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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락송 1

환락송 1

(늦은 밤, 피나 콜라다)

아나이 (지은이), 허유영 (옮긴이)
팩토리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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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락송 1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환락송 1 (늦은 밤, 피나 콜라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중국소설
· ISBN : 9791165341848
· 쪽수 : 532쪽
· 출판일 : 2020-06-17

책 소개

‘환락송은 주인공들이 사는 아파트 이름이자, 베토벤의 교향곡 ‘합창’에 등장하는 ‘환희의 송가’를 이르는 말이다. 소설 《환락송》은 하이시라는 대도시를 배경으로 환락송 아파트 22층에서 함께 살게 된 다섯 여자의 우정과 사랑 그리고 일과 삶에 대한 에피소드들을 담고 있다.

목차

제 1장
제 2장
제 3장
제 4장
제 5장
제 6장
제 7장
제 8장
제 9장
제 10장
제 11장
제 12장
제 13장
제 14장
제 15장
제 16장
제 17장

저자소개

아나이 (지은이)    정보 더보기
취미로 쓴 소설을 인터넷에 올리기 시작하며, 독자들의 수많은 공감과 찬사를 이끌어내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수많은 여성들의 현실과 감정을 대변하는 작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기계공학을 전공했지만 글재주가 뛰어나고 이야기 구성이 치밀하다. 한 번도 공개적으로 얼굴을 드러내거나 자신의 프로필을 자세히 밝힌 적이 없어 신비한 작가로 불린다. 주요 작품으로 《모두 좋아라》, 《동쪽으로 흐르는 큰 강》, 《환락송》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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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유영 (옮긴이)    정보 더보기
한국외국어대학교 중국어과와 같은 대학교 통번역대학원을 졸업하고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햇빛 어른거리는 길 위의 코끼리》 《팡쓰치의 첫사랑 낙원》 《적의 벚꽃》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홍콩》 《삼체》(2, 3부) 《도둑맞은 자전거》 《길상문연화루》 《나는 범죄조직의 시나리오 작가다》 《마천대루》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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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어렸을 때는 사랑 때문에 충동적으로 행동하는 걸 피하기는 어렵지. 나중에 어떻게 일이 일어날지는 생각도 못한 채 말이야. 하지만 정신 차리고 나서야 이미 자신이 너무 많이 나이를 먹어버렸다는 걸 알게 되지. 네게 앞에 있는 기회도 얼마 남지 않게 될 거고. 반년 동안 룸메이트로 지낸 잉잉이 사랑에 눈이 멀어서 나중에 후회하는 걸 보기 싫어서 말해주는 거야. 쪽지를 남기는 건 자유지만 이 말은 꼭 전해.”
“알았어. 역시 언닌 좋은 사람이야.”
“좋은 사람이라고?”
판성메이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가 이내 웃었다.
“착한 캐릭터는 사양할게. 착하면 호구 되는 세상이거든.”
관쥐얼은 자기 방으로 들어가 회의 자료를 정리해놓고 추잉잉에게 남길 메모를 썼다. 판성메이는 화장을 지우고 샤워를 했지만 좀처럼 마음이 가라앉지 않아 서성이다가 스탠드 아래 앉아 있는 관쥐얼을 물끄러미 쳐다보았다. 어리다는 건 참 좋은 일이다. 관쥐얼의 이마에 콩알만 한 여드름이 돋아 있기는 하지만 스탠드 불빛이 비춘 그녀의 피부는 맑고 투명했다. 복잡한 순서에 따라 화장품을 켜켜이 바른 자기 얼굴을 만지자 저절로 한숨이 나왔다.
“쥐얼, 남자 보는 기준을 낮춰야 할까 봐. 예를 들면 소형차 한 대에 30평대 보통 아파트 한 채. 이 정도면 찾을 수 있겠지?” (중략)
“정말 사랑하면 가난해도 행복할 수 있어. 하지만 언니는 예쁘니까 좋아하는 사람이 많을 거야.”
판성메이가 2201호 쪽에 시선을 매단 채 중얼거렸다.
“늙어버리면 연애할 자격이 없어진단다. 남편감을 찾아야지.” - 2장


