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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소설
· ISBN : 9791170282679
· 쪽수 : 208쪽
· 출판일 : 2018-11-05
책 소개
목차
나의 뿌리
할렘
1학년 시절에 박수를!
꼬이는 학교생활
못된 녀석
나를 알아봐 준 선생님
세상은 라를 중심으로 돌지 않는다
작가의 눈으로 본 할렘
사고뭉치들
외톨이
멀어지는 대학
하나님의 전화번호
될 대로 돼라
이방인
열일곱 살은 처음이라서
진짜 하고 싶은 그 무엇
후회
감미로운 십 대 시절
대체로 멋진 여정
리뷰
책속에서
그때 파커 선생님이 교실에 나타났다. 선생님은 반 아이들에게 상황을 듣고는 늘 그렇듯이 모두 내 탓이라고 몰아세우며 다음 날 어머니를 모시고 등교하라고 했다. 그러고도 모자랐는지 아이들에게 내가 약한 아이를 괴롭혔다며 훈계를 늘어놓았다. 그사이 버니에게 얻어맞은 내 왼쪽 눈은 부어올라 뜰 수 없었고, 배까지 꼬일 듯이 아파 왔다. 그 상태에서 선생님의 지독한 비난과 나를 힐끔힐끔 쳐다보는 아이들의 눈초리까지 감당하기는 힘들었다. 나는 책을 꺼내 그것만 빤히 쳐다봤다. "그 책 집어넣어!" 선생님이 소리를 질렀다.
어느 점심시간이었다. 우리는 다섯이 모여 버스 터미널의 옥상 차고로 숨어들었다. 이번에는 승차권을 훔치는 대신 버스 안까지 들어가서 앉기로 했다. 제임스 윌리엄스의 제안으로 우리가 차에 시동을 걸 수 있을지 알아보기로 했던 것이다. 시동이 쉽게 걸리자 이번에는 옥상을 한 번 돌아보자는 의견이 모였다. 기사로 뽑힌 제임스가 운전하는 버스가 원래 자리에서 벗어나 나란히 주차된 차들을 지나고 주차장 복도 절반의 반 정도까지 갔을 때, 경찰의 호각 소리가 들렸다.
학기 말에 사건이 하나 더 있었다. 학교 밖에서 있었던 그 사건으로 나는 크게 충격을 받았다. 에디라는 아일랜드 출신 아이가 파티를 연다고 했다. 에디는 에릭을 초대하면서 같이 오고 싶은 아이는 데려와도 좋다고 했다. 에릭은 에디가 보는 앞에서 나더러 파티에 가겠냐고 물었고 나는 가겠다고 대답했다. 나중에 에디가 에릭에게 나는 백인이 아니기 때문에 파티에 올 수 없다고 했다. 화가 잔뜩 난 에릭이 나에게 그 말을 전하며 에디를 두들겨 패 줘야 한다고 했다. 나도 그런 심정이었지만, 사실 나는 화가 났다기보다는 상처를 받았다.