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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동양철학 > 중국철학
· ISBN : 9791166840371
· 쪽수 : 340쪽
· 출판일 : 2021-08-13
책 소개
목차
일러두기 ‧ 17
Ⅱ. 전편: 유불(儒佛) 이교(二敎) 교섭사
중: 송유(宋儒)와 불교
제5장 이정자(二程子)와 불교 ‧ 23
제1절 서설(序說) ‧ 23
1. 양구산(楊龜山)과 아말라식[菴摩羅識] ‧ 24
2. 아말라식[菴摩羅識]과 성선설(性善說) ‧ 28
3. 왕안석(王安石)의 『원성(原性)』 ‧ 31
4. 한퇴지(韓退之)의 『원성(原性)』 ‧ 33
제2절 정명도(程明道) ‧ 36
1. 명도(明道)와 불교의 관계 ‧ 37
2. 우주론(宇宙論) ‧ 42
3. 심성론(心性論) ‧ 48
4. 심성설(心性說)의 난문(難問) ‧ 54
5. 수양설(修養說) ‧ 59
6. 배불(排佛) 논란 ‧ 63
7. 불교와의 관계 ‧ 68
제3절 정이천(程伊川) ‧ 69
1. 이천(伊川)과 좌선(坐禪) ‧ 69
2. 이천(伊川)과 영원(靈源)의 교섭 ‧ 72
3. 우주론(宇宙論) ‧ 77
4. 심성론(心性論) ‧ 81
5. 수양설(修養說) ‧ 87
6. 불교 비평 ‧ 95
제4절 정문사자(程門四子): 정(程)씨 문하의 네 사람 ‧ 98
1. 양구산(楊龜山)과 불교 ‧ 100
2. 사상채(謝上蔡)와 불교 ‧ 105
제6장 주자(朱子)와 불교 ‧ 120
제1절 우주론(宇宙論) ‧ 120
제2절 심성론(心性論) ‧ 130
제3절 주자(朱子)의 불교 비평 ‧ 143
1. 총설 ‧ 144
2. 심체(心體)에 관한 것 ‧ 147
3. 실리(實理)에 관한 것 ‧ 159
4. 불교는 자사자리(自私自利)를 목적으로 한다 ‧ 169
5. 불교는 표절 또는 윤색(潤色)이다 ‧ 172
제4절 주자(朱子)와 불교의 교섭 ‧ 175
제7장 육상산(陸象山)과 불교 ‧ 185
1. 총설 ‧ 185
2. 본체론(本體論) ‧ 187
3. 수양설(修養說) ‧ 193
4. 불교 비평 ‧ 200
제8장 금(金)의 이병산(李屛山)과 불교 ‧ 205
하: 송유(宋儒) 이후 명유(明儒)와 불교 ‧ 221
제1장 서설(序說) ‧ 223
제2장 호경재(胡敬齋)의 불교 비평 ‧ 227
1. 공적(空寂)에 들어 만리(萬理)를 감추고, 일찍이 이(理)를 궁구한 일 없음 ‧ 235
2. 상상의 도(道)를 희롱하고, 광명(光明)이 있는 마음[心]을 희롱하며, 전도착란(顚倒錯亂)한 이것을 도리(道理)로 삼음 ‧ 238
3. 신식(神識)을 이(理), 작용을 성(性)이라고 하면서 식심견성(識心見性)은 없음 ‧ 240
4. 심(心)과 이(理)는 두 가지로 보고 심(心)과 적(迹)이 안팎의 두 가지 근본이라고 함 ‧ 241
5. 이(理)를 없앰으로써 마음속에 중심[主]이 없음 ‧ 245
6. 도(道)를 깨달았다 하면 언동이 모두 제멋대로가 됨 ‧ 247
7. 사심(私心)으로 천지(天地)를 포괄하며, 천지를 환망(幻妄)이라고 함 ‧ 248
8. 환신(幻身) 외에 진신(眞身)이 있다고 함 ‧ 249
제3장 왕양명(王陽明)과 불교 ‧ 252
1. 일상 속의 연마[事上練磨] ‧ 252
2. 심즉리(心卽理) ‧ 261
3. 지행합일(知行合一) ‧ 269
4. 양지(良知) 1 ‧ 271
5. 양지(良知) 2 ‧ 275
6. 제자관(諸子觀) ‧ 289
7. 불교와의 교섭 ‧ 292
8. 불교 비평 ‧ 299
제4장 나흠순(羅欽順)의 불교 비평 ‧ 305
1. 심(心)은 알아도 성(性)을 몰라서 견성(見性)이 없음 ‧ 311
2. 일본분수(一本分殊)를 몰라서 격물치지(格物致知)가 없음 ‧ 319
3. 진망혼효(眞妄混淆)해서 대중지정(大中至正)이 없음 ‧ 324
4. 천본(天本)이 아니라 인본(人本), 천리(天理)가 아니라 유심(唯心) ‧ 329
5. 이간(易簡)에 관해서는 돈오(頓悟)를 말하며, 궁리진성(窮理盡性)은 없음 ‧ 333
6. 인심(人心)은 알아도 도심(道心)은 모름 ‧ 335
7. 천리(天理)의 자연에 위배됨 ‧ 336
책속에서
명도의 일기설(一氣說)은 학문적 계통으로서는 알라야식설[阿賴耶識說]이 될 운명을 가지면서 그 성격은 이를 기신론 방식으로 전개시켰던 것으로 보아야 한다. 이렇게 볼 때 불교의 알라야식[阿賴耶識] 연기(緣起) 및 여래장(如來藏) 연기라는 양 설(兩說)의 중간에 있다고 해야 하며, 이 때문에 알라야식설에 가까운 주자(朱子)에게도, 여래장설(如來藏說)에 가까운 육자에게도 모두 영향을 준다.
물론, 정좌(靜坐)에는 불교 이외의 것이 있다. 『장자(莊子)』에 있는 것은 불교와 관계없이 중국 민족 사이에서 자발적으로 생긴 일종의 선(禪)이다. 그래서 모든 정좌를 곧바로 불교에 연계시킬 수는 없지만 이천의 경우에는 시대상으로 보거나 형식상으로 보아도 불교의 좌선이라고 단정할 수 있다. 송의 시대는 선의 시대이며, 불교는 선으로 통일되므로 선의 영향은 이윽고 불교의 영향으로서 선을 통해 불교의 교의(敎義)에 접하게 된다.
주자는 이 이(理)를 태극(太極)이라고 하며, 만유(萬有)의 각각에 내재하는 것이면서도 이를 초월하는 것이라고 본다. 주자가 심(心) 외의 법(法)이라고 하면서 천하의 대본(大本)이라고 한 것은 성리(性理)다. 이 성리를 심 밖에 있다고 하여 심과 구별해서 본다면 주자가 말한 불교의 심은 상대심(相對心)으로서 절대심(絶對心)이 아니다. 그런데 당시 천하에 널리 통용되던 『기신론(起信論)』의 일심(一心)은 이런 것이 아니라 주자의 성리, 천리(天理), 천하대본(天下大本)에 상당한다. 출발점에서 이미 이렇게 어긋난다. 끝에 가서는 여러 가지 변난(辯難)으로 공격하게 되는 것도 당연해 보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비평은 대개 과녁 없이 발사한 화살과 같은 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