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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학의 신화와 역설

실학의 신화와 역설

고희탁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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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학의 신화와 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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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실학의 신화와 역설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동양철학 > 한국철학 > 실학
· ISBN : 9791169740272
· 쪽수 : 264쪽
· 출판일 : 2023-04-25

목차

∙ 저자서문 / 3

Ⅰ. 머리말 / 9

Ⅱ. ‘실학’ 소환의 배경과 ‘근대화’의 이중적 측면 / 22
1. 실학 소환과 ‘신화’화의 역설 ……… 24
2. 근대화의 보편성과 특수성 ……… 36

Ⅲ. 경제적 구조변동과 실학 / 47
1. 상품화폐경제의 본격화와 구조변동 ……… 49
■ 이앙법 보급과 광작 열풍 ……… 51
■ 대동법 실시와 시장·도시의 발달 ……… 57
■ 상품화폐경제화의 정치사회적 의미 ……… 67

2. 경제적 구조변동에 대한 실학의 시대착오 ……… 77
■ 상품화폐경제화에 대한 실학자들의 시각 ……… 78
■ 실학자들의 토지제도개혁론에 대하여 ……… 91
■ 실학자들의 인간관의 문제 ……… 102

Ⅳ. 사회적 구조변동과 실학 / 106
1. 신분제 와해의 추세와 구조변동 ……… 114
■ 향전, 그리고 노비의 대량도주 ……… 114
■ 비성리학적 대중유학과 정치사회의식의 질적 전환 ……… 127
■ ‘민국’ 이념과 예방혁명적 혁신 ……… 141

2. 사회적 구조변동에 대한 실학의 보수성 ……… 151
■ 중국의 신분제 철폐 사실을 둘러싸고 ……… 151
■ 실학자들의 사회적 구조변동에 대한 보수성 ……… 153

Ⅴ. 문명과 민족의식, 그리고 실학·북학파 / 184
1. ‘조선소중화론’과 ‘조선중화론’ ……… 190
■ 조선소중화론의 대두와 그 복선 ……… 191
■ 조선중화론의 현실주의적 가능성 ……… 203

2. 실학·북학파의 문명과 민족, 그리고 그 함정 ……… 213
■ 실학파의 ‘풍토결정론’과 그 함정 ……… 215
■ 북학파의 ‘이용후생론’에 내포된 역설 ……… 224

Ⅵ. 맺음말 / 249

✥ 찾아보기 / 265

저자소개

고희탁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90년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 동경대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연세대 BK연구교수를 거쳐, 현재 제주도에서 작은 음식점을 경영하면서 해양수산 관련 비즈니스에 종사하고 있다. 연구업적으로는, 저서 <일본 근세의 공공적 삶과 윤리>(2009), 논문 「伊藤仁齋の<王道>論」(1998),「徳川17-18世紀における秩序論の様相: 仁齋学と徂徠学を中心として」(1999),「経済社会化時代における公共性追求の様相: 石田梅岩の場合」(2011), 「에도시대 ‘민’의 정치적 각성과 그 역설」(2012), 「마루야마 마사오의 일본정치사상사 연구와 서구중심주의의 굴레」(2015), 「‘유교’를 둘러싼 개념적 혼란에서 벗어나기: 서구 계몽주의에 영향을 미친 ‘공자철학’을 실마리로 삼아」(2016), 「한국 근대의 국가공공성 의식」(2016)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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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저자 서문]

