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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서양철학 > 서양철학사
· ISBN : 9791166842344
· 쪽수 : 592쪽
· 출판일 : 2023-09-01
책 소개
목차
저자의 말
1부 고대철학
1장 왜 현대인들이 고대나 중세의 철학을 공부해야만 하는가? 017
1. 세상에는 변하는 것과 변치 않는 것이 있다 019
2. 숲속에서 길을 잃었을 때, 가장 좋은 선택은 출발점으로 되돌아가 보는 것이다 022
3. 현재의 것이 과거의 것보다 더 퇴보했거나 추락한 것도 있다 025
4. 역사는 지속성과 반복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이다 028
2장 철학의 시작과 자연철학자들 033
1. 자연철학자들은 어떤 사람들인가? 035
2. 왜 최초의 철학자들은 ‘만물의 근원’을 물었을까? 038
3. 사유 진보의 첫 원리는 변증법이었다 043
4. 그들에게 형이상학은 과학의 뿌리였다 046
5. 왜 진정한 종교가 신화로부터의 이탈을 의미하는가? 050
3장 진정한 철학자의 상징, 소크라테스 057
1. 철학자로서의 소명을 가진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가? 059
2. “너 자신을 알라” 063
3. ‘악법도 법이다’는 소크라테스가 한 말일까? 067
4. 산파술은 왜 주관성으로서의 진리를 말하고 있는가? 070
5. 죽음을 넘어서는 소크라테스적 지혜란 무엇인가? 073
4장 관념론의 아버지 플라톤 079
1. 이데아론: 닭이 먼저인가 달걀이 먼저인가? 081
2. 인식과 존재의 일치: 무지가 허상을 낳고 앎이 존재를 낳는다 100
3. 정치철학: 왜 철학자가 왕이 되어야만 할까? 107
5장 실재론의 어머니 아리스토텔레스 117
1. 아리스토텔레스는 왜 스승 플라톤의 사상을 비판하였나? 119
2. 영혼의 개념은 인간학적으로 이해하여야 한다. 138
3. 자기 인생에 성공을 가져다주는 것이 윤리학이다 152
6장 스토아철학 165
1. 헬레니즘학파의 ‘삶의 양식’으로서의 철학 167
2. 소크라테스주의가 부활하다 178
3. 세네카의 「운명론」은 운명론이 아니다 183
7장 플로티노스, 신비주의적 미학적 세계관의 발견 197
1.「일자론一者論」, 세계를 하나로 보다 199
2. 인식한다는 것은 ‘되어 간다’는 것이다 214
3. 윤리학이란 아름다움과 행복을 다듬어 내는 지혜이다 228
2부 중세철학
1장 중세철학, 중세철학에 얽힌 오해들 247
1. 중세철학은 ‘암흑기’의 산물이었나? 249
2. 중세철학은 신학의 시녀였던가? 260
3. 중세는 신 중심의 사회였는가? 267
2장 서양 영성의 선구자 아우구스티누스 275
1. 『고백록』은 무엇을 누구에게 고백하는 것일까? 277
2. 「우정론」과 신의 섭리 283
3. 자아에 대한 추구는 ‘내면성’을 가진다는 것이다 292
4. 사유하는 주체로서의 정신과 사랑 300
5. 앎의 초월성과 조명설 307
6. 죄의 개념과 종교적 삶 314
7. 사랑하라, 그리고 네가 원하는 것을 하라 321
8. 시간과 역사는 실제로 존재하는 것일까? 333
9. 구원은 인간의 자유의지와 무관한 것일까? 340
3장 그 외 중요 교부철학자들 349
1. 심오한 해석가 암브로시우스 351
2. 철학을 죽음의 동반자로 삼은 보에티우스 364
3. 존재의 신비를 노래한 위(僞) 디오니시우스 385
4장 실재론과 종합적 정신의 토마스 아퀴나스 397
1. 왜 토마스 아퀴나스가 스콜라철학을 대표하는 철학자인가? 399
2. 철학과 신학, 이성과 신앙의 이상적인 관계는 무엇인가? 415
3. 토미즘의 「형이상학」은 진정 그렇게 어려운가? 430
4. 그의 「인간학」은 심오하게 휴머니즘이다 439
5. 토미즘은 ‘이성주의’인가 ‘지성주의’인가? 459
