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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91166292064
· 쪽수 : 320쪽
· 출판일 : 2024-08-31
책 소개
목차
제1부 웰에이징(Well-Aging)
가이바라 에키켄의 시각에서 본 웰에이징(Well-Aging) / 사사키 슌스케
1. 머리말
2. 가이바라 에키켄(貝原益軒)에 대하여
3. 에키켄의 장수 축하설(賀壽說)
4. “늙어서는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권하는 중간 역할을 하게 된다”―‘낙(樂)’의 사상
5. 맺음말―장수를 축하하는 풍경을 상상해 본다
논평 / 박병준
웰에이징(Well-Aging) 프로그램 개발 / 강선경
1. 머리말
2. 이론적 논의
3. 한국의 웰에이징 프로그램 사례 분석 및 선행연구 검토
4. 웰에이징 프로그램 개발
5. 맺음말
논평 / 이인자
논평에 대한 답변 / 강선경
커뮤니티와의 연결로 늙음을 빛나게 / 도미자와 기미코
1. 머리말―연구의 관점
2. 아마미를 조명하다―역사에 의해 형성된 정체성
3. 초고령자의 자립을 지원하는 커뮤니티
4. 아마미 초고령자의 노년적 초월(인터뷰 조사)
5. 아마미 섬의 유대(紐) 환경―집락구장(集落長) 설문조사
6. 맺음말―아마미 연구를 통해 전달할 수 있는 것들
논평 / 강선경
논평에 대한 답변 / 도미자와 기미코
초고령사회에서 웰에이징(well-aging)에 대한 철학상담적 고찰 / 홍경자
1. 문제제기
2. 혐오 개념의 이해
3. 세계관 해석을 활용한 웰에이징에 대한 철학상담적 방안
논평 / 우노 아카리
논평에 대한 답변 / 홍경자
낯선 나를 만나다 / 가타오카 류(片岡龍)
1. 머리말
2. 70세의 인터뷰에서
3. ‘반복해서 출발하는’ 생명
4. 한일 양국에 불어오는 해풍
5. ‘좋은 아침! 오늘의 나’
6. 맺음말
논평 / 차명희
논평에 대한 답변 / 가타오카 류
제2부 웰다잉(well dying)
죽음은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는가? / 김용해
1. 머리말
2. 죽음에 대한 존재론적 해석
3. 맺음말
논평 / 다카하시 하라
논평에 대한 답변 / 김용해
임종 케어에서 슬픔 케어로 / 다니야마 요조
1. EOL 케어, 지역 포괄 케어, 컴패션 커뮤니티
2. 영적(Spiritual) 케어과 종교적 케어
3. 채플린, 임상 종교사
4. 슬픔 케어
5. 누구를 위한 케어인가?
논평 / 이규성
웰다잉(Well-dying), 초고령사회를 맞는 한국 사회복지의 새로운 패러다임 / 김진욱
1. 늙어 가는 대한민국, 초고령사회의 그늘
2. 한국 복지국가의 발전과 웰빙(Well-being) 패러다임
3. 사회복지학에서의 죽음 논의
4. 초고령사회를 맞는 한국 복지체계의 대응 방향―죽음의 질과 웰다잉
논평 / 다나카 유키
논평에 대한 답변 / 김진욱
암 경험을 통해 이야기하는 웰다잉 / 가마타 도지
1. 제140회 함께 공공(公共)하는 생명개신미학(生命開新美学)을 함께 디자인하는 워크숍
2. 가마타 도지 씨, 암과 마주하며 지은 「신화(神話)와 시(詩)」
3. 남은 생을 걱정할 겨를이 없다―슬픔 케어 전문가가 암 4기 진단을 받고
논평 / 김영훈
좋은 죽음을 돕는 이들을 위한 안내 / 이진현
1. 머리말
2. 예수회 임종사목, 이냐시오와 초기 동료들의 유산
3. 『선종봉사지침』 개요
4. 지침서의 성경적·신학적·영성적 바탕
5. 맺음말
논평 / 이시가미 린타로
논평에 대한 답변 / 이진현
저자소개
책속에서
여기서 주목할 것은 늙어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에 대한 부분이다. 늙으면 같은 것을 반복하는 습관이 있기 때문에 자각적인 경계의 필요성을 언급한 후, 노인은 주변 사람들에 대해 ‘즐거움’(타인과 함께 하는 것: 仁樂 / 천지만물과 함께 하는 것: 天樂)을 깨달을 수 있도록 중재할 것을 언급한다. 여기에 에키켄을 통해 생각해 볼 수 있는 ‘늙음’의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그리고 그것은 또한 앞 절에서 확인한 장수 축하에서 ‘늙음’의 모습과 상통하는 것이기도 하다. 즉, 에키켄이 생각한 ‘늙음’은 장수(長壽)를 체득한 자임과 동시에 생의 즐거움을 타인과 함께 누리고자 하는 안내자이기도 했다. 에키켄이 생각하는 장수를 축하하는 공간이란 즐거움을 함께 나누고, 천지·부모에게 부여받은 생의 시간을 온전히 누릴 수 있도록 기원하는 그런 공간이었을 것이다.
한국사회의 급속한 노인 인구 증가는 다양한 사회적 문제를 낳았다. 이는 지금도 계속되는 문제이다. 정부에서는 이를 해결하고자 연금, 일자리 등의 분야를 재정비하기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럼에도 한국 노인의 현실은 OECD 자살률 1위, 빈곤율 1위라는 국제 데이터가 대변해주고 있다. 노인 인구 1,000만 명이 다가오는 ‘노인 사회’에서 노인을 둘러싼 환경적 구조뿐만 아니라 개인적 요인을 간과하는 것은 앞서 살펴본 노인의 어두운 현실을 가속화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노년에 대한 세상의 시각이 변화되기 위해서는 개개인이 먼저 고령에 따른 무능력, 질병, 쓸모없음, 죽음 등으로 혐오를 유발하는 노인 차별의 현상인 연령주의에 맞서 자신을 지키는 법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의존적이고 취약한 노인들은 무용하고 비인간적인 존재라는 경직되고 고정된 세계관에서부터, 충분히 존중받아야 할 보편적이고 정상적인 인간이며, 존엄한 인간으로서의 위상과 가치를 지닌 고유한 존재라는 세계관으로의 관점 전환이 이루어질 때 노인 스스로가 내면화한 고정관념에서 빠져 나와 사회의 위계적 질서를 깨뜨리고 차별과 배제에 저항할 수 있는 내면의 힘을 가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