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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과학 > 기초과학/교양과학
· ISBN : 9791166890413
· 쪽수 : 496쪽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낙하하는 고래의 몸
1장 천년의 암각화
2장 가까이 가되 만지지 마시오
3장 이토록 경이로운 뼈대
4장 동물의 카리스마
5장 고래 사운드
6장 포크와 나이프 사이
7장 키치스러운 내부
8장 미지의 표본들
에필로그 고래를 보러 온 사람들
감사의 말
참고문헌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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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책속에서
한 추정치에 따르면 지금 이 순간에도 약 69만 마리의 고래 낙하가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 그런 엄청난 숫자의 고래 사체가 심해로 가라앉고 그것을 계기로 또 생명이 북적대는 것이다. 심해의 바닥에 남은 고래의 뼈는 뜯기고 뚫린다. 그리고 마침내 은백색의 박테리아가 뼈를 에워싸고 주름을 잡듯 보풀을 일으키는데, 마치 푹신한 수건으로 뼈를 감싸 놓은 것 같다.
_프롤로그 낙하하는 고래의 몸
고래가 죽어서 바다 밑으로 자신의 몸뚱이를 떨어뜨려 해저의 낯선 생명이 꽃피우도록 한다는 것은 경이로움의 원형이다. 자연은 우리의 존재를 키워 준다. 자연은 신비에 대한 우리의 감각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_프롤로그 낙하하는 고래의 몸
모래시계 모양을 이 상적 여성의 몸으로 여긴 완고한 미적 기준은 사회적 강박이 되어 여성을 억압했다. 그 몸매는 고래수염을 통해서 현실화되었다. 고래수염을 뼈대로 만든 코르셋은 여성의 흉곽을 꽉 죄어 주었다. 아직도 이런 체형을 문화의 한 원형으로 여기는 것은 고래 산업이 남긴 유산이다. 여성의 몸매에서 허리의 잘록함을 강조했던 풍습은 고래의 개체 수가 감소한 시기와 맞물려 있다.
_1장 천년의 암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