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횔덜린의 광기

횔덜린의 광기

(거주하는 삶의 연대기 1806~1843)

조르조 아감벤 (지은이), 박문정 (옮긴이)
현대문학
22,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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횔덜린의 광기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횔덜린의 광기 (거주하는 삶의 연대기 1806~1843)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서양철학 > 미학/예술철학
· ISBN : 9791167903136
· 쪽수 : 368쪽
· 출판일 : 2025-07-20

책 소개

‘시인들의 시인’이자 철학자들이 가장 많이 호출한 작가인 프리드리히 횔덜린의 삶과 문학을 통해 그의 침묵과 광기를 철학적으로 재조명한 작품이다. 문학, 철학, 신학, 정치학 등 다양한 분야를 가로지르며 첨예한 언어로 독창적인 사유를 펼쳐온 조르조 아감벤은 유럽 문학사상 가장 비극적인 시인을 호출함으로써 “인간다움이란 무엇인가”라는 현대성이 끝내 외면한 근본 질문을 급진적으로 소환한다.

목차

들어가는 글
프롤로그
연대기 1806~1843
에필로그

옮긴이의 글
주 / 참고 문헌 / 인물 설명 / 도판 출처

저자소개

조르조 아감벤 (지은이)    정보 더보기
이탈리아의 철학자이자 미학자, 비평가. 1942년 로마에서 태어났다. 시몬 베유의 정치철학을 주제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파리의 국제철학원, 이탈리아 베로나대학교 등을 거쳐 베네치아 건축대학교 교수를 역임했다. 1995년 푸코의 생철학과 슈미트의 비상사태를 토대로 로마 시대의 ‘호모 사케르homo sacer’를 현대 정치에 비추어 쓴 『호모 사케르』를 발표하면서 이 시대 가장 중요한 사상가 반열에 올랐다. 벤야민과 하이데거에게 깊은 영향을 받았으며 푸코, 비트겐슈타인, 데리다, 블랑쇼, 들뢰즈, 바디우 등의 현대 사상가들과 플라톤, 스피노자, 유대-기독교 경전의 이론가와 학자들을 아우르는 사유 탐험을 지속해왔다. 2015년에는 20여 년에 걸쳐 집필한 9부작 『호모 사케르 프로젝트』를 완성했다. 그의 저서는 전 세계에 번역되고 있으며, 국내에도 『피노키오로 철학하기』『내가 보고 듣고 깨달은 것』『저항할 권리』『얼굴 없는 인간』『내용 없는 인간』『불과 글』『말할 수 없는 소녀』『왕국과 영광』『행간』『도래하는 공동체』『세속화 예찬』『목적 없는 수단』『예외상태』 등 다수의 도서가 번역 소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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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정 (옮긴이)    정보 더보기
이탈리아 작가와 문학을 중심으로 근현대 유럽 사회의 문화와 정치를 연구하는 데 관심이 있다. 한국외대 이탈리아어과를 졸업한 후 동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안토니오 타부키와 지식인의 역할에 관한 논문으로 이탈리아 피렌체대학교, 프랑스 소르본 4대학, 독일 본대학 등 3개 대학 공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국외대 외국문학연구소 인문학술사회연구교수로 재임하고 있다. 아감벤의 팬데믹에 대한 인문적 사유를 담은 에세이 모음집 『얼굴 없는 인간』과 『저항할 권리』, 『피노키오로 철학하기』를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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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한 인간의 삶에 담긴 진실은 언어로 온전히 정의될 수 없고, 어떤 방식으로든 감추어져 있을 수밖에 없다는 방법론적 원칙이다. 삶의 진실은 오히려 전기傳記에서 담론적으로 표현 가능한 수많은 사건과 사실이 수렴하는 무한한 소실점처럼 나타난다. 존재의 진실은 비록 명확하게 형상화될 수 없지만, 존재를 하나의 ‘형상’으로, 즉 실재하지만 숨겨진 의미를 암시하는 것으로 구성함으로써 드러난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가 삶을 하나의 형상으로 인식하는 지점에서만 그 삶을 구성하는 모든 사건이 우연적인 그럴 듯함 속에 자리를 잡는다. 즉, 삶에서 일어난 모든 사건이 삶의 진실에 접근할 수 있다는 모든 환상을 내려놓게 되는 것이다…… 횔덜린이 탑에서 보낸 삶은 이 형상적 진실에 대한 끊임없는 검증이다. 그의 삶은 방문객들이 세세히 기술하려 한 일련의 크고 작은 사건과 습관의 연속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횔덜린이 “나에게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라고 말한 것처럼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형상 안에서의 삶은 순수하게 인식 가능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결코 그 자체로 앎의 대상이 될 수 없다. 이 책에서 시도하려는 바처럼, 삶을 형상으로 드러낸다는 것은 삶을 앎의 대상으로 삼는 것을 포기하고 그의 삶을 훼손되지 않은 인식 가능성 자체로 지켜내는 것을 의미한다.


1802년 5월 중순, 횔덜린은 우리에게 알려지지 않은 그 어떤 연유로 보르도의 마이어 영사 가문의 가정교사직을 3개월 만에 그만두고 서둘러 독일로 돌아온다. 여권을 신청한 후 걸어서 앙굴렘, 파리, 스트라스부르를 거쳐 독일로 향했다. 스트라스부르 경찰국이 횔덜린에게 통행증을 발급해준 것은 6월 7일이다. 6월 말에서 7월 초 사이, “시체처럼 창백하고 쇠약하며 움푹 파인 눈에 눈빛은 거칠고 길게 자란 수염과 머리에 거지 같은 옷차림을 한 남자”가 슈투트가르트에 있는 프리드리히 마티손 집 앞에 나타나 “동굴에서 날 법한 목소리로” 단 한마디를 내뱉었다. “횔덜린.”


셸링에 따르면 횔덜린은 ‘완전한 정신적 부재 상태’였지만 그리스어 번역은 가능한 상태였는데, 이는 마치 소포클레스 번역 작업이 대단한 지적 능력을 요하지 않는 일처럼 들리게 한다. 또한 횔덜린의 말투에서는 광기를 느끼지 못했다는 진술까지 감안한다면 셀링은 횔덜린의 광기를 오직 외형에서만 찾은 것은 아닐까 의심이 든다. 만약에 그렇다면 횔덜린은 미치지 않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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