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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사진/그림 에세이
· ISBN : 9791160801392
· 쪽수 : 192쪽
책 소개
목차
01
팥식빵
-
커피‘식’ 시작
빵 고르듯 살고 싶다
먼저 비누를 씻는 마음
스트라이프 티셔츠와 나
02
스트로베리 쇼트케이크
-
매일 못된 일을 하자
맨 밑의 휴지에게 마음이 있다면
개인의 고집 33
나쁜 일에는 더하기(+)를
03
치아바타
-
시간이 필요한 시간
프로가 되지 말자
엊그제 기억법
좀 골라본 사람
04
비스코티
-
배려 놀이
지난날의 나로부터
청을 녹이는 시간
매일 쓰는 사람
05
치즈케이크
-
나라는 사람이 늙어간다
미용실에서의 직업군
지구 카페
가만히 있는 나
06
까눌레
-
오래 씹기
아직이에요
나만큼은 인정해주자
오늘도 달이 집까지 데려다주었다
07
식빵
-
기분의 문제
계절을 눈치채기
시식 빵
고여 있는 하루
카푸치노처럼 울었다
08
후르츠 샌드위치
-
어디가 호강하고 싶어요?
어제 먹은 밥
둘만의 정답
무슨 빵을 좋아하시나요?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보통의 식빵도 맛있게 먹는 나에게
팥식빵은 한층 위의 행복이다.
빵을 좋아하는 만큼
빵을 고르는 시간 또한 즐겁습니다.
빈 쟁반을 들고 빵을 고르는 일은
나를 읽는 연습이기도 합니다.
오늘의 나는 기분이 어떤지,
입에 어떤 걸 넣어야 조금이라도 웃을 수 있는지,
빵을 먹는 시간만이라도 빵만을 생각하고 싶은 마음으로
어느 때보다 진지한 표정을 지으며 빵을 바라봅니다.
먹을 때보다 고르는 때가 더 맛있게 느껴지기도 하지요.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라고 하는데,
그 선택은 어렵기만 하고
나의 현실만이 두드러질 뿐입니다.
빵을 고르는 것처럼
나의 기분만이 중요하면 좋을 텐데요.
어떻게 살아야 할지는 평생 모르겠는데
좋았던 순간만큼은 말할 수 있지 않나요?
어느 날 우연히 들어간 빵집에서
내 목소리를 들으며 고른 빵 하나처럼,
작은 순간들이 결국은 내 삶의 방식이 될지도 모릅니다.
물론 때로는 입에 넣고 나서야 알게 됩니다.
‘이게 아니었는데. 실패했다.’
걱정 마세요.
우리에게는 마음에 드는 빵을
입에 넣은 기억이 분명히 있고,
인생에 제일가는 빵 맛을
아직은 맛보지 못한 것일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