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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간

막간

(기획 29주년 기념 특별 한정판)

버지니아 울프 (지은이), 정명희 (옮긴이)
솔출판사
12,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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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간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막간 (기획 29주년 기념 특별 한정판)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91160200799
· 쪽수 : 224쪽
· 출판일 : 2019-05-31

책 소개

29년 만에 완간을 기념하여 특별한 디자인과 더욱 가벼워진 판형으로 독자들을 찾아가는 '버지니아 울프 전집' 6권. 울프 생애 마지막 장편소설이다. <댈러웨이 부인>, <등대로> 등을 통해 문학의 새로운 형식을 실험해 나간 울프의 최종장이라 할 수 있다.

목차

울프 전집을 발간하며
막간
해설: 침묵으로 잦아드는 언어_정명희
연보

저자소개

버지니아 울프 (지은이)    정보 더보기
1882년 영국 런던에서 당대의 저명한 학자이자 문필가였던 아버지 레슬리 스티븐과 어머니 줄리아 프린셉 덕워스 사이에서 태어났다. 남자 형제들처럼 공식 대학 교육은 받지 못했지만,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의 서재에서 많은 책을 탐독하며 시간을 보냈다. 13세가 되던 해인 1895년에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면서 처음으로 신경 쇠약을 앓았고, 1904년 아버지마저 사망하자 재발하여 자살을 기도했다. 이후 화가인 언니 버네사와 함께 블룸즈버리로 이사하여 그곳에서 케임브리지 대학교 출신의 지식인, 예술가 들과 교류하기 시작했다. 울프가 주축이 되어 활동한 이 모임은 훗날 <블룸즈버리 그룹>으로 알려진다. 1912년 그룹의 일원이던 레너드 울프와 결혼했으며, 남편과 함께 호가스 출판사를 차려 T. S. 엘리엇과 E. M. 포스터의 작품 등을 출간했다. 1915년에 첫 소설 『출항』을 발표한 후 『밤과 낮』(1919)을 거쳐 실험적인 성격을 띤 『제이컵의 방』(1922)을 발표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후 평론, 집필, 강연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쳤으며, 모더니즘 문학의 걸작으로 평가받는 『댈러웨이 부인』(1925), 『등대로』(1927), 『올랜도』(1928), 『파도』(1931) 등의 소설들과 페미니즘 필독서가 되다시피 한 『자기만의 방』(1929) 등 여러 편의 산문들을 발표했다. 제2차 세계 대전이 발발하면서 시골집으로 피신했지만, 심해지는 정신 질환으로 고통받다가 1941년 3월 이른 아침 강가로 나가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제임스 조이스, 마르셀 프루스트 등과 함께 20세기 모더니즘 문학의 거장으로 손꼽히는 버지니아 울프는, 오늘날 영문학의 기념비적 작가이자 페미니즘 비평의 선구자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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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희 (옮긴이)    정보 더보기
연세대 영어영문학과와 같은 대학 대학원을 졸업했다. '버지니아 울프의 양성성의 미학 Virginia Woolf's Aesthetic of Androgyny'으로 뉴욕 대학교에서 영문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2006년 현재 국민대 영문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논문으로는 '댈러웨이 부인 - 해체적 글쓰기', '등대로 - 정신분석학과 문학', '황금색 공책 - 새로운 여성성의 정립'이 있다. 옮긴 책으로 <댈러웨이 부인>이, 편주한 책으로 <제인 에어>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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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우리는 참을성이 있어야만 해요,” 맨레사 부인이 다시 말했다. “아니면 우리가 저 의자들 나르는 것을 도울 수 있을까요?” 그녀는 어깨 너머로 흘끗 쳐다보면서 제안했다. 정원사인 캔디시와 하녀 모두 청중을 위한 의자를 가져오고 있었다. 청중은 할 일이 없었다. 맨레사 부인은 하품을 억눌렀다. 그들은 조용했다. 그들은 전망을 응시했다, 마치 조용히 아무 일도 하지 않고 함께 앉아 있는, 참을 수 없는 짐을 덜어줄 무슨 일인가가 그 들판 어디에선가 일어날 것처럼 말이다. 그들의 마음과 육체는 너무도 가까웠지만, 충분히 가까운 것은 아니었다. 그들 각자는 따로따로 느꼈다, 우리는 단독으로 느끼거나 생각할 만큼 자유롭지 않아요, 자유롭게 잠들 수도 없어요. 우리는 너무 가까워요, 하지만 충분히 가깝지는 않아요. 그래서 그들은 안절부절못했다.


혹은 어린 시절에는 순수함이 있다고 가정하세요. 양을 생각하세요. 아니면 사랑을 믿으세요. 개를 생각하세요. 아니면 머리가 하얗게 센 사람들의 미덕을 생각하세요. 여기저기서 총으로 살해하는 자들, 폭탄을 떨어뜨리는 자들을 생각해보세요. 그들은 우리가 교활하게 하는 것을 공공연히 합니다. 예를 듭시다. (여기서 확성기는 일상 회화의 좌담식 어조를 취했다.) M 씨의 별장식 단층집. 전망을 영원히 망쳤어요. 그것은 살인입니다…… 아니면 E 씨의 입술연지와 피처럼 빨간 손톱들…… 독재자는, 기억하세요, 반은 노예랍니다. 작가 H 씨의 허영을 메모하세요, 6페니짜리 명예를 위해서 똥더미에서 긁어모으지요……


아, 우리는 모두 똑같아요. 이제 저를 보지요. 덤불 속에, 이파리들 사이에서, 짐짓 분개하는 척하는 저 자신은 비난을 피할 수 있나요? 항의하고 있고, 산 제물이 되고 싶은 욕망에도 불구하고, 저 또한, 소위, 교육을 약간 받았다는 것을 시사하는 압운 시가 있군요…… 우리 자신들을 보세요, 숙녀님네들과 신사님네들! 이제 벽을 보세요, 그리고 이 벽이, 이 위대한 벽이, 그러니까 우리가 제대로 부르고 있는 지 모르는 이 문명이 어떻게 세워졌는지 물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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