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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철학 일반 > 교양 철학
· ISBN : 9791166292286
· 쪽수 : 640쪽
· 출판일 : 2025-05-10
책 소개
목차
서문: 새로운 계몽의 시대를 향하여
추신: 신조어 해설
제1부 | 신(神)들의 황혼 Twilight of the Gods
제1장 타클라마칸 사막에서의 명상 Meditation in the Taklamakan Desert
무(Mu), 사무치도록 그리운 이름이여 Mu, a Name I Miss So Much
생명의 낮과 밤 Day and Night of Life
사랑의 연금술 The Alchemy of Love
제2장 아홉 개의 문이 있는 성(城) A Castle with Nine Gates
마음의 아홉 구멍 Nine Holes in the Mind
죽음의 덫 Death Trap
물질의 공성 The Voidness of Matter
제3장 물신(物神)들의 황혼 Twilight of the Material Gods
‘창조’라는 놀이 The Game Called ‘Creation’
과학이라는 이름의 물신 The Material Gods Called Science
우상의 황혼 Twilight of the Idols
제2부 | ‘생명’의 놀이 The Play of ‘Life’
제4장 ‘생명의 놀이’의 미학 The Aesthetics of ‘The Play of Life’
생명의 놀이의 규칙 The Rules of the Play of Life
체험의 놀이판 The Playground of Experience
생명의 정원 The Garden of Life
제5장 생명정치와 생명문화 Life Politics and Life Culture
‘메타 경계’ 출현 The Emergence of ‘Meta Boundary’
생명권력 대(對) 벌거벗은 생명 Life Power vs. Naked Life
생명권과 생명문화 Right to Life and Life Culture
제6장 생명과 평화 Life and Peace
무경계를 향하여 Toward ‘No Boundary’
문명의 대전환과 생명 패러다임
The Great Transformation of Civilization and Life Paradigm
우주시대와 지구생명공동체 Space Age and Global Life Community
제3부 | 영원으로의 회귀 Return to Eternity
제7장 지혜의 길과 행위의 길 The Path of Wisdom and The Path of Action
빛의 세계와 어두움의 세계 The World of Light and the World of Darkness
티끌 속에서 티끌 없는 곳으로 From Dust to Dustless
무주(無住)의 덕 The Virtue of Muju
제8장 삶이라는 이름의 희생제 A Sacrifice Called Life
생존의 빚 The Debt of Survival
자유의지와 필연 Free Will and Inevitability
초월적 ‘지금’ 의식 Transcendental ‘Now’ Consciousness
제9장 마침내, 존재여! Finally, Ever ONE!
카르마의 그물 The Net of Karma
존재의 패러독스 The Paradox of Being
마침내, 존재여! Finally, Ever ONE!
해제 / 주석 / 찾아보기
저자소개
책속에서
진리를 간구하는 그대 지상의 형제들이여! 신의 죽음을 선포한다고 해서 인간 생명이 약동하는 것은 아니다. 신의 죽음에 대한 선포는 설령 그것이 은유라 할지라도 그대들이 최후의 낭만주의자임을 보여주는 것일 뿐이다. 근원으로 들어가라. 신이라는 이름은 하나인 ‘진리’를 가리키는 무수한 손가락 중 하나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니 신이라는 이름에 목숨 걸지 말라! 신이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신의 죽음을 선포하는 것은 진리를 영원히 미궁에 빠뜨리는 것이다!
소리의 진정한 종결자, 천둥이여! 그대의 깊은 목소리는 얼마나 고요하고도 다정하게 내게 말을 거는가. 침묵의 소리를 닮은 그대 천둥이여! 그대는 내게 묻지도 않고 따지지도 않는다. 활짝 열린 문을 통해 나는 스스럼없이 그대의 뜰을 거니노라. 오, 하늘음악(天樂)을 노래하는 예술가, 천둥이여! 그대의 강력한 파동 속에서 만물은 비로소 안식을 얻는 도다. 세상의 정화자(淨化者), 천둥이여! 그대의 정결한 숨결은 세상이 내는 소음과 사악한 눈빛을 지워버리는 도다. 오, 대성(大聲)이 무성(無聲)임을 설파하는 그대 나의 벗이여! 나는 언제나 그대의 고요하고도 다정한 목소리를 그리워하노라.
영적 시력이 약해지면 온갖 충돌이 일어난다. 있는 그대로의 사물이 보이지 않고 세상이 보이지 않게 되어 일어난 불상사다. 영적 시력이 약화되면 영적 청력도 약화되어 하늘소리를 듣지 못하고 어두운 기운의 달콤한 유혹에 빠진다. ‘봄’은 이념이나 종교, 과거나 미래와 같은 프리즘을 통해 보는 것이 아니다. ‘지금 여기’에 존재하는 순수의식 상태다. ‘봄’에서 일어나는 행위는 공중을 나는 새처럼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 사념의 장막에서 일어나는 행위는 전체적이지 않으므로 또 다른 카르마를 만들어낸다. 진리를 간구(懇求)하는 그대들이여, 객관적 세계의 모든 것은 그대들의 의식을 비추는 거울이며 내면으로 들어가기 위한 하나의 방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