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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락송 4

환락송 4

(오로라, 블러드 메리)

아나이 (지은이), 박영란, 주은주 (옮긴이)
  |  
팩토리나인
2020-11-10
  |  
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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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락송 4

책 정보

· 제목 : 환락송 4 (오로라, 블러드 메리)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중국소설
· ISBN : 9791165342647
· 쪽수 : 500쪽

책 소개

‘환락송은 주인공들이 사는 아파트 이름이자, 베토벤의 교향곡 ‘합창’에 등장하는 ‘환희의 송가’를 이르는 말이다. 소설 《환락송》은 하이시라는 대도시를 배경으로 환락송 아파트 22층에서 함께 살게 된 다섯 여자의 우정과 사랑 그리고 일과 삶에 대한 에피소드들을 담고 있다.

목차

제 46장
제 47장
제 48장
제 49장
제 50장
제 51장
제 52장
제 53장
제 54장
제 55장
제 56장
제 57장
제 58장
제 59장

저자소개

아나이 (지은이)    정보 더보기
취미로 쓴 소설을 인터넷에 올리기 시작하며, 독자들의 수많은 공감과 찬사를 이끌어내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수많은 여성들의 현실과 감정을 대변하는 작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기계공학을 전공했지만 글재주가 뛰어나고 이야기 구성이 치밀하다. 한 번도 공개적으로 얼굴을 드러내거나 자신의 프로필을 자세히 밝힌 적이 없어 신비한 작가로 불린다. 주요 작품으로 《모두 좋아라》, 《동쪽으로 흐르는 큰 강》, 《환락송》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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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은주 (옮긴이)    정보 더보기
성균관대학교 일반대학원 중어중문학과 석사과정을 수료하였다. 중국어 강사로 오래 활동했으며 현재는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기획 및 중국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역서로는 『유대인의 돈, 유대인의 경쟁력』, 『이 남자가 사는 법』, 『남과 다르게, 나답게 사는 법』, 『국보급 요리 대가가 전수하는 중국 면식 바이블』, 『아기 마음 공부』, 『흔들리지 않는 마음』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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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란 (옮긴이)    정보 더보기
베이징어언대학 중국어영어과를 졸업하고 국제유치원 교사로 근무했다.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외국어교육특수대학원 국제중국어교육학과(TeCSOL)에 재학 중이며,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 기획 및 중국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오랜 현지 경험을 바탕으로 중국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도록 번역하기 위해 노력한다. 주요 역서로는 『당신은 어떤 가면을 쓰고 있나요』, 『청춘, 인생을 생각하는 시간』, 『감정과 사랑 심리학』, 『홀로 서기 연습』,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게』 외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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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판성메이는 왕바이촨에게 낚였다. 그녀가 피곤해서 그의 말을 잘못 들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다. 면접을 기다리는 사람이 차례 차례 들어올 때마다 곧 다가올 재앙의 기운을 억눌렀다. 하지만 이건 그의 개인적인 일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그의 회사 일이기 때문에 지금 와서 손을 뗄 수도 없고 무책임하게 아무나 뽑을 수도 없었다. 결코 왕바이촨의 회사 일을 그르칠 수 없었기에 그녀는 젖 먹던 힘까지 내서 버텨냈다.
더 이상 면접자가 없다는 얘기를 듣고 나서야 판성메이는 기진맥 진하여 의자에 털썩 기대어 누웠다. 왕바이촨은 의자가 넘어갈까 봐후다닥 달려와 그녀를 부축했다.
“우리 집으로 가자, 내가 세수도 해주고 양치질도 시켜줄게. 내일 아침 일찍 일어나서 옷만 갈아입고 출근하면 되잖아.”
판성메이는 맥이 다 빠진 채 한숨을 내쉬었다.
“네 방에서 술 냄새가 진동하고 있을 게 뻔한데, 안 갈래. 그냥 집에 데려다줘.”
“집에 가자마자 환기 시키고 침대 시트도 다 갈아 놓을게. 그동안 욕조에 몸 좀 담그고 있어. 이렇게 피곤한데 혼자 집에 가서 물이나 마시게 둘 수 없어서 그래. 그럴 힘도 없잖아.”
그 말을 듣고만 있어도 마음이 편안해지긴 했지만 서른 살이 되는 여자들에게는 철칙이 있다. 바로 자기 전에 반드시 클렌징 오일이나 크림으로 그날의 화장을 깨끗하게 지워주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다음 날 아침 판다 같은 자신의 얼굴을 보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녀의 모든 클렌징 용품이 2202호에 있었기에 오늘 밤 왕바이촨이 말한 서비스를 받을 복 같은 건 애초에 없었다.
오늘 하루 푹 쉰 왕바이촨은 여전히 힘이 남아돌아 이런저런 얘기를 하느라 몹시 바빠 보였다. 하지만 판성메이는 눈을 감은 채 듣는둥 마는 둥 했다. 갑자기 친구들과 수시로 얘기했던 ‘사업가에게 시집가지 마라.’는 일종의 법칙 같은 게 갑자기 떠올랐다. 규모가 그리 크지 않은 사업가와 결혼하면 아내는 자기의 일도 해야 할 뿐 아니라 가족도 돌봐야 하고 남은 시간에는 남편 회사에 나가 일도 도와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 그렇게 죽도록 고생해서 성공이란 걸 이루고 나면 아내는 볼품없는 ‘마누라’가 되어버린다. 세상에 돈 많은 남자를 노리는 여자들이 얼마나 많은데, 어리고 예쁜 여자들의 유혹하는 눈빛을 이겨낼 남자는 세상 어디에도 없다. 결국 한평생 고생만 한 ‘마누라’에게 돌아오는 건 자글자글한 주름 뿐이다. 어쩌면 지금 판성메이가 ‘마누라’의 길로 들어서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녀는 순간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정말 이게 그녀의 운명인 것인가.
다행히 왕바이촨은 자상한 사람이었다. 환락송에 도착하자 그는 판성메이를 업어주려고 했다. 사실 그는 몇 년 동안 힘든 일을 하지 않았고 판성메이도 작은 편이 아니라 45킬로그램 정도는 나갔다. 그가 판성메이를 업고 일어나는 순간 살짝 휘청거리긴 했지만 땅에 떨어트리지 않고 힘겹게 무거운 한 발을 내디뎠다.
판성메이는 그에게서 술 냄새가 나긴 했지만 그의 등에 업혀 있는 순간만큼은 자신의 모든 짐을 그에게 내려놓을 수 있었다. 그녀는 눈을 감고 왕바이촨의 발걸음에 맞춰 들썩 들썩 거렸다. - 47장


