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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락송 3

환락송 3

(선라이즈, 블루 하와이)

아나이 (지은이), 주은주, 박영란 (옮긴이)
  |  
팩토리나인
2020-10-10
  |  
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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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락송 3

책 정보

· 제목 : 환락송 3 (선라이즈, 블루 하와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중국소설
· ISBN : 9791165342456
· 쪽수 : 492쪽

책 소개

‘환락송은 주인공들이 사는 아파트 이름이자, 베토벤의 교향곡 ‘합창’에 등장하는 ‘환희의 송가’를 이르는 말이다. 소설 《환락송》은 하이시라는 대도시를 배경으로 환락송 아파트 22층에서 함께 살게 된 다섯 여자의 우정과 사랑 그리고 일과 삶에 대한 에피소드들을 담고 있다.

목차

제 33장
제 34장
제 35장
제 36장
제 37장
제 38장
제 39장
제 40장
제 41장
제 42장
제 43장
제 44장
제 45장

저자소개

아나이 (지은이)    정보 더보기
취미로 쓴 소설을 인터넷에 올리기 시작하며, 독자들의 수많은 공감과 찬사를 이끌어내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수많은 여성들의 현실과 감정을 대변하는 작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기계공학을 전공했지만 글재주가 뛰어나고 이야기 구성이 치밀하다. 한 번도 공개적으로 얼굴을 드러내거나 자신의 프로필을 자세히 밝힌 적이 없어 신비한 작가로 불린다. 주요 작품으로 《모두 좋아라》, 《동쪽으로 흐르는 큰 강》, 《환락송》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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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은주 (옮긴이)    정보 더보기
성균관대학교 일반대학원 중어중문학과 석사과정을 수료하였다. 중국어 강사로 오래 활동했으며 현재는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기획 및 중국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역서로는 『유대인의 돈, 유대인의 경쟁력』, 『이 남자가 사는 법』, 『남과 다르게, 나답게 사는 법』, 『국보급 요리 대가가 전수하는 중국 면식 바이블』, 『아기 마음 공부』, 『흔들리지 않는 마음』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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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란 (옮긴이)    정보 더보기
베이징어언대학 중국어영어과를 졸업하고 국제유치원 교사로 근무했다.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외국어교육특수대학원 국제중국어교육학과(TeCSOL)에 재학 중이며,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 기획 및 중국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오랜 현지 경험을 바탕으로 중국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도록 번역하기 위해 노력한다. 