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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65344481
· 쪽수 : 204쪽
· 출판일 : 2022-01-20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_ ‘여행’이라는 2글자를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1 낯선 곳에서는 사소하지 않은 용기가 생긴다
하늘 위에서 먹는 밥의 맛
비행기 시간과 나이의 상관관계
ESTJ가 여행하는 방법
“배낭여행은 가지 않습니다”
노브라를 디폴트로
여기까지 와서 스벅이라니
화려한 컬러와 얼얼한 냄새가 가득한 곳
‘우리 동네’라는 과몰입의 순간
첫 레게머리와 브라질리언 왁싱
마시지는 않지만, 박카스 마인드
언젠가 변할 취향을 위하여
여행과 출장의 경계에 서서
지금을 영원히 기억할 수 있을까
2 그곳이 어디든, 난 내 삶을 잘 살고 싶다
여행지에서 머리채를 잡는 일
생활감은 포기할 수 없어
비상약품 파우치에 꼭 넣어가는 ‘그것’
디지털 노마드, 하루 딱 4시간만
언어 장벽이 뭐 대수라고
야간 열차의 로망
여행지에 두고 오는 책의 낭만
삼성, 엘지, 현대, 서울, 북한…
고독이라는 사치
여행지의 사람들과 친해지는 일
어느 여행자의 흘러가는 세월에 대하여
무사히 돌아온다는 기적
에필로그_ 나는 내내 여행을 생각했다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10시간 넘게 비행기를 타고 리스본에 도착해 곧장 여길 온 건데, 뭐라고요, 철도 파업? 파어어업? 당장 앉고 싶고 눕고 싶고 씻고 싶고 울고도 싶지만 일단은 빨리 머리를 굴려야 한다. 2달간의 여행인데 첫날부터 이런 일이 생기다니, 하며 머릿속의 노트북을 켜고 비극을 집필하기 시작하면 끝이 없다. 비탄에 젖거나 분노할 시간에 어서어서 기차표를 환불받고 어서어서 대안을 찾는 게 낫다. 그리고 같은 일이라도 내가 요걸 재미있는 경험으로 만들어버리면 된다. 하하하 웬일이야, 이거 두고두고 얘깃거리 되겠다며 웃어버리는 순간 정말로 웃긴 일이 된다.
_ ESTJ가 여행하는 방법
그러던 어느 날, 아마도 2006년 봄이었을 것이다. 스페인 북부 산세바스티안에 도착한 지 일주일째. 날이 푸근해서인지 다들 가벼운 차림새인데, 어깨끈이나 후크 등 브라의 일부가 보이는 걸 신경 쓰지 않는 여성들이 많았더랬다. 곱게 자란 유교걸답게 일단 당황했는데, 잠깐, 어머 웬일이야, 저 사람은 아예 노브라인데? 미쳤나 봐!
_ 노브라를 디폴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