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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사진/그림 에세이
· ISBN : 9791160402056
· 쪽수 : 216쪽
· 출판일 : 2018-11-15
책 소개
목차
책을 펴내며/그림 농사꾼의 5년 그림 작황 보고서
1부 나는 옥상화가가 되어갔다
인생이 5년 남았다면?
뉴욕의 무자비함
나는 매일매일 옥상에 오른다
‘그윽한 바라봄’이 준 행복
‘승질’의 재발견
왼손의 자유로움
현대판 문인화가
2부 그림 속에 너를 숨겨놓았다
그림 속에 너를 숨겨놓았다
내 외로움을 견뎌서 네 외로움을 여의는 일
그리움으로 그린 그림
서촌 옥상화가의 뉴욕옥상도
화가는 바람둥이
감성의 주름살이 늘어나다
다시 그릴 수 있는 그림은 없다
마음이 그만큼 커졌나 봅니다
잘생긴 느티나무 한 그루
이제 내 마음대로 살아도 되지?
3부 지금의 시간을 그리다
청와대가 보이는 풍경 ‘오늘도 걷는다’
헌법재판소 봄의 교향곡
우리 모두의 촛불 모녀
경찰차벽, 동네 풍경이 되어버린 날
노랑 리본 산수유
목욕탕 물 온도는 41.6도
겸재 정선의 한양, 옥상화가 김미경의 서울
서촌 꽃밭 지도
진짜 동네 화가가 되어 ‘서촌 모델료’ 내겠습니다
4부 소질은 혼자 자라지 않는다
내 그림도 자유로워지겠지
춤처럼 사는 날을 꿈꾸며
느슨하게 걷기
당신의 꽃을 그려드립니다
그림 친구 은혜 씨
오로지 그림 그리는 즐거움
그림 그리고 싶은 마음이 소질이다
나 혼자 그린 그림은 없다
세상 절절한 모든 것이 ‘아트’다
책을 닫으며/‘낯선 아이’야 안녕!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미술대학을 나오지도 않고, 미술 교육을 체계적으로 받은 적도 없으면서 어떻게 화가가 되었느냐?”는 질문을 받을 때마다 하는 대답이 있다. ‘뉴욕 생활이 나를 화가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이 대답이 떨어지면 대부분의 사람은 금방 “뉴욕에서 미술을 배웠군요!” “음… 역시! 뉴욕 뮤지엄, 갤러리에서 좋은 그림들을 많이 본 덕이군요!” “서당개 삼 년이면 풍월을 읊는다고 뉴욕 화가들을 많이 보다 보니 화가가 되셨군요!” 한다. 맞는 말이기도 하다. 뉴욕에는 화가들이 넘쳐났고, 직장 옆에는 뮤지엄과 갤러리가 즐비했다. 구멍가게 드나들 듯 뉴욕 뮤지엄과 갤러리들을 드나들며, 수도 없이 많은 그림을 보고 즐겼던 게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런데 내가 화가가 되는 데 뉴욕이 기여한 건 그런 것들이 아니었다.
옥상에서 그리기 시작한 이유는 단순했다. 옥상 풍경이 신기하고, 재미나고, 매혹적이어서였다. 옥상에서는 땅에서는 상상할 수 없었던 전혀 다른 구도의 풍광이 펼쳐진다. 처음 옥상 풍광에 매혹된 건 뉴욕에서였다. 옥상에 야외 갤러리를 뒀던 뉴욕 메트로폴리탄 뮤지엄. 설치 작품들은 하늘과 센트럴파크와 맨해튼 건물과 어울려 닫힌 갤러리에서는 예측할 수 없는 황홀한 구도를 만들어냈다. (중략) 7년 만에 돌아온 한국에서 처음 동네 옥상에 올라간 날. 인왕산과 그 아래 펼쳐진 기와집과 적산가옥과 현대식 빌라가 어울려 연출해낸 옥상 풍광은 맨해튼보다 훨씬 강렬했다. 그날 이후 나는 매일매일 옥상에 오른다. 옥상 풍경과 깊은 사랑에 빠지면서 옥상화가가 되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