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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고전
· ISBN : 9791163142898
· 쪽수 : 184쪽
· 출판일 : 2023-04-24
책 소개
목차
1부 금오신화
만복사 윷놀이 8
이생과 최랑 32
부벽정의 달맞이 54
꿈에 본 남염부주 69
용궁의 상량 잔치 90
2부 매화 그림자 달빛 아래 춤추네
산골 집을 지나며 120
농민들이 토란국을 끓이다 121
산골 농사꾼 122
누에 치는 아낙네 125
가뭄을 한탄하다 126
그놈이 그놈이다 128
쥐를 재판하노라 130
딱따구리 131
가을 강 132
메밭 133
죽순 껍질로 신을 삼아 준 이에게 사례하여 134
백률계에 보내다 136
산골 개가 저물녘에 짖는다 137
삽석연을 지나다가 주인에게 드리노라 138
여강의 어부에게 140
부벽루 142
상원폭포 143
3부 백성보다 더 귀한 것은 없나니
먼저 백성을 생각하라 146
동물보다 백성이 먼저니 150
신하의 자리도 하늘이 낸다 153
어찌 인재가 드물다 하랴 156
재정을 다스리는 법 159
나라의 위험은 어디에서 비롯되는가 163
유자한 공께 드리는 글 165
우리 고전 깊이 읽기
⦁매월당 김시습의 삶
⦁우리나라 최초의 소설 《금오신화》
⦁김시습의 시와 정론과 서한문
책속에서
싸늘한 봄추위 엷은 옷에 스며들 때
향로는 차디차고 그 얼마나 마음속을 태웠던가요.
황혼은 짙어 가며 저녁노을 떠오를 때
장막 안 원앙금침에 님이 그리워 비녀를 반만 꽂은 채 피리만 불었더니
야속해라 세월은 화살 같아 하염없이 마음만 태웠을 뿐. _13쪽
부벽정 오늘 밤엔 달도 밝아라 어이 다 말하리 슬픈 이 마음을.
나뭇잎 휘늘어져 양산처럼 펼쳐지고 강물은 넘실넘실 비단결인 양.
세월은 화살같이 덧없이 흘러 놀라워라 세상일이 변해 감이여.
이 밤 이 마음을 그 누가 알아주나. 몇 마디 종소리만 숲속에서 울려온다. _60쪽
“옛사람은 ‘음과 양으로 조화되는 것이 도이고, 열리고 닫히는 것이 변화이고, 끝없이 나서 자라는 것이 발전이며, 꾸준하고 꾸며 낸 거짓이 없는 것이 진실이다.’ 하였다. 그렇다면 어찌 이 우주 밖에 다시 다른 우주가 있으며 이 세계 밖에 또 다른 세계가 있단 말인가?”
“나라를 다스리는 자는 폭력으로 백성들을 억압해서는 안 된다. 백성들이 비록 겁을 먹고 두려워하면서 따르는 것처럼 보이나, 마음속에는 반항심을 품고 있으니 이것이 날로 쌓이고 달로 쌓이면 마침내 터질 것이다. 그때 가서는 왕권이란 한갓 봄바람에 얼음처럼 녹아 버리고 말 것이다. 그러므로 덕이 있는 자는 권력으로 임금의 자리에 나가지 않는다. 하늘이 비록 이렇다 저렇다 말을 하지는 않지만 어떤 일을 행함으로써 그 뜻을 보이니, 상제의 명령이란 엄격한 것이다. 나라는 백성의 나라이고 명이라는 것은 하늘의 명이다. 하늘의 명이 떠나고 민심이 떠나면 자기 한 목숨인들 어떻게 보전할 수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