주요 역서로는 『당신은 어떤 가면을 쓰고 있나요』, 『청춘, 인생을 생각하는 시간』, 『감정과 사랑 심리학』, 『홀로 서기 연습』,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게』 외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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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판성메이는 차에 타면서 차문을 닫아 주는 왕바이촨에게 폭탄 발언을 했다. 그리고 차창을 통해 왕바이촨을 보니 웃고 있던 그의 얼굴이 일순간 경직되었다. 그는 표정을 감추려는 듯이 고개를 숙이고 빠른 걸음으로 차 앞을 돌아서 운전석에 탔다. 꽃다발은 뒷좌석으로 던져졌다. 판성메이는 동창의 말이 사실인 것 같아서 미간이 찌푸려졌다.
왕바이촨은 여전히 미소를 유지하고 있었다.
“어디서 들었어? 이렇게 든든한 연줄이 있는데 안 될 리가 있나. 아참, 며칠 있다가 고향에 갈 건데 혹시 집에 갖다 줄 거 있어?”
판성메이는 얼굴을 찡그리며 말했다.
“기회를 주는 거니까 솔직하게 말해 봐. 네가 안 하면 내가 말할게. 아니면 앤디한테 다시 물어볼까? 뭐라고 하는지 들어보자.”
왕바이촨이 진지하게 대답했다.
“네가 누구한테 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사실 샘플 테스트가 순조롭진 않았어. 그런데 앤디 씨가 도와줘서 바오 사장님이 다시 기회를 주셨어. 기사회생한 거지. 못 믿겠으면 앤디 씨한테 물어봐. 나한테 품질 개선 방법도 알려주고 아이디어도 줬어. 나하고 바오 사장님 쪽은 전부 전문가라서 말이 잘 통하고 지적한 것도 금방 알아들으니까 개선하면 돼. 문제없어. 왜 이렇게 날 못 믿어? 못 믿겠으면 앤디 씨한테 물어보라니까. 앤디 씨가 증인이야.”
판성메이는 왕바이촨의 표정에서 의심의 단서를 찾아내려고 눈에 힘을 주고 뚫어지게 그를 쳐다봤다. 역시나 왕바이촨의 표정은 몹시부자연스러웠다. 왕바이촨은 서둘러 시동을 걸고 운전에 집중했다.
판성메이는 왕바이촨에게서 시선을 떼지 않았다. 그녀는 문득 취샤오샤오가 그녀를 비웃으며 했던 말이 생각났다. 판성메이는 애초에 앤디와 바오이판의 관계를 반대해서 일을 아주 복잡하게 만들었었다. 앤디가 친구 집에 머무르면서 판성메이를 피하기도 했고 친구 집에서 돌아와서는 의도적으로 판성메이와 대화하기를 꺼렸었다. 앤디는 당연히 이 일을 기억하고 있을 텐데 왕바이촨을 적극적으로 도와줄 수 있었을까? 당사자가 아닌 취샤오샤오도 아직까지 판성메이를 미워하고 관쥐얼마저도 판성메이를 편하게 대하지 못하는 걸로 보아 당사자인 앤디한테도 당연히 안 좋은 감정이 남아 있을 것 같았다. 판성메이는 그제야 생각이 정리되었다.
“앤디가 도와주기는커녕 우물에 빠진 사람한테 돌을 던졌어. 걔가 나한테 악감정이 있거든. 바이촨, 솔직히 말해봐. 앤디가 안 도와줘서 일이 틀어진 거 맞지? 그렇지? 둘이서 날 속였어. 내 중학교 동창이 바오 회사에 다니는데 너희 회사 샘플이 테스트에서 탈락했다고 그러더라. 너랑 다른 학교라서 넌 모르는 친구야. 샘플이 대체 왜 탈락한 거야? 공장에서 직접 감독하지 않았어? 샘플은 완벽하다고 나한테 자신 있게 말했었잖아. 테스트할 때 누가 농간을 부린 건 아니야?”
“지금 운전 중이잖아. 차 세우고 설명할게. 네 말은 다 사실무근이야. 앤디 씨가 애를 많이 썼어. 친구로서 충분히 도와줬다고.”
“진짜야? 맹세할 수 있어?”
“성메이, 왜 내 말을 못 믿고 네 멋대로 추측해?”
“그럼 맹세해 봐.”
왕바이촨은 초조하고 불안한 나머지 빨간색 신호등이 들어오기 전에 브레이크를 밟는 바람에 하마터면 추돌 사고가 날 뻔했다. 판성메이는 냉소를 지으며 바라봤다.
“왜, 켕겨? 이 차도 렌트한 거 아니야?”
왕바이촨은 화가 나서 핸들을 내려쳤다.
“맞아. 렌트했어. 내가 무슨 능력으로 차를 사겠어.”
판성메이는 콧방귀를 끼더니 정지 신호에 걸려 차가 멈춘 사이에 뒷자리에 뒀던 꽃다발을 들고 차에서 내렸다. 왕바이촨은 당장 쫓아가고 싶었지만 차를 도로에 버리고 갈 수는 없었다. 또 쫓아간들 할말도 없었다. 무슨 재주로 문제없이 거래가 성사될 거란 맹세를 한단 말인가. 아무튼 판성메이는 왕바이촨을 믿지 못했고 왕바이촨은 그런 판성메이에게 몹시 화가 났다. -38장