얼음주머니의 찬 기운에 앤디가 서서히 안정을 되찾았다. 그녀가 가까스로 힘을 내어 말했다.
“쭝밍, 얘기해.”
탄쭝밍이 어두운 얼굴로 책상 위에 있는 파일을 열었다. 그는 앤디의 식은땀을 닦아주고 있던 가사도우미를 내보내고 서재 문을 닫았다.
“정신병원에서 사람을 찾지 못했어. 그런데 옌뤼밍이 그 근처 복지시설을 조사하다가 한 요양원요양원에서 너와 DNA가 거의 일치하는 남자를 찾았어. 너와 혈연관계인 걸로 보여. 이 사진 속의 남자야. 잘생겼어.”
“어떻게 요양원에 있지?”
“자라면서 정신지체 성향이 나타나서 가족들이 먼 곳에 버렸다는군. 공안국에서 찾아서 집에 돌려보냈지만 가족들이 다시 어느 요양원에 돈을 주고 맡겼대. 얼마 후부터 가족들이 보내는 돈이 끊겼지만 요양원에서 어쩔 수 없이 계속 데리고 있었던 거야. 성격이 온순하고 기억력이 비상하대. 특히 숫자를 잘 기억한다는군.”
다시 앤디의 손이 심하게 떨리기 시작했다. 그녀는 자신이 가진 숫자에 대한 비상한 기억력이 정상이 아니라고 의심하고 있었다. 그 의심이 사실로 입증된 것이다. 앤디가 이렇게 큰 충격을 받을 줄은 탄쭝밍도 예상하지 못했다.
“병원에 가보자.”
“싫어. 싫어. 안 갈래. 날 정신병원에 보내지 마.”
앤디가 바들바들 떨며 몸을 바싹 웅크려 소파 모퉁이로 파고들었다. 탄쭝밍이 앤디를 와락 품에 안았다. 그는 이것이 두 사람 사이의 신사협정을 위반하는 행동이라는 걸 알고 있었지만 지금은 어쩔 수 없었다.
한참 후 앤디의 떨림이 잦아들었다. 앤디가 탄쭝밍의 품에 안긴 채 말했다.
“쭝밍, 나도 실성하게 될까?”
탄쭝밍이 단호하게 대답했다.
“그런 일은 없어. 지금까지 아무 문제도 없었잖아.” - 6장


관쥐얼이 바이 팀장의 아파트를 알려주었다. 취샤오샤오의 친구가 그곳 관할 파출소를 알아내 전화해보니 과연 판성메이가 그곳에 있었다. 취샤오샤오가 그 파출소로 친구를 불렀다.
관쥐얼이 추잉잉에게 너무 충동적이라고 나무라자 추잉잉이 답답한 가슴을 쥐어뜯으며 외쳤다.
“나한테 왜들 이래!”
취샤오샤오가 멀찌감치 서서 말했다.
“성메이 언니가 있는 곳을 알아냈어. 갔다 올게. 너희는 집에 있어.”
관쥐얼과 추잉잉이 동시에 말했다.
“나도 갈래.”
“됐어. 그 쓰레기도 있을 거야. 잉잉 너는 가봤자 문제만 커져. 그 자리에서 또 그놈이 하는 말에 홀랑 넘어가서 성메이 언니 피가 거꾸로 솟게 만들겠지. 아니면 그 자리에서 그놈을 걷어차서 일을 더 꼬이게 만들거나. 너처럼 자제력 없는 애는 안 가는 게 도와주는 거야. 쥐얼, 잉잉 좀 붙잡고 있어. 싸돌아다니면서 또 사고치지 못하게.”
관쥐얼이 말했다.
“내가 증인인데 가야지.”
“법에 대해 쥐뿔도 모르는 애들이 가서 뭣 해? 네 증언을 믿어주겠어? 그냥 집에 있어.”
취샤오샤오가 냉큼 엘리베이터를 타고 가버렸다. 관쥐얼은 울고 있는 추잉잉을 달래며 속으로 생각했다. 자기들보다 고작 몇 살 많은 취샤오샤오가 어떻게 저렇게 세상을 훤히 알고 수완도 좋은 걸까? 취샤오샤오는 상황이 닥치자마자 어쩜 저렇게 조리 있게 일을 착착 처리하는 걸까? 관쥐얼은 그때 처음으로 자기처럼 말 잘 듣는 모범생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어떻게 해야 취샤오샤오의 수완을 배울 수가 있을까?
추잉잉은 자기도 따라가서 판성메이에게 힘이 되어주어야 한다고 고집을 부렸지만 관쥐얼은 취샤오샤오의 말이 맞다고 생각해 추잉잉을 나가지 못하게 말렸다. 두 사람이 집 안에서 실랑이를 벌이다가 결국 관쥐얼의 참을성이 한계에 다다랐다.
“어째서 번번이 네 마음대로만 하려는 거야? 남의 말 안 듣더니 일 터지고도 네 멋대로야? 뒷일은 생각도 안 해? 이번엔 내 말 들어! 옛 정을 생각해서라도 제발 내 말 좀 들어!”
계속된 질책에 상처를 받은 추잉잉이 바락바락 소리를 질렀다.
“그 인간 죽여버릴 거야! 내 손으로 죽여버릴 거야!”
“너 이러는 걸 보니 역시 안 따라가는 게 맞아.”
관쥐얼은 이 일이 언제 끝날지, 추잉잉이 언제 이성을 되찾을지 알 수가 없었다. 멀쩡하던 애가 어쩌다 이렇게 충동적으로 변했는지 정말 이해할 수가 없었다. - 6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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