이 책은 나의 아주 오래된 의문 가운데 하나, 즉 ‘어째서 우리나라는 일본과는 다르게, 19세기 후반 이른바 웨스턴 임팩트에 의한 구조변동기에 근대화에 성공하지 못했을까?’라는 질문에서 비롯되었다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지금은 그렇게 절실한 또는 유의미한 혹은 정확한 질문일지는 모르겠지만, 구한말과 일제강점기, 해방과 6·25전쟁, 독재와 고도경제성장을 겪은 세대들에게는 물론, 1980-90년대 소니나 파나소닉의 세계적 파워를 실감했던 우리 세대에게는 너무나 자연스러운, 그것도 심각함이 묻어나던 의문 가운데 하나였다.
나의 동경대 유학시절, 일본의 전근대 즉 도쿠가와막부[德川幕府]·에도[江戶]시대 정치사회의식의 변화에 대한 연구에 몰두했던 것도 그와 같은 의문의 연장선상의 일이었다. ‘의식의 변화’라는 측면에 한정된 것이기는 하지만, 일본의 ‘성공’이 어떻게 가능했는지를 내 나름의 시각에서 탐색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19세기 후반 일본의 성공은 그 이전 시대 즉 도쿠가와시대에 진행된 그 ‘의식의 변화’가 밑거름 역할을 한 사상적 토양이 있었기에 가능해진 것은 아니었을까, 그 배양토 위에서 자라난 꽃·열매이지 않았을까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그 탐색의 결과에 대해서는 차치하고서라도, 내게는 새롭다고 여길 만한 시각, 즉 유학·유교가 ‘근대화’에 친화적인 사상자원으로 기능할 수도 있었겠다는 시각이 생겼고, 그 이전에는 쉽게 생각할 수 없었던 지평으로까지 시야가 넓어지게 되었다. 특히 기득권세력이나 전통적 지식인층에게만 독점되던 유학이 아니라, 비기득권층이나 비지식인층에도 ‘열린’ 유학이 초래할 유학의 또 다른 가능성에 눈을 뜰 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른바 ‘국민국가’ 형성에도, ‘시민’의 탄생에도, 민주주의에도 친화적인 유학의 이미지 말이다.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내가 그때까지 우리나라에서 직·간접적으로 접해왔던 일반적 이미지와는 확실히 다른 결을 지닌 유학 이미지였으니까 말이다.
그 이후 시간이 더 흐른 뒤였지만, 마테오 리치를 비롯한 예수회 선교사들의 번역과 소개를 시발점으로 하여 공자철학(Confucianism)이 유럽의 이른바 계몽주의 형성과 전개에 심대한 사상적 영향을 끼쳤다는 놀라운 사실史實에도 접하게 되었다. 내게는 또 다른 엄청난 ‘충격’ 그 자체였다. 그와 함께 동일하게 ‘유학·유교’라 불리워도, 정치사회적 기능면에서 보면 전혀 다른, 어떤 면에서는 정반대라고도 할 수 있는, 두 가지 서로 다른 ‘유학·유교’ 버전의 존재·가능성을 깨닫게 되었다. 단적으로 말하면, ‘근대화’ 혹은 민주주의에 친화적인 버전과 그에 반反하는 버전의 존재 말이다. 그리고 유럽 계몽주의에 중대한 영향을 끼친 유학이나 일본 도쿠가와시대 ‘의식의 변화’를 추동한 유학과는 다르게, 우리에게 익숙한 이미지의 유학은 ‘봉건적’이자 ‘전근대적’ 혹은 ‘반근대적’인 버전의 유학이었다는 점을 말이다.
이와 같은 유학의 ‘두 가지 버전’의 존재를 확신하게 된 이후부터, 나는 실학 관련 연구·문헌을 본격적으로 살펴보기 시작하게 된 것 같다. 그때까지는 내게도 실학은 우리 한국인들에게 익숙한 이미지, 즉 조선시대의 개혁과 희망의 아이콘이라는 이미지였는데, 그 이미지의 실제 여부를 ‘두 가지 버전의 유학’이라는 시각에서 새롭게 조명해볼 필요가 있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그와 동시에 또 다른 일반적 이미지, 즉 그런 개혁적 실학을 배척하고 외면했다는 부정적 이미지를 띠는 ‘어두운 시대’의 실상에 대한 의문도 아울러 풀지 않으면 안 되었다.
