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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91168343924
· 쪽수 : 272쪽
· 출판일 : 2026-06-15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모든 건 이렇게 시작됐다
1장 안녕, 게스트하우스
어머니의 김밥
청소도우미 여사님
첫 손님
호주에서 온 화가
우리 막내
노르웨이 청년과 해장국
복순 할머니
2장 우당탕탕 게스트하우스 일상
의도치 않은 선의
문화 충격
잃어버린 숙박비 특집
절약왕 서바이벌
미니멀리스트 손님
인테리어 예술 특집
펫 프렌들리
과몰입
3장 게스트하우스에서 만난 사람들
기절한 손님
무지개 배지를 단 일본 남자
반지하방 아저씨
무당 엄마(1)
북한 청년
중국 아주머니
TSMC 아들
4장 세상에 이런 일이
우주의 신묘한 힘
무당 엄마(2)
기발한 사기 수법
각종 주술 백과
5장 귀신보다 사람이 더 무섭다
카페 아르바이트생
가출 아저씨
몰카범
법의학자 이야기
두려움과 안도
6장 편히 쉬어요
당사도 노부부
경주 아주머니의 반찬
교포 아버님
샤인머스캣
“그때 떠나오지 않았다면 달라졌을까”
유니콘이 준 힘
리뷰
책속에서
우리 게스트하우스에는 정말 온갖 끔찍한 일들이 다 있었다. 상상을 초월할 만큼 더럽혀진 방은 흔하디흔한 일이고, 혈서가 발견되질 않나, 바닥 전체가 버터로 뒤범벅되어 있질 않나, 피 칠갑을 한 채로 기절한 여자가 있질 않나, 변기 대신 바닥에 볼일을 보는 사람이 있질 않나, 비닐봉지에 담긴 끔찍한 동물 사체까지……. 웬만큼 기괴해 가지고선 명함도 못 내밀 정도다. 하지만 그때마다 여사님은 대수롭지 않다는 듯 말했다. “이까짓 게 뭐라고.” 100부작 대하드라마를 써도 모자랄 그녀의 파란만장한 인생 이야기를 하이라이트 버전으로 축약해 듣고 나니 여사님이 하는 “이까짓 게 뭐라고”라는 말과 세상의 평균치를 훌쩍 뛰어넘는 그녀의 의연함이 어디서 나왔는지 조금은 알 것 같았다.
―(<청소도우미 여사님>)
그 청년도 내 기억 속에서 영원히 사라질 줄 알았다. 그런데 며칠 뒤, 우연히 마주친 2층 할아버지가 내게 물으셨다. “그 젊은이, 이제 갔지?” 사연은 일주일 전 새벽 3시경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할아버지 댁 도어록에서 암호를 잘못 눌렀을 때 나는 소리가 요란하게 울리더니 문을 쾅쾅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 현관문의 렌즈 구멍으로 내다보았지만 아무도 없길래 문을 열어보니, 웬 외국인 하나가 문 앞에 쓰러져 있는 게 아닌가.
―(<노르웨이 청년과 해장국>)
알고 보니 두 분은 해녀 출신이었다. 연세는 한국 나이로 일흔여덟, 일흔다섯이고 거제도에서 함께 살고 계신다고 했다. 평생 처음 서울에 올라온 것인데 해녀 할머니들이 십시일반 돈을 모아 사준 첫 여행 선물이라며 트렁크를 자랑하셨다. 헷갈리지 않도록 하나는 빨간색, 하나는 파란색으로 골랐다면서. 알아도 돈 되는 정보는 아니지만 한국 돈 9만 원짜리 트렁크를 자랑스럽게 보여주시는 모습이 정말 귀여웠다.
―(<복순 할머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