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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68126176
· 쪽수 : 224쪽
· 출판일 : 2023-04-19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_케이크 암살 사건
고작 1번의 만남으로도
4바퀴로 가는 꿈
낙지 다리는 8개지
30살, 서울에서 울기 좋은 나이
눈물의 각도는 41도
45지 선다형
에필로그_보너스 번호는 22
부록: 아는 사람만 안다! 숨은 로또 명당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지금 이 학원의 수강생 나이는 평균 30살이니 전국으로 모집단을 넓혀보아도 비슷한 값이 도출될 거라는 가정. 그리하여 30살에 순경으로 입직한 뒤 별다른 구설수에 휘말리지 않는 이상 30년간 근무 후 경감 계급으로 정년퇴직한다는 게 교수님의 전제였다. 전제를 토대로 평균에 평균을 거듭하여 계산했을 때, 퇴직 때까지 받을 수 있는 월급과 수당이 대략 15억 정도라는 매끄러운 결론까지.
_ ‘프롤로그 : 케이크 암살 사건’ 중에서
압도적인 크기의 캔버스 앞에 앉아 두서없는 문장을 펜이 닳을 때까지 써 내려가고 싶었다. 비가 오는 워싱턴 스퀘어에서 젖어가는 붓을 잡고 그림을 그리던 길거리 예술가와 커피를 마셔보고 싶었다. 웨이팅을 하지 않아도 되는 쉐이크쉑 매장에서 버거를 꼭꼭 씹어 삼키고 싶었다. 체스로 돈내기를 하는 노숙인에게 회심의 체크메이트를 선사하고 싶었다. 무료로 이용 가능한 실외 아이스링크에서 엘사처럼 얼음 위를 마음껏 누비고 싶었다. 여태껏 난 스케이트장에도 가본 적이 없었다. 뭐 그리 사는 게 바빴다고. 바쁘게도 가난하게 살았던 내 모습. 초라하지만 결코 초라하지 않은 모습으로, 오래도록 살아내고 싶었다. 그게 7박 9일간 뉴욕에서의 단상이었다.
_ ‘고작 1번의 만남으로도’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