6. 토미즘의 윤리학은 ‘사랑의 윤리학’이다 482
5장 그 외 중요 스콜라철학자들 501
1. 보편논쟁을 종결한 아벨라르두스 503
2. 신비주의 형이상학을 정립한 보나벤투라 514
3. 존재의 일의성을 정립한 둔스 스코투스 530
6장 중세철학의 현대적 지속성 ‘인격주의’ 545
1. ‘인격주의’란 무엇인가? 547
2. ‘인격주의’를 지향하게 된 세 가지 동기들 552
3. ‘인격주의’가 지향하는 사회/사회적(공동체적) 신비주의 564
용어해설 574
색인 587
저자 후기 590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하지만 오늘날의 젊은이들은 비상에 대한 꿈보다는 너무 일찍, 즉각적으로, 그리고 직접적으로 사회의 한 기능을 담당하는 구성원이 되고자 애쓰면서, 영혼의 날개를 포기해 버리고 만다. 아리스토텔레스와 토마스 아퀴나스는 철학의 출발점은 ‘경외’라고 보았다. 다시 말해 인간의 영혼은 우주를 보고, 세계를 보고, 자연을 보면서그 아름다움과 신비로움에 매료되어 감탄을 하고, 보다 깊고 본질적인 곳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것, 이것이 곧 철학의 시작이라고 보았다. 하지만 현대의 사상가들은 끊임없이 철학도 ‘과학적’이 될 것을 주문하고 또 젊은 철학도들에게마저도 어디에 ‘유용한 것’이 될 수 있는 것인지를 반복적으로 묻고 있다. 게다가 오늘날의 기계기술문명은 수많은 매혹적인 이름으로 젊은이들의 영혼을 압도하고 있다. 현대는 그 어느 때보다도 젊은 영혼들이 ‘자유롭게 되고’, ‘해방될 필요’를 느끼게 하는 사회이다.
소크라테스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말이 “너 자신을 알라!”라는 명언이다. 하지만 사실은 이 명언이 소크라테스가 한 말이 아니라 소크라테스가 신탁을 받았다는 델포이 사원의 입구에 적혀 있는 말이다. 그럼에도 이 말이 소크라테스가 한 말이라고 하여도 크게 문제될 것은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신탁에서는 ‘아테네에서 가장 현명한 자를 소크라테스’라고 하였고, 그 이유는 모든 사람이 자신들은 많은 것을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소크라테스만이 ‘자신이 무엇을 모르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이데아론’이 플라톤 사상의 존재론적, 인식론적 측면을 특징짓는 것이라면 그의 정치사상을 특징짓는 것은 철인정치이다. 철인정치란 철학자가 왕이 되거나 혹은 왕이 철학을 공부하거나 하는 정치체제를 말한다. 그런데 현대인의 시각으로 보자면 철학자가 한 국가의 통치자가 된다는 것은 그 자체로 모순이거나 말이 되지 않는 주장처럼 들린다. 왜냐하면 최소한 진정한 철학자라면 ‘권력욕’이나 ‘명예욕’ 같은 것에서 초월한 사람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왜 플라톤은 철학자가 왕이 되거나 아니면 왕이 철학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였을까? 아마도 대통령을 의미하는 오늘날의 국가 수장이라면 굳이 철학자가 국가의 수장이 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필요하다면 국가의 수장은 철학자를 장관으로 두거나 자신의 조언자로 두면 될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왕이 직접 국가의 모든 분야를 통치하던 시절, 그리고 직접 백성들을 돌보는 역할을 하였던 ‘소-도시국가’의 시절에는 사정이 다르다. 이러한 국가에서 국가의 평화나 국민들의 행복은 왕의 도덕적인 품성이나 지혜에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