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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서양철학 > 현대철학 > 현대철학 일반
· ISBN : 9791166844195
· 쪽수 : 392쪽
· 출판일 : 2025-06-13
책 소개
목차
옮긴이의 말
서문
1장 표상을 위한 이미지의 선택에 관하여 ― 육체의 역할
2장 이미지의 식별에 관하여 ― 기억과 뇌
3장 이미지들의 존속에 관하여 ― 기억과 정신
4장 이미지의 경계와 고정에 관하여 ― 지각과 물질/영혼과 육체
요약과 결론
주요 개념 정리
베르그송 연보
책속에서
그러나 만일 내 몸이 자신을 둘러싼 대상들에 대해 실제적이고 새로운 행동을 실행할 수 있는 대상이라면, 내 몸은 이 대상들에 대해 특권적인 위치를 차지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어떤 이미지는 이른바 자연법칙에 적합하게 하나의 결정적이고 계산 가능한 방식으로 다른 이미지에 영향을 미친다. 이 이미지는 선택을 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주변 지역을 탐색할 필요도 없고 단순히 가능한 몇 가지 작업을 미리 시도할 필요도 없다. 필요한 행동은 시간이 되면 저절로 수행될 것이다. 그러나 나는 내가 나의 몸이라고 부르는 이 이미지의 역할이 다른 이미지들에게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며, 그 결과 실제적으로 가능한 여러 단계들 사이에서 스스로 결정하는 것이라고 가정하였다.
이 같은 감각들은 어떻게 확장을 가지게 되며 또 나는 어떻게 외면성(l’exteriorite)의 개념을 획득할 수 있는 것일까? 그런데 경험이 증명해 주듯이 만일 일련의 이미지들이 [나의 몸에 대한 이미지보다] 먼저 주어진다고 인정하게 된다면, 나는 내 몸이 어떻게 이러한 총체들 사이에서 하나의 특권적인 위치를 가지게 되는지를 매우 분명하게 알 수 있다. 그리고 처음에는 다만 나의 몸과 다른 몸들로만 구별되었던 것이 어떻게 내부와 외부의 개념으로 나타나게 되는지를 이해하게 된다.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그렇게 하듯이 나의 육체로부터 출발해 보자.
만일 실제로 외부 지각이 주요 윤곽을 그려 내는 움직임을 촉발한다면, 우리의 기억은 수용된 지각과 유사하고 우리 움직임이 이미 윤곽을 그렸던 옛 이미지를 현재의 지각에 적용한다. 따라서 우리의 기억은 현재의 인식을 새롭게 창조하거나, 오히려 이 현재의 인식을 자신의 고유한 이미지로 창출하거나 혹은 같은 종류의 이미지 기억을 창출함으로써 현재의 지각을 두 배로 늘린다. 만일 소유하고 있거나 다시 기억된 이미지가 통찰된 이미지의 모든 세부 사항을 포함하지 못한다면, 다른 알려진 세부 사항이 우리가 알지 못하는 그것에 투사될 때까지 기억의 더 깊고 더 먼 영역에 대한 호출이 시작된다. 그리고 이러한 작용은 끝없이 계속될 수 있으며, 기억은 지각을 강화하고 풍부하게 하며, 결과적으로 점점 더 발전하면서, 점점 더 많은 수의 보충적인 기억을 획득해 낸다. 따라서 때로는 빛을 사방으로 퍼뜨리고 때로는 이 빛을 유일한 한 지점에 집중시키는, 나는 어떤 고정된 빛의 특징인지 알지 못하겠지만, 그러한 정신에 대해 더 이상 생각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