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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독일소설
· ISBN : 9791164455782
· 쪽수 : 184쪽
· 출판일 : 2022-06-20
책 소개
목차
이른 봄
크눌프에 대한 나의 회상
종말
작품 해설 : 이 친구, 크눌프를 있는 모습 그대로 사랑해 주오!
헤르만 헤세의 삶과 작품에 대하여
헤르만 헤세 연보
리뷰
책속에서
인생에서 단지 관찰자 이상을 바라지 않는 이 친구. 그것을 과욕이라고 해야 할지 겸허한 것이라고 해야 할지 로트푸스는 알 수가 없었다. 열심히 일해서 기반을 닦아 나간 사람이 사실 여러 면에서 그보다 나을 것이다. 그러나 그 대신 결코 그와 같은 부드럽고 아름다운 손을 가질 수 없고, 가볍고 산뜻한 걸음으로 걸어 다닐 수도 없을 것이다. _‘이른 봄’
“사람은 누구나 영혼을 가지고 있고, 다른 사람의 영혼과 혼동될 수 없네.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해 걸어갈 수 있고, 함께 이야기할 수 있고, 또한 서로 가까이 앉을 수 있지. 그러나 두 영혼은 꽃과 같아서 각각 자신의 장소에 뿌리를 박고 있기 때문에 서로 가까이 할 수 없는 것일세. 만약 서로 가까이 가려면 자신의 뿌리를 벗어나야 하겠지만, 바로 그것은 불가능한 일이니까. 꽃들이 자기의 향기나 씨에 좋아하는 마음을 담아 상대에게 보낼 수는 있으나, 씨를 적당한 곳에 가게 하는 것은 꽃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 바람이 하는 일이지. 바람은 자기가 가고 싶은 대로, 가고 싶은 곳으로 마음대로 오갈 수 있으니 말일세.” _‘크눌프에 대한 나의 회상’
이 공인 수첩에 증명된 삶은 사실 크눌프 자신이 스스로 꾸며낸 것으로, 마치 이런 생활을 한 것처럼 보이려고 수백 가지의 기술을 동원해서 위태롭게 허구의 삶을 유지해 오고 있었다. (...) 사람들은 마치 화목한 가정집에서 귀여운 고양이를 가족의 일원으로 받아들이듯 그를 너그럽고 참을성 있게 받아 주었다. 마치 고양이가 부지런하지만 어렵게 사는 사람들 틈에서 아무 걱정 없이 우아하게, 하는 일 없이도 신사처럼 당당하게 행동하듯 그도 그렇게 지냈다. _‘이른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