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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경제경영 > 경제학/경제일반 > 경제사/경제전망 > 세계 경제사/경제전망
· ISBN : 9791173573354
· 쪽수 : 372쪽
· 출판일 : 2025-06-26
책 소개
목차
해제 ‘중산층’은 어떻게 오늘날의 세계를 만들어 냈나 … 5
서문: 행복한 삶 … 21
1장 중간 부류에 속한 사람들 … 37
2장 최초의 10억: 빅토리아 시대와 서구의 발흥, 1830~1975년 … 65
3장 두 번째 10억: 제3세계의 경제성장과 지구화, 1975~2006년 … 135
4장 세 번째 10억: 중국몽과 서방의 경계, 2006~2014년 … 175
5장 네 번째 10억: 인도라는 난감한 거인, 2014~2022년 … 217
6장 다섯 번째 10억: 앞에 닥친 위험, 2022~2030년 … 247
7장 글로벌 중산층을 위한 새로운 과제: 50억 명을 위한 행복 … 295
감사의 말 … 325
옮긴이의 말 … 327
주 … 335
찾아보기 … 355
책속에서
해제(일부 발췌)
- 조귀동(명지대학교 경제학과 객원교수, 『세습 중산층 사회』 저자)
서구 밖에서 중산층 성장을 경험한 국가는 구조적 한계에 직면하고 있다. 동아시아 국가들은 저출생-고령화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중산층 집단이 분해되면서 결혼과 양육에 따른 상대적, 절대적 비용이 급격히 증가한 것이 주요 원인이다. 계층 지위 탈락에의 공포는 자녀 교육에 대한 군비 경쟁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다른 한편으로,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위한 초대형 데이터센터가 막대한 양의 전기와 물을 사용하는 데서 드러나듯, 성장이 환경에 주는 부담은 증가 일로다. 남아시아와 아프리카까지 중산층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성장의 생태적 한계는 모두가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문제가 됐다.
저자가 책 후반부에서 새로운 형태의 중산층을 어떻게 만들어 낼 것인지 집중적으로 다루는 것은, 여러 나라가 당면하고 있는 과제 가운데 상당 부분이 중산층과 연관되기 때문이다. 중산층은 성장의 문제이면서 동시에 분배의 문제다. 그리고 공동체가 구성원들에게 삶을 개선할 수 있다는 희망과 그 방법을 어떻게 제공할지의 문제이기도 하다. 1870년 시작돼 2010년 글로벌 금융 위기로 막을 내린 ‘장기 20세기’ 이후 시대에서 모두가 번영과 발전의 성과를 누릴 수 있기 위해서는 결국 평범한 사람들이 어떻게 행복해질 수 있는지 방법을 제시해야 한다. 『중산층 연대기』가 던지는 묵직한 화두다.
1800년대 초반에서 중반 사이에 들어서야 행복한 삶을 즐기기를 열망할 수 있는 사람들, 즉 글로벌 중산층이라 부를 만한 집단이 성장하기 시작했다. 이 집단은 유럽에서 시작해서 북아메리카, 오세아니아, 일본으로 확장했고 이제는 개발도상국들에서, 특히 아시아에서 빠르게 규모를 키우고 있다. (…) 몇 년 안으로, 아마도 2030년을 전후해서 50억 번째로 중산층에 진입하는 사람이 나오리라 예상한다. 그때가 되면 겨우 두 세기 만에 중산층은 정치권력이 사실상 전혀 없었던 집단에서 거의 모든 나라의 정치와 경제정책을 지배하는 대세로 변모할 것이다. 이 책은 전 세계적으로 사회계층이 변화해 온 모습에 대한, 중산층의 확산에 내재된 긴장과 모순에 대한, 이것이 미래 세대의 경제적·사회적·정치적 운명에 어떤 의미를 갖는가에 대한 이야기이다.
- 서문: 행복한 삶
빅토리아 여왕 시대의 사람들에게 중산층이 된다는 것은 가장의 노력과 수고를 통해 한 가구가 더 나은 삶을 살 기회를 갖는다는 사실을 뜻했다. 현대의 경제개발 연구자들에게 중산층은 빈곤의 나락으로 즉각 떨어질 위험이 없는 처지를 말한다. 부유한 나라의 정치인들에게 중산층은 가난하지 않은 것을 의미한다. 당신이 어떤 관점을 취하더라도 하한선은 동일하다. 중산층이 되려면 1인당 하루 12달러를 쓸 수 있는 자원을 가져야 한다.
-1장: 중간 부류에 속한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