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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서양철학 > 근대철학 > 쇼펜하우어
· ISBN : 9791166843372
· 쪽수 : 628쪽
· 출판일 : 2024-07-19
책 소개
목차
차 례
옮긴이의 말
1판 서문
2판 서문
3판 서문
1권 표상으로서의 세계 첫 번째 고찰
근거율에 의존하는 표상: 경험과 학문의 대상
2권 의지로서의 세계 첫 번째 고찰
의지의 객관화
3권 표상으로서의 세계 두 번째 고찰
근거율에 의존하지 않는 표상: 플라톤적인 이념, 예술의 대상
4권 의지로서의 세계 두 번째 고찰
자기인식에 도달했을 때의 살려는 의지의 긍정과 부정
쇼펜하우어철학 해제
리뷰
책속에서
“세계는 나의 표상(Vorstellung)이다.” 이것은 살아서 인식하는 모든 존재에 적용되는 진리이다. 그러나 인간만이 이러한 진리를 반성적으로, 추상적으로 의식할 수 있는데, 인간이 이것을 진정으로 의식한다고 하면 그는 분별력(Besonnenheit)을 갖게 될 것이다. 그러면 그가 아는 것은 태양과 땅이 아니라 태양을 보는 눈 그리고 대지를 느끼는 손을 아는 것이라는 사실, 그를 둘러싸고 있는 세계가 단지 표상으로서 존재한다는 사실, 세계가 오로지 완전히 다른 존재, 즉 인간 자신인 표상하는 자(das Vorstellende)와의 관계 속에서만 존재한다는 사실이 분명하고 확실해질 것이다.
이렇기 때문에 어리석은 사람은 기꺼이 마법이나 기적을 믿게 된다. 어리석은 사람은 다양한 사람들이 겉보기에는 서로 무관한 것처럼 보이지만 그러나 실제로는 약속된 연관성 속에서 행동한다는 것을 알아채지 못한다. 따라서 어리석은 사람은 쉽게 속거나 음모에 넘어간다. 어리석은 사람은 주어진 충고와 진술된 판단 등등의 숨겨진 동기를 알아차리지 못한다. 그런데 이 어리석은 사람에게 부족한 것은 항상 인과법칙을 예리하고, 신속하게, 쉽게 사용하는 것, 즉 오성의 힘뿐이다.
이런 점에서 앎의 직접적인 반대는 감정(Gefuhl)인데,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여기에서 이러한 감정에 대해 설명해야만 한다. 감정이라는 단어가 표시하는 개념은 전적으로 단지 소극적인(negativ) 내용, 즉 의식 속에 존재하는 것은 개념이 아니라는, 즉 이성의 추상적인 인식이 아니라는 내용을 갖고 있을 뿐이다. 이러한 추상적인 인식 이외의 것은 그것이 무엇이든지 간에 감정이라는 개념에 속하게 되는데, 그런 까닭에 감정이라는 개념의 지나치게 넓은 영역은 아주 이질적인 것들을 포함하고 있다. 사람들은 이질적인 것들이 오로지 이러한 소극적인 점에서만, 즉 추상적인 개념이 아니라는 점에서만 일치한다는 것을 알지 못하는 한, 그러한 것들이 어떻게 일치하는지를 결코 이해할 수 없다. 왜냐하면 아주 상이하고 적대적인 요소들이 감정이라는 개념 속에서는 평온하게 서로 나란히 놓여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