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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자기계발 > 협상/설득/화술 > 화술
· ISBN : 9791169093101
· 쪽수 : 296쪽
· 출판일 : 2024-11-11
책 소개
목차
머리말
1장 대화가 관계를 바꾼다
1. 말하기는 타고나는 것이 아니다: 훈련 가능한 소통 능력
2. 소통 부족이 일으키는 관계의 틈
3. 관계를 잘 맺는 사람들의 소통 비결
2장 듣는 사람들
1. 누구나 좋아하는 사람: 내 얘기를 잘 들어주는 사람
2. 듣기의 기술
3. 상대방의 반응에서 읽어야 할 것
4. 감정을 따라가며 듣기
5. 숨겨진 맥락을 파악하며 듣기
6. 타인과 나를 동시에 이해하기
3장 말하기의 기본기 다지기
1. 우리는 왜 소통할까?
2. 좋은 말하기의 습관 만들기
3. 잡담은 모든 대화의 시작이다
4. 말이 잘 통하는 사람
5. 정서지능이 높은 사람의 표현법
6. 좋은 질문과 나쁜 질문
4장 타인의 마음으로 들어가는 말하기
1. 내 이야기는 어디까지 해야 할까?
2. 칭찬, 제대로 하기
3. 상처를 어루만지는 말하기
4. 트라우마를 겪은 사람 위로하기
5. 죽고 싶다는 사람과 대화하는 방법
6. 언어폭력으로부터 나를 지키는 말하기
5장 성과를 이끄는 팀 소통의 기술
1. 성과를 내는 사람들의 소통 방식
2. 설득과 협상의 기술: 제안부터 거절까지
3. 팀의 성과를 이끄는 대화 전략
6장 말하기는 곧 관계
1. 말 잘하기의 첫째 기술, 솔직함
2. 마음과 마음 사이에는 거리가 필요하다
3. 상대방을 바꾸려 하지 않고 받아들이기
리뷰
책속에서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는 이런 현상을 환자들에게서 자주 목격한다. 예를 들어 잠을 설치고 난 후 잠을 못 잘 것에 대한 걱정으로 자꾸 낮잠을 자다가 도리어 불면증이 악화되기도 하고, 면접을 잘 보려다가 지나치게 긴장해 오히려 망치는 것처럼 자기 안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잘못 해석하고 오히려 악화되는 방향으로 행동하곤 한다. 똑똑하고 성공한 사람이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다. 대학교수나 학생들도 종종 자신의 욕구나 감정에 대해 잘 인식하지 못한다. 불안이나 우울 같은 감정은 수돗물 온도보다 더 이해하기 어렵다. 상태 파악도 쉽지 않은데 올바른 대처 방법을 생각해내고 실행까지 하는 것은 더 어렵다. 자기 안에서도 이런 오류가 생겨나니 하물며 여러 명이 등장하는 인간관계는 오류에 더 취약하다. 타인을 이해하는 듣기는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니다.
나는 유니스트 진료실에서 이런 특성을 가진 학생들을 만나 고민을 들을 때가 있다. 이들은 주변 사람들로부터 이해받지 못해 힘들어한다. 어려운 이론을 잘 꿰뚫으면서도 별 노력 없이 파악할 수 있는 상대방의 입장은 모른 척한다고 오해를 받는다. 과목으로 치면 또래보다 수학 점수는 쉽게 따내면서 도덕이나 사회 과목을 어려워하는 것을 주변 사람들은 잘 납득하지 못한다. 나는 이들에게 자신이 이 부분에 관한 한 약점이 있다는 것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길 권한다.
인간이 느끼는 안정감과 행복감은 대인관계에 의해 좌우된다. 가정이나 학교에서 그 기술을 제대로 배울 기회가 없었다면 성인이 된 이후라도 자신에게 시간을 내어 배울 기회를 선물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가벼운 관계에서는 큰 문제가 없는 사람이 가족이나 부부관계에서의 대화를 어려워하는 경우를 자주 본다. (…) 나도 정신과 레지던트 수련 중에 결혼 전 커플 상담을 받았고 전문의가 된 후로도 상당 기간 부부 상담을 받으며 서로에 대해 깊이 이해할 수 있었다. 상담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았던 과거와 달리 요즘은 직접 전문적인 도움을 찾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