그러나 실학 관련이든 시대사 관련이든, 내가 깊이 파고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익숙한 일반적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오히려 그와 상반相反되는 사실들과 직면해야 했다. 대체적으로 실학은 ‘그렇게’ 개혁적이기는커녕 오히려 그에 반하는 경우가 많았고, 더욱이 ‘시대’는 어둡기는커녕 오히려 이른바 ‘근대화’에 친화적인 활력으로 넘쳐났다. 개혁적인 실학과 그런 실학을 외면한 시대라는 일반적 이미지는 ‘허구’에 가깝고, 실제로는 실학이 오히려 역동적인 시대의 활력에도 못 미칠 정도로 시대착오적이었다는 점이 더 명확해질 뿐이었다. 한편으로는 놀라웠고 다른 한편으로는 참담했다. 그 결과물인 이 책 <실학의 신화와 역설>은 그런 무지에 대한 고백이자 비판이기도 하다.
그 과정에서 내게 인식의 또 다른 새 지평을 열어준 좋은 연구 사례를 하나 소개하고 마무리하고자 한다. 그것은 침팬지나 보노보 등에 대한 영장류 연구를 통해, 인간의 협동과 신뢰, 정직과 공정함 등 ‘도덕’의 기원을 인간의 ‘본능’으로 규정하는 생물학 연구다. “우리는 다른 영장류와 마찬가지로 무리 동물이며, 그로 인해 사회적 연대에 가치를 둔다. 이런 배경이 없다면, 종교가 아무리 지치도록 미덕과 악덕을 설교해도 우리는 전혀 그 핵심을 받아들이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본성적으로 이런 것들을 받아들인다. 진화하면서 관계의 가치, 협력의 이점, 신뢰와 정직의 필요성 등을 본성적으로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공정함에 대한 감각 역시 이런 배경에서 유래했다.” 내게는 이 생물학자의 정리가 이른바 맹자의 ‘성선설’에 대한 가장 알기 쉬운 설명으로 읽힌다. 그리고 이른바 ‘합리주의’에 대한 근원적 비판을 시사하는 대목에서는 감탄을 금할 수 없었다. “종교를 포함해서 우리가 아는 ‘도덕법칙’들은 이미 우리가 본능에 의해 도덕적이라고 느끼는 일들을 이후에 합리화하고 체계화한 목록들이다.”
마지막으로 나의 이 작업에 특히 직·간접적으로 두움을 주신 분들에 대해 감사의 말씀을 남기지 않을 수 없다. 우선 동국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로 계셨던 황태연 선생님의 학은學恩에 대해서는 깊은 감사의 뜻을 표하고 싶다. 2013년도 한국학총서출판 지원사업의 연구책임자로서 그 사업의 공동연구를 수행했던 내게, 유학과 유럽 계몽주의와의 관계, 서구 근대화 초기의 부작용에 대한 계몽주의자들의 대책 등의 소개를 통해 나의 ‘무지’를 깨우치고 새로운 ‘앎’으로 나아가는 여정을 독려·지원해주셨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나는 이 작업과 관련된 중요한 영감과 통찰력을 얻었다.
이 책의 출판에는 이영재 박사님 도움도 작지 않았다. 그 자신의 업무 중에도 아무런 불평 없이 중간에서 다리 역할을 잘 해주신 박사님께도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더불어 이 책의 출판을 흔쾌히 맡아주신 공감의힘 발행인 배용구 님께도 감사드린다.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김도형 님께는 미안함과 감사함이 복합된 심정이다. 출판도서 제출기한을 넘긴 과제의 담당자로서 상부의 곤혹스런 지적을 피할 수 없었을 텐데도, 나에게는 최대한의 인내와 배려의 언어로 과제 제출을 독려해주셨다. 그 ‘묵은 체증’을 내릴 수 있게 된 지점에 이르러 이제야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으리라.
여기 명기하지 않은 수많은 얼굴들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가는데, 그 여러분들께 이렇게라도 감사의 마음을 표하고 싶다.

2023년 4월 2일 제주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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