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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조선사 > 조선생활풍속사
· ISBN : 9791166843679
· 쪽수 : 224쪽
· 출판일 : 2024-12-02
책 소개
이 책은 조선시대 외국어 교육과 시험 제도를 중심으로 국가와 사회가 언어를 통해 구축한 구조적 틀을 깊이 탐구한 역작이다. 저자는 사역원과 4학 체제에서 시작해 관립 외국어학교로의 이행 과정을 생생하게 그려 내며, 언어 학습이 단순히 지식의 영역을 넘어 국가적 필요와 정치적 환경 속에서 어떤 방식으로 자리 잡아 왔는지를 보여 준다. 특히 언어별 학습 과정, 교재의 특징, 시험 제도의 구체적 내용은 조선시대 외국어 교육의 실체를 생동감 있게 전달하며, 당시 외교와 문화 교류에서 외국어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 실질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한다. 더불어 역관들의 활동과 그들의 삶을 통해 외국어 교육이 개인과 사회를 변화시키는 힘을 갖고 있었음을 설득력 있게 제시한다.
목차
책머리에
들어가는 말
1. 외국어와 역학(譯學)
외국어와 국어: 개념과 용어
외국어와 역학
외국어의 종류와 변화
2. 가르치는 곳과 배우는 사람들
조선 이전의 외국어 교육
승문원과 사역원 그리고 외국어
역학생도: 외국어를 배우는 생도
3. 무슨 책으로 어떻게 공부했나
각 언어별 교재
외국어 학습법
4. 시험과 선발 그리고 진로
사역원 내에서의 시험
역과와 선발 인원: 실력 있는 자만 선발하라
역관의 진로와 삶
5. ‘사역원 체제’에서 ‘관립외국어학교 체제’로
국제질서 변동과 외국어
보빙사와 동문학(同文學)과 육영공원(育英公院)
관립 외국어학교와 6개 외국어 체제
외국어의 부침: 일어(日語)와 아어(俄語)
6. 외국어와 통사(通事) 이야기
조선에서 외국어를 가르친 외국인
조선에 귀화한 외국인: 향화인(向化人)
외국어를 알았던 왕과 외국어에 능했던 문신들
통사 이야기: 통사 열전
나오는 말
참고문헌
책속에서
‘외국어’에서 핵심적인 글자는 역시 ‘나라’ ‘국’이다. 다른 나라 자체가 이미 나라의 존재, 그리고 안과 바깥의 구분을 전재한다.
조선시대 대외 정책의 근간은 사대교린, 중국(명나라)에 대해서는 사대, 주변의 다른 국가에 대해서는 교린을 근간으로 삼았다. 그런데 외국과의 관계에서는 일차적으로 의사소통이 중요하다. 외국어를 이해하고 구사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한 것이다.
그 당시 외국어 공부가 지향했던 것은 외국어를 잘 구사하는 것이겠지만, 현실적으로 과거 시험, 구체적으로는 역과를 염두에 두는 것은 당연했다. 역과에서는 얼마나 외국어를 잘할 수 있는지를 시험 보는 것이었으므로, 서로 무관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