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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외국시
· ISBN : 9791167372222
· 쪽수 : 104쪽
· 출판일 : 2022-10-12
책 소개
목차
시간과 공간에 관한 이론들 · 10
Ⅰ
남부의 초승달 · 15
나르시서스속(屬) · 17
묘지 블루스 · 19
몸이 말할 수 있는 것 · 20
사진: 1971년 눈 폭풍 · 22
증거란 무엇인가 · 23
글자 · 24
당신 죽음 후에 · 26
신화 · 27
해 질 녘에 · 29
Ⅱ
순례 · 33
다큐멘터리의 장면들 미시시피의 역사 · 36
1. 킹 코튼, 1907년
2. 상형문자, 애버딘 1913년
3. 홍수
4. 늦었다
네이티브 가드 · 42
다시, 그 들판 · 50
Ⅲ
목가 · 55
혼혈로 태어나는 것 · 56
어머니는 다른 나라를 꿈꾼다 · 58
남부의 역사 · 60
블론드 · 61
남부의 고딕 · 63
사건 · 64
섭리 · 66
기념비 · 68
네이티브 가드를 위한 비가 · 70
남부 · 72
주해 · 75
감사의 글 · 78
옮긴이의 말 | 증언과 애도: 역사를 발굴하는 시의 힘 · 80
책속에서
당신이 지니고
가야 하는 것만 가지고 오라―두꺼운 기억의 책,
여기저기 비어 있는 페이지들. 부두에서
당신은 십아일랜드행 배를 타게 된다,
누군가가 당신 사진을 찍어줄 것이다:
그 사진은―당신이었던 누군가는―
당신이 돌아오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_ ‘시간과 공간에 관한 이론들’ 중
학교에서 집으로 걸어온 길은
나무들과 그림자가 우거져 있었다, 개울을 따라서,
또 노란 수선화가 환했다, 겨울의 마지막
회색빛 날들에 환하게 일찍 피어난 꽃. 나는
수선화가 야생으로 자라는 걸 분명히 알았던 것 같다
가져가도 상관없다고 생각했으니까. 그래서 그랬다―
쥘 수 있는 만큼 한가득 꽃을 모아서,
병에 예쁘게 담아서, 엄마에게 주었다.
(…)
몇 년 전 집으로 걸어갈 때, 나는 아무것도 몰랐다
나르시서스 혹은 수선화의 짧은 봄에 대해―
어떻게 하여 무덤가 꽃처럼 마르는지, 바람이 불면
바스락거리며―창틀에 믿을 수 없는 속삭임이
하나 있다. 너 자신에게 빠져들어봐,
그들이 내게 말했다; 일찍 죽어버려, 내 어머니에게 말했다. _ ‘나르시서스속(屬)’ 중
나는 혼자 상상하네, 저 밖에 누군가가 있을 때
나 또한 내 목소리를 높여서, 여기서 거기까지
내 목소리의 선을 박음질해 보낼 거라고,
내가 만드는 소리는 분명히 그 누구를
집에 불러들일 수 있을 거라고. _ ‘해 질 녘에’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