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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 역사
· ISBN : 9791160371031
· 쪽수 : 671쪽
· 출판일 : 2018-07-23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김재현
Section 1 한글 번역본
1946년 10월 … 13
1946년 11월 … 93
1946년 12월 … 149
1947년 1월 … 195
1947년 2월 … 237
1947년 3월 … 265
서간집 주요 등장인물 소개 … 342
해방 후 한국장로교 및 고신교단 주요 연혁 … 347
한부선 연보 … 348
주요 참고문헌 … 352
에필로그1- 박응규 … 356
에필로그2- 최재건 … 367
추천사- 이상규,정근두,정주채 … 376
Section 2 영어 원본 … 403
저자소개
책속에서
항해 첫날
1946년 10월 2일, 수요일
나의 사랑하는 당신,
지금은 밤 10시이고, 사람들은 대부분 잠자리에 있습니다. 나는 오늘 아침에 일찍 일어났답니다. 배가 아침 8시에 출항할 것이라는 말을 들었기 때문이지요. 또한, 카드 몇 장과 당신에게 쓴 편지를 부치고 싶었고, 가능하면 베이커 부부를 만나고 싶었습니다.
나는 일찍 일어난 보상을 받았습니다. 베이커 부부가 와서 훌륭한 아침 식사를 했습니다. 그들이 나를 데리고 나갔습니다. 신고 있는 양말 하나가 내게 있는 전부였기에 나는 양말을 몇 켤레 사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너무 이른 시간이었습니다. 배의 사무장이 PX에서 양말들을 취급한다고 말했지만, 나는 그 말을 듣고 갔다가 그렇지 않은 상황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배가 항해를 시작한 뒤, 그 사무장이 사무실로 나를 불러 누구의 이름도 붙어있지 않은 아주 좋은 양모 양말 새것 한 켤레를 건네주었습니다. 그들은 어떤 사람이 부두에서 그것을 [나를 위해] 주었다고 말했습니다. 베이커 부부가 나와 작별인사를 한 후에 다시 들렸던 것이 틀림없었습니다.
사실 기선은 아침 8시가 아니라 11시경에 출항했지요. 그 후 나는 또한 터너 부인, 로이스, 넬슨 부인으로부터 (세 편지가 한 봉투 안에 있는) 편지를 받았습니다. 편지를 통해 나는 집회 날에 64명이 참석했음을 알게 되었고, 신생아들에 관한 소식도 들었습니다.
오늘은 사람들을 좀 만나고, 걷고, 잠도 잤습니다. 오후 시간 대부분 잠을 잤답니다. 내가 속한 24인용 객실에는 7명만이 쓰고 있습니다. 코카콜라를 위해 돌아다니는 “기술 감시원,” 스칸디나비아선교회의 칼슨 씨, 영사관에서 일하는 스페인 사람, 영사관인 젊은 미국인 한 사람 등이 있습니다. 칼슨 씨는 칼 맥킨타이어가 쓴, 20세기 개혁에 관한 책을 읽고 있습니다. 미국인 친구는 대화 중에, 미국이 예정론에 관한 칼빈의 생각을 마침내 버리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습니다. 이 말로 인해 꽤 오랜 토론이 시작되었습니다. 나는 그에게 내가 칼빈의 견해를 확고하게 붙들고 있다고 말하면서, 심지어는 성경을 펴서 보여주며 그것을 뒷받침하는 이유를 설명하기까지 했습니다.
같은 배를 타고 가는 사람 중에는 바이닝 부인이라는 젊은 여성이 있습니다. 그녀는 글을 쓰는 사람인데, 일본 왕세자의 개인 교사로 선정되었습니다. 키가 크고 외모가 상당히 좋고, 거의 선교사 유형으로 보입니다. 그녀의 신학적인 경향이 어떠한지는 모릅니다. 이 배는 정말 여자들과 아이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남자들은 아주 소수입니다. 나는 긴 식탁 앞에 앉아 있었는데(우리는 모두 테이블의 한 편에 앉았습니다), 여기에만도 여자 5명과 아이 4명이 있었답니다. 나는 7살 난 소년과 6살 난 소년 옆에 앉았습니다. 음식은 간소하지만 좋습니다. 나는 두 번 식사를 했는데, 식사 시간은 9시, 1시, 6시입니다.
우리는 확실히 망망대해로 들어와 있고, 배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이 배는 요동이 심한 것으로 아주 정평이 나 있습니다. 낮 동안에는 대부분 똑바로 있었지만, 지금은 요동치고 있습니다.
나는 오늘 갑판에서 푸에버 신부, 한국인 신 씨와 같이 오랫동안 걸었습니다. 우리는 또한 체커 게임을 조금 했습니다. 푸에버 신부는 나와 함께 집단수용소에 있었던 사람입니다. 그리고 저녁에는 세인트루이스에서 온 수다스럽지만 재미있고 친절한 청년과 걸었습니다. 이제 자야 할 듯싶습니다.
사랑을 담아,
브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