“네, 저녁 먹을 준비하고 있어요. 식사 안 하세요?”
“그럼 식사해라.”
바오이판 어머니는 잠시 침묵하고 있다가 한 마디 남기고 전화를 끊었다.
앤디는 그제야 소리를 냈다.
“완전 망했네.”
바오이판도 눈살을 찌푸렸다. 그 또한 어머니의 성향을 너무나 잘알고 있었기 때문에 어머니가 뭔가 시원하지 않게 전화를 끊은 걸보니 의심을 하는 게 분명했다. 게다가 앤디를 직접 겨냥한 걸 보면 분명히 언젠간 이 일을 집고 넘어갈 게 분명했다.
“다 끝났네요. 내가 어젯밤에도 말했잖아요. 당신이 한 결정에 반드시 후회가 따를 거라고. 내가 그렇게 신중히 하라고 했건만….”
앤디는 말을 멈췄다. 이성적이려고 애써보았지만 잔뜩 놀란 얼굴로 바오이판을 바라보았다. 모든 원망이 얼굴에 다 드러났다. 모두 어젯밤 바오이판의 어리석음이 낳은 결과였다.
“당신 먼저 밥 먹어요, 난 천 씨한테 연락 좀 해봐야겠어요.”
“그럴 필요 없어요. 어차피 당신 어머니가 이미 다 알아봤을 거예 요. 그렇지 않았으면 당신한테 전화해서 선전포고를 하지도 않았겠 죠. 한 가지 방법밖에 없어요. 당신이 어머니 곁에 있어요. 안 그러면 조만간 날 들들 볶아댈 게 뻔해요. 당신 아들을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든 할 분이니까.”
바오이판은 앤디에게 이번 일은 자기를 믿고 맡겨달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차마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따지고 보면 그가 다 망쳐놓은 거나 마찬가지였기에 앤디가 믿고 안 믿고를 떠나서 자기 입으로 믿어달라는 말을 차마 할 수가 없었다.
“나한테 딱 3일만 줘요. 이번 일 다 마무리해 놓을게요. 당분간은 결정 같은 거 하지 말고, 알았죠?”
“난 당신 어머니가 물러나시는 것까진 바라지도 않아요. 아마 날받아들이기 힘드실 거예요. 미치광이의 딸이고 외손녀를 누가 좋아 하겠어요. 어쩌면 나 같은 아이를 낳을 수도 있는데. 아마 어떻게 해서든 날 당신한테서 떼어놓으려고 할 거예요. 어쩌면 나를 아예 무너 뜨리실 지도 몰라요 그리고 일부러 날 미치게 만들지도 몰라요. 나도 이제 약해져서 한 번에 무너지고 말 거예요. 정말이지 이런 모험은 하고 싶지 않다고요.”
“딱 3일만 줘요. 부탁이에요. 만약 3일 안에 내가 해결하지 못하면, 내가…. 당신 결정대로 따르도록 할게요.”
“3일….”
앤디는 망연자실했다.
“1시간 만에 상황이 이렇게 순식간에 변하는데, 3일이라니. 이제 그만 가 줘요. 우리 집에 있는 당신 물건도 다 가져가고요. 당신이 갈동안 베란다에 잠시 나가 있을게요. 미안해요. 지금은 내 자신을 지키는 거 말고는 달리 방법이 없어요.” - 49장


