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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씨책] 부산의 마을](/img_thumb2/9791168260375.jpg)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한국사 일반
· ISBN : 9791168260375
· 쪽수 : 256쪽
· 출판일 : 2022-04-28
책 소개
목차
총론
1. 부산의 이주정착촌 - 주경업
2. 부산의 이주정착민들 어디서 살았나? - 최원준
해방 전후
대저 배농장(대저동), 외양포마을(가덕동) / 일제는 왜 강서의 땅을 탐(貪)했는가? - 배종진
매축지마을(범일동) / 아! 매축지 - 김종희
한국전쟁 전후
소막마을(우암동) / 모여들어 같이 살았던 사람들의 소막 - 배길남
해돋이마을(청학동), 흰여울마을(영선동) / 영도의 피란민 마을 - 김한근
비석마을(아미동), 태극도마을 (감천동) / 피란수도 아미동·감천동을 이야기하다 - 김홍표
초량동 45번지, 충효촌(영주동) / 흔적은 사라져도 삶의 희망이 전해오는 곳 - 김한근
꽃마을(서대신동) / 꽃마을 민중의 역사와 자연의 가치를 담다 : 잊혀진 것으로부터 찾는 삶의 진정한 가치들 - 강희철
아바이마을(당감동) / ‘단절된 도심’에서 희망을 틔우다 - 류승훈
1960년대 전후
골목시장(민락동) / 삼팔따라지 애간장이 녹아든 시장 - 동길산
물만골마을(연산동) / 물만골이라는 이름의 문패 - 김가경
안창마을(범일·범천동) / 턱수염처럼 자라고 또 자라는 생명력으로 - 나여경
돌산마을(문현동) / 문현동 돌산마을, 역사 속으로 사라져 - 박희진
부록
부산의 마을 지도
저자소개
책속에서
부산의 이주정착마을(촌)은 우선적으로 도시 발달에서 그 연원을 찾아야 한다. 곧 일제 강점기의 항만 매축과 이후 수시로 진행되는 도시계획에 따라 발생적으로 나타나는 이주정착민마을 형성 등에서 찾아야 한다는 말이지만, 부산의 경우에는 특이하게도 6·25전쟁과 같은 국가 재난에 영향 입은 바가 여느 도시들보다 크다. 더하여 도시의 대화재 등으로, 어느 날 갑자기 생긴 피란민(또는 난민)들의 새로운 정착지 수용은 한때 부산을 피란민 정착도시로 착각을 불러일으키기도 하였다.
가덕도는 임진왜란으로부터 러일전쟁과 태평양전쟁까지 지난날의 불편한 과거가 점철된 곳이다. 그중에서도 대항동은 외양포의 포진지를 비롯하여 새바지와 대항만의 인공동굴, 국수봉의 군사시설을 비롯해 41년간 일본군이 주둔했던 과거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어 ‘다크투어리즘(Dark Tourism)’의 장이 되고 있는 곳이다.
돌이켜보면 매축지는 공동의 기억 속에 개인의 기억이 씨줄과 날줄로 엮이어 서로에게 어깨를 내어준 마을인 것이다. 물길을 따라 사람이 모여들고, 사람이 모여 마을을 형성한다. 물길이 열리는 곳에 터를 열고 뿌리를 깊게 내린다. 물은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길을 열었으며 그 길 위에서 삶도 익어간다. 지금은 복개된 도심의 물길은 옛사람들의 이야기들을 도란도란 새겨 도시의 속살을 채웠는지도 모른다. 매축지의 삶은 그렇게 흘러왔고 그 삶 속에 오늘 우리가 살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