잉친은 취샤오샤오의 말에 용기를 냈다. 코트 주머니 속에 있던 추잉잉의 손을 끌어당겨 두 손으로 꼭 감싸고 합장하듯 위로 받쳐 들었다. 설렌 표정으로 말없이 있던 그는 가까스로 입을 열었다.
“설날에 고향에 같이 가자.”
추잉잉은 수줍어하며 고개를 숙이고 웃더니 한참 뒤에야 대답했다.
“그러기로 약속했잖아.”
추잉잉은 그 짧은 순간에 이리저리 생각하다가 불쑥 물었다.
“방금 쟤 나보다 예쁘지? 그지?”
“예쁘네. 화장도 잘 했고. 하지만 귀여운 건 네가 최고야.”
“내가 가장 예뻐 보여야 하는 거 아니야? 제 눈에 안경이라는데 이건 아니지.”
추잉잉은 취샤오샤오한테 또 남자 친구를 뺏길까 봐 가슴이 조마조마했다.
“아니야. 그런 뜻이 아니라 실제로 예쁘니까 예쁘다고 한 거뿐이야.”
그는 잡고 있던 추잉잉의 손을 마구 주무르며 흔들었다. 잉친의 다급함이 손짓에서 느껴졌다. 그러다가 자신의 실수를 깨달았는지 얼른 말을 바꾸었다.
“내 눈엔 네가 가장 예뻐.”
“정말?”
추잉잉은 기분이 좋아졌다. 잉친은 본의 아니게 또 말하고 나니 좀 쑥스러웠지만 기대에 찬
추잉잉의 표정에 응답하려고 다시 용기를 냈다.
“나한텐 너밖에 없어.”
추잉잉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환하게 피었다. 그녀는 잉친에게 다가가 그의 뺨에 입을 맞추고는 쏜살같이 도망갔다. 추잉잉의 마음을 읽은 잉친은 재빨리 뒤를 쫓아가서 단숨에 그녀를 따라잡았다. 그렇게 해서 두 사람은 컴컴한 아파트 단지를 빙 돌며 걷고 또 걸었다. 걷는 동안 번갈아 서로의 뺨에 뽀뽀도 했다. 그들은 말이 필요 없을 만큼 행복했다. 추잉잉은 잉친이 안아주기를 내심 기다렸다. 세 바퀴쯤 돌고 나니 시간이 꽤 지나 늦은 밤이 되었다. 그런데도 잉친은 추잉잉을 안을 기미조차 보이지 않았다. 아쉬운 이별의 시간이 되었는데도 두 사람은 여전히 손만 잡고 있었다. 추잉잉은 마음이 급해졌다.
하지만 다시는 충동적으로 행동하지 않겠다고 마음먹은 터라 꾹꾹 참았다. 실연의 교훈이 그녀를 진정시킨 것이다. 그녀는 충동은 악마라고 되뇌며 몸을 아꼈다. - 35장


앤디는 감정이 끓어오르는 가운데서도 이성을 놓지 않고 간신히 머릿속에서 할 말을 찾았다.
“8시예요. 회의 있잖아요.”
“응, 내가 알아서 할게요.”
바오이판은 티 테이블 위에 놓아두었던 휴대폰을 들어 메시지를 입력한 뒤에 앤디에게 보여주었다.
‘어머니, 앤디하고 같이 있는데 차가 막혀서 1시간쯤 늦어요. 회의는 늦춰 주세요.’
앤디에게 확인시킨 뒤에 전송 버튼을 눌러 보냈다. 앤디는 잠이 덜 깬 상태에서도 이러면 안 된다고 생각했지만 바오이판이 다시 품으로 끌어당기는 바람에 더 이상 아무 생각도 하지 못했다. 바오이판의 품은 황홀했다.
30년 동안 금기했던 일을 하룻밤 만에 빗장을 푼 그녀는 잠시 마음이 불편했지만, 이상하게도 바오이판의 따뜻한 품에 안겨 있으니 행복했다. 심지어 온몸을 겹겹이 둘러쌌던 두려움도 사르르 녹아서 사라지는 것 같았다.
감정을 추스르고 다시 이성을 되찾은 앤디는 불안해하며 물었다.
“너무 형편없지는 않았나요…? 완전히… 미친 사람처럼?”
“응? 그게 무슨 말이에요. 천사처럼 아름다웠어요. 허니, 당신은 내 천사예요.”
“솔직히 말해봐요.”
“수줍어했어요, 아이처럼. 미친 사람이라니, 전혀 어울리지 않아요.”
바오이판은 또 입을 맞췄다.
“사랑해요, 너무 너무 너무. 이제 매일 이렇게 있으면 좋겠어요, 진심으로.”
“아니 당신은…, 왜 늘 이런 생각을… 이렇게….”
“사랑하는 사람끼리 뭐가 어때서요. 당신 일정표는 다 찢어 버립시다. 오늘, 내일 전부 다 취소해요. 사과는 내가 모레 가서 일일이 할 테니까.”
“안 돼요. 미쳤나 봐.”
“그렇게 해요, 하자고요.”
바오이판은 생떼를 부렸지만 그도 일을 취소할 수 없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 33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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