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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67902764
· 쪽수 : 272쪽
· 출판일 : 2024-11-20
책 소개
목차
시작하며 다정의 온도
사랑하려고 한 게 아닌데 사랑하게 된다면
빈티지
시인은 어딘가 좀 슬픈 사람
겨울을 건너가는 법
윤주에 대하여
일상의 권리
꽃 한 송이
딸과 엄마
계수나무
중림동 시절
선물하는 기쁨
그래도 그래도
그림 그리러 가는 길
괜찮아 나도 그랬는걸
시 창작 교실
서유리 찾기
분갈이
여름 식탁
블루베리 따기
진심으로 순수하게
버리는 마음
손끝 물들이기
1989년 3월 5일
굳는 자세
내가 사랑하는 문진
뒤돌아보기
봉기의 결혼식
내 글은 공룡
거꾸로 입은 바지
루루와 콜린
사랑하는 것을 아끼는 사람의 이야기
미니어처 하우스
좋아한다고 해서 믿는다는 건 아니야
경주 산책
경주 산책―3323년
지하철 작업실
은행나무
내가 사는 동네
내 글은 공룡
영원히 자고 싶어요
넘어지지 않기 위해
우리는 서로를 꽉 잡으며 나아갔다
몸의 용도
엽서들
꽃님과 나
괜찮다는 느낌
크리스마스의 기억
조금 더 껴안아줄걸
고요한 집
한 그루와 두 그루
생일 축하해, 미린 언니
남천나무
같이 살자는 마음
닫으며 첫 눈뜸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슬픔이 다가오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슬픔과 걸어갈 방향은 얼마든지 만들어낼 수 있으니까. 그런 날이면 슬픔이 한 겹 덧씌워진 눈으로 세상에 나서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_「시인은 어딘가 좀 슬픈 사람」
시간이 지날수록 많은 것이 불확실해지지만 여전히 내가 믿고 있는 하나의 진실이 있다. 한 사람의 불완전함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만이 세상의 불완전함도 사랑해줄 수 있다는 것. 세상을 사랑한다고 말하지만, 곁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매몰찬 사람들을 수없이 봐왔으니까.
_「윤주에 대하여」
엄마는 화장실에서 양치질하는 나를 이해하지 못하고(대체 왜! 엄마는 화장실을 가장 세균이 많은 곳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 나는 부엌에서 양치질을 고수하는 엄마를 이해하지 못하지만, 우리는 각자의 중심에 상대방을 끌어들이기보다는 다름을 인정하는 쪽으로 나아가고 있다. 한곳에 같이 있지 않고 늘 따로 부엌과 화장실에 놓인 칫솔처럼. 위태롭지만 재밌기도 한 엄마와의 동거가 어떻게 흘러갈지 궁금하다. 다르다는 사실 때문에 많이 싸웠지만, 그 다름으로 인해 웃고 기뻐하는 날이 곱절은 많길 바라본다.
_「딸과 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