날개들을 벗어던지고 날개가 없는 몸으로 영원 속으로 날아가는 현기증 나는 경험을 했다.


상상력이 돌아오고 있었다. 내게 이야기를 들려줄 세헤라자데가 미소를 지었고 그녀의 머릿결이 헝클어지면서 물결쳤다. 프레스코 벽화들이 움직였다.
오아시스의 수면이 흔들리면서 다시 생명이 돌아왔다.
나는 먼지에 불어넣어 삶에 생명을 부여할 성스러운 숨을 되찾았다.
나는 다시 한번 생명과 시간의 창조주가 되었다.
나는 신을 탄생시켰다.
닷새 후에 그들은 나를 그곳에서 끄집어냈다. 나는 웃으면서 걸어 나왔다. 나는 산에서 내려오는 모세처럼 웃었다.
지금 나는 수천 개의 감방 중 하나의 감방에서 살고 있다. 이 방에는 플라스틱 틀 때문에 초록색 꽃처럼 보이는 시계가 걸려 있다.
나는 더 이상 절대 시간을 느끼지 않는다. 그것은 우주 속 원래의 자리로 돌아갔다. 어느 누구의 눈에도 보이지 않는다.
나는 더 이상 시간을 세지 않아도 된다.
감옥 안에서 나는 시간의 두 가지 모습, 온전한 절대의 그것과 나누어진 그것을 재발견했다.
지금 나는 내 안의 상상과 내 시계를 모두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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