“내가 뭘 더 말하겠어. 모르는 척도 못하면서, 내가 뭐라고 하면 잠깐 동정하고 바로 자오치핑이 뭘 잘못했는지 말해줘야지. 그렇게 조목조목 따지니까 언니 말 때문에 그 사람은 다 잘했고 난 다 잘못한것 같이 느껴진단 말이야. 이렇게 그 사람도 날 무시하겠지.”
“알았어. 그렇다고 네가 원하는 대로 할 수는 없어. 난 지금 자오치 핑에게 깊은 동정심을 갖고 있거든. 너희 평소에 대화는 어떻게 해?
자오치핑한테 여전히 트집 잡고 귀찮게 하고 그래? 아, 모르겠다. 난방금 전까지만 해도 인정하는 것 같다가 지금은 또 이상한 논리로 부정하는 걸 보니 절대 적응 못 할 것 같아. 지난번에 나한테 그랬잖아, 연인 사이에는 시시비비를 가리지 않는 거라고 태도가 중요한 거라고. 뭐, 모든 사람이 다 그러진 않겠지만. 암튼 넌 반성 좀 해.”
“정말 짜증 나! 언니도, 자오치핑도 다 바보야. 바보 멍청이! 정말 재미없어서 같이 못 놀겠어. 이렇게 융통성이 없는 사람들이 어디 있어. 어휴….”
무엇보다 취샤오샤오를 실망시킨 것은 그녀가 소리를 지르든 말든 앤디는 창문을 연 채 평소처럼 반듯하게 운전에 집중하고 꿈쩍도 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만약 취샤오샤오의 부모님이었다면 아예 따지지도 않았을 텐데 말이다.
앤디는 취샤오샤오를 회사까지 데려다주고 욕먹을 각오를 하고 한마디 충고를 해줬다.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이성이 필요하지, 행동이 필요한 게 아니야.”
“참나, 대체 지난 밤에 바오이판이 언니를 얼마나 열 받게 한 거야? 가서 좀 물어보고 와야겠어.”
취샤오샤오는 분풀이라도 하려고 차 문을 발로 걷어찼다. 앤디는 지금까지 그녀가 만난 최악의 리스너였지만 생각해보면 앤디야말로 그녀의 마음속에 있던 질문을 가장 잘 이해한 사람이기도 했다. 그녀는 자오치핑의 생각도 앤디와 비슷할 거라고 확신했다. 하지만 그 답은 그녀를 몇 배로 더 압박해왔다.
그럼 자오치핑과의 문제를 이성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것인가?
대체 어떻게? 모두가 알다시피 그녀의 이성은 자오치핑의 비웃음에 반박할 수준에도 못 미치는데 어떻게 그 앞에서 이성을 찾을 수 있단 말인가? 취샤오샤오는 비틀비틀 건물 안으로 걸어 들어가 엘리베이터를 탔다. 그녀에게는 회사 대표가 자오치핑의 여자 친구보다 훨씬 쉬운 것 같았다. - 50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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