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91167370914
· 쪽수 : 172쪽
· 출판일 : 2021-11-12
책 소개
목차
들어가며 생각! 생각! 생각!
1장 생각의 독
복수는 나의 힘?!
2장 생각의 피와 땀
불행은 행복의 조건
3장 생각의 왕과 현실의 거지
민주주의의 딜레마?
깨면 안 되는 꿈
어떤 일화, 끝나지 않는 재상연
왕과 소시민 사이
4장 생각의 계보학, 생각의 노동과 질병
생각을 생각한다
니체의 ‘생각’
우리는 왜 생각하는가
5장 소시민적 생각
김수영, 소시민적 정서
삶을 당하는 삶, 소인배
상황의 노예, 생각의 노예
6장 생각하기가 아니라 지각하기
지각을 생각으로 대체하는 경향성에 대하여
생각의 옷, 생각의 무게
7장 생각 중독에서 벗어나기
생각은 몸의 하녀
물질적 기억
생각이 나를 한다
나가며 삶을 사랑하는 자, 단순하라!
인명과 개념 설명
참고문헌
저자소개
책속에서
생각은 의식의 소음이다. 이것을 잡념이라고 말해도 좋다. 미당 서정주는 ‹자화상›에서 “나를 키운 것은 팔할이 바람”이라고 말했지만, 생각의 8할, 아니 99%가 삶의 소음이다. 의학이 눈부시게 발달한 현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생각의 소음을 스트레스라고 부르기도 한다. 소음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 그런데 사람들은 봄에 황사를 뒤집어쓰듯이, 만물이 잠든 조용한 시간에도 생각의 소음을 뒤집어쓰고 있다. --- 들어가며 - 생각! 생각! 생각!
누군가에게 앙심을 품은 적이 있는 사람은 마음속에서 이러한 갑론을박의 독백을 주거니 받거니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마음의 무대에서 내가 나에게 끊임없이 속삭이는 것이다. 원수는 무대에 등장하지 않는 제3자이다. 소문처럼 끊임없이 이야기는 되지만 정작 당사자는 보이지 않는다. 두 명의 등장인물은 두 개로 분열되고 복제된 존이다. 거울에 비친 자신에게 속삭이는 사람처럼 그는 대화의 주체이면서 객체이고, ‘나’이면서 동시에 ‘너’이다. ‘화가 나다’의 불어 ‘s’emporter’, ‘s’irriter’가 재귀대명사 ‘se’를 사용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분노를 터뜨릴 원수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가 스스로에게 화를 내고 있는 것이다. 화가 나서 눈물을 흘리고 있는 것이다.--- 1장 생각의 독
혐오 식품과 혐오 범죄는 소수의 희생(타자화)을 통한 다수의 자기 치유의 메커니즘이다. 혐오식품과 혐오 범죄는 개인적이 아니라 집단적인 현상이다. ‘내’가 “혐오한다”는 단수가 아니라 ‘우리’가 “혐오한다”라는 복수다. 개인적 취향이 아니라 사회적 취향이다. 그러한 차이에도 불구하고 양자의 본질은 주체화와 타자화의 변증법에 있다는 점에서 동일한다. 내가 이상적인 자아가 되기 위해서 그렇지 못한 나를 타자화하는 형태가 자주화의 덕분에 더 이상 가동할 필요가 없게 되었다. 정치화되었던 혐오의 탈정치화가 시작된 것이다. 혐오의 탈정치화는 집단적 현상으로서 혐오의 종언을 의미한다.--- 2장 생